[크리스챤쇼보 강서캠퍼스 임혜정 원장] 최근 성인 여드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춘기의 상징’이었던 여드름이 더 이상 생리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병리현상으로 봐도 무방하게 된 것이다.
성인 여드름은 사춘기에 시작된 성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가 촉진돼 25살 이후까지 여드름이 계속되거나 20대 후반에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청소년기보다 흉터가 남을 확률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 여드름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드름균의 집락과 피지 분비의 증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로서 스트레스는 심장 위쪽의 부신피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로 과잉 피지 분비 혹은 여드름 염증 악화로 이어진다. 이 외에도 유분이 많은 화장품, 마찰이나 기계적인 자극, 스트레스, 지나친 땀 등이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성인 여드름 관리의 첫 단계로는 각질층이 두꺼워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각질층이 두꺼워지게 되면 모공을 막게 되고 이로 인해 여드름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자극이 적은 각질제거제를 사용해 각질을 정돈해야 여드름을 예방,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학업, 업무 등 각종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을 하거나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평소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품과 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본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지 확인한 뒤 지성 피부의 경우 피지 분비를 조절해주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다만 얼굴 전체를 사용할 경우 자칫 건조할 수 있으니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부위에 한해 사용할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지는 습관도 좋지 않다. 우리의 손에는 많은 유해세균이 있다. 이 때문에 개인위생을 위해 올바른 손 씻는 방법이 유행할 정도다. 가급적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세안의 경우 하루 2번 이중세안을 통해 피부 노폐물을 확실히 제거해야 한다.
여드름을 짤 때는 손이 아닌 면봉이나 전용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또 숙련되지 않은 경우 전문 여드름 관리사나 피부과를 찾아 상담 후 관리를 받아야 흉터가 남지 않으니 참고하면 좋다.
효과적인 여드름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여드름의 개수, 크기와 곪은 정도를 살펴야 한다. 면포성 여드름의 경우에는 면포 적출을 시행하거나 바르는 레티노이드(retinoid)나 항생제 등의 국소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중등도 이상의 여드름에는 먹는 항생제나 레티노이드(retinoid) 사용을 고려하는 게 일반적인 치료 방법이다.
반면 여드름이 심한 경우 여드름 안에 주사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 밖에는 화학 박피와 광역동치료(PDT : Photo Dynamic Therapy)등이 치료로 이용되고 있다.
이제 여드름은 더이상 청소년기의 상징이 아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성인 여드름이 지워지지 않는 흉터로 남아 비용은 물론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더 큰 흉터가 남아 상처가 되기 전에 여드름이 발생한 원인과 이유에 대해 되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프로필 : 건국대학교 대학원 향장미용학과 석사, 명지전문대 뷰티아트과 외래교수,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미용학과 외래교수, 청소년심리상담사 퍼스널컬러뷰티컨설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