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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댕기머리 샴푸 거짓광고에 사재기까지 '논란'

식약처 긴급점검 중 또다른 의혹 제기…업체 “심려 끼쳐 깊은 사과” 해명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한방 샴푸 ‘댕기머리’가 각종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체 측은 서둘러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허가받지 않은 방식으로 제품을 만든 정황이 드러난데 이어 사재기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식약처 신고 따로, 제조 따로?

한방 샴푸로 유명한 ‘댕기머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한 제조방식과 다르게 제품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댕기머리’ 제조업체는 여러 한약재를 각각의 성질에 맞게 따로 달여 약효 성분을 추출한다고 식약처에 신고했으며 광고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약재를 한 번에 섞어 달이는 ‘혼합 추출’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일부 원료의 경우 식약처에 신고한 양과 비율이 실제 공정과 다르고 신고 되지 않은 약재 추출물도 넣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식약처는 댕기머리 제조사인 두리화장품을 상대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식약처 대전지방청은 “한방 샴푸 ‘댕기머리’가 식약처에 신고한 제조방식과 다르게 제품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두리화장품에 대한 정기약사감시를 5월 28일부터 실시하고 있다”면서 “신고된 제조방식과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제조방식이 일치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샴푸형태의 제품 중 ‘탈모방지’ 등의 효능, 효과가 있는 제품은 식약처에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아야 하며 두리화장품은 ‘댕기머리 진기현 샴푸액’ 등 총 66개 제품이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아 제조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두리화장품이 제조하는 의약외품 ‘댕기머리 진기현 샴푸액’ 등은 주성분이 아닌 모발보호제, 습윤제 등의 목적으로 생약추출물을 각 원료마다 추출한 후 이를 주성분과 혼합해 제조하는 형태이다. 

생약 추출물의 함량은 제품에 따라 약 0.1%~10%정도로 허가됐다. 

식약처는 이 같은 허가사항을 바탕으로 업체를 점검, 허가사항과 다르게 각 생약을 모두 혼합한 후 한꺼번에 추출하는 상황을 적발할 경우 약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관련법에 따라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심려 끼쳐 사과…안전 문제 없다”


‘댕기머리 샴푸’가 주요 포털 실시간 이슈로 떠오르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댕기머리 샴푸의 제조사인 두리화장품은 홈페이지에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두리화장품 측은 댕기머리 헤어 제품 제조공정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며 “향후 댕기머리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와 제조공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정확한 입장 표명은 식약처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로 미뤘다. 

두리화장품은 “현재 댕기머리 제품은 화장품류로 분류되는 제품군과 약외품으로 분류되는 제품군이 있다. 화장품류로 분류되는 제품은 혼합추출방식으로 제조되며 의약외품류로 분류되는 제품은 개별추출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면서 “이 중 의약외품류로 분류되는 제품이 개별추출방식이 아닌 혼합추출방식으로 제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돼 현재 식약처에서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약처 및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관련 기관의 정식 조사 결과 발표 후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다수의 매체에서 사실과 다른 오보성 기사를 유포하고 있다”면서 “혼합추출방식과 개별추출방식으로 제조된 댕기머리 전 제품은 독성검사와 미생물 검사를 엄격히 시행 후 출하된 제품”이라고 안전성 논란을 일축했다. 

두리화장품 측은 “시중에 유통된 제품은 제조 과정에 차이만 있을 뿐 한방원료와 안전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재기’까지?…의혹 확산

사과문을 게재하며 진화에 나선 업체 측의 바람과 달리 댕기머리 샴푸 사태는 식약처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홈쇼핑 전화 주문량을 늘리기 위해 사재기를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댕기머리 샴푸 제조사는 홈쇼핑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직원들은 물론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동원해 제품을 주문하게 하는 방법으로 주문량을 늘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제품을 구입한 직원들의 명단을 관리하고 주문량이 저조할 때는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법조계에서는 홈쇼핑 생방송의 주문 전화량은 다른 구매자들을 유인하는 주요 수단인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원 등 관계기관의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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