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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한방화장품 브랜드 중국인 고객잡기 '안간힘'

콘셉트, 디자인 모두 바꿔…요우커, 중국 현지 소비자 잡기 전력투구


 
▲LG생활건강 '더 사가 오브 수'(좌),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우).



[코스인코리아닷컴 정창규 기자] 국내 한방화장품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한방화장품 업체들이 중국인들을 겨냥해 브랜드 콘셉트은 물론 디자인까지 바꿔가며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와 중국 현지 고객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롯데면세점 본점과 코엑스점에서 임시매장 형태로 새로운 한방브랜드 ‘더 사가 오브 수(The saga of 秀)’를 선보였다.

 

중국인을 겨냥한 브랜드인 만큼 국내 보다는 중국 현지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중국 현지 백화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후’의 하위 브랜드 성격으로 후 보다 가격을 낮춰 대중성을 내세운 브랜드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후의 최고가 기초라인이 70만원에 달하는 반면, 더 사가 오브 수의 ‘선혜윤’ 기초 라인은 5만~13만원, ‘천혜윤’ 라인은 8만~25만원 선이다.

 

화장품 제조업체 스킨애니버셔리는 지난 1월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서 ‘입소문 브랜드’로 유명한 한방 브랜드 ‘유지비(UGB)’를 업그레이드시킨 한방 발효 프레스티지 ‘피지비(PGB) 프리미엄 5종 세트’를 고급 보석함과 함께 구성해 매월 500개 한정 생산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였다.

 

프레스티지급 한방 브랜드 피지비(PGB)는 유지비(UGB)의 피부 효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인삼, 홍삼, 산삼, 한방 복합 콤플렉스에 대한 수년간의 연구를 집약해 극진한 정성으로 완성시킨 고품격 한방 화장품으로 ‘우아한 빛, 결, 선을 갖춘 귀족 피부’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 면세점, 워커힐 면세점 등에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기존 세트 가격 그대로 예부터 궁중에서 여인들이 쓰던 전통 경대의 모습을 재현한 보석함이 포함돼 품격 있는 귀한 선물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피지비(PGB) 브랜드 홍보 담당자는 “올 상반기 안에 중국 위생허가까지 완료되면 피지비(PGB)의 중국 현지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비(PGB)는 기존 유지비(UGB) 제품 중 스페셜 케어 라인인 앰플(8주 프로그램), 아이크림을 포함해 홍삼, 인삼, 설련화를 함유한 미백 기능성 라인인 피지비 프리미엄 S(PGB Premium S), 홍삼, 인삼, 혈갈을 넣은 주름 기능성 라인인 피지비 프리미엄 G(PGB Premium G), 고농축 한방 성분을 처방한 풍부한 영양감의 피지비 프리미엄 레드 리터닝(PGB Red Returning), 피부 저항력을 길러 피부의 빛과 선을 놀랍게 회복시켜주는 '피지비(PGB)'의 최고급 한방 발효 프레스티지 라인인 피지비 프리미엄 블랙 리칭(PGB Premium Black Reaching)으로 탄탄한 구성을 갖췄다.

 


 
▲ 소망화장품, 다나한 팔복(8福) 라인.


소망화장품의 프리미엄 한방 브랜드 ‘다나한’은 8가지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해결해 건강한 피부로 가꿔주는 ‘팔복(8福)라인’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국내 면세점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새롭게 출시되는 다나한 팔복 라인은 총 8가지의 피부 고민에 도움을 주는 8in1제품으로 당나귀 아교, 동충하초-골드, 홍삼을 주성분으로 한 크림 3종과 하이드로 겔 마스크 3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다나한 팔복 라인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당나귀 아교’라는 이색 성분을 사용해 제품화한 당나귀 아교 크림이다. 당나귀 아교는 당나귀 가죽을 고아 농축한 고형물의 교질로 젤라틴이 주성분이다. 탄력, 피부 재생, 보습, 주름개선, 미백, 항산화 효과가 입증돼 이미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미용 재료로 많이 사용해 왔다.

 

다나한 팔복 라인 중 당나귀 아교 크림과 당나귀 아교 하이드로 겔 마스크는 쫀득하고 탄력감 있는 텍스처가 돋보인다. 건조한 피부에 촉촉한 탄력을 전달해 유연하고 윤기 있는 피부로 가꾸는 데 효과적이다.

 

동충하초 골드 크림은 동충하초와 순금의 함유로 피부 생기와 활력을 찾아주며 형상기억 젤 텍스처가 피부에 부드럽게 밀착돼 산뜻한 마무리가 가능하다. 화려한 금빛의 동충하초 골드 하이드로 겔 마스크는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 생기 넘치는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팔복 라인에 함유된 성분 중 하나인 홍삼은 항산화 효과는 물론 영양과 피부 장벽을 강화하며 보호 등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홍삼 크림과 홍삼 하이드로 겔 마스크는 주름개선과 미백 기능성 제품이며 KGC(한국인삼공사)의 홍삼 사포닌과 홍삼 오일이 함유됐다.

 

최근 급증하는 요우커 수요에 맞춘 판매 전략도 이색적이다. 국내 한방 화장품 브랜드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최근 잇달아 ‘모란꽃’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제품을 내놨다.

 

중국의 국화(國花)이자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꽃인 ‘모란’을 활용한 것. 모란은 풍요로운 아름다움과 고귀한 위엄을 갖춰 ‘백화왕(百花王)’, ‘화중왕(花中王)’으로 불리는 꽃이다. 

 

LG생활건강과 한방 브랜드 ‘더 사가 오브 수’를 통해 모란 이미지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고 아모레퍼시픽은 대표 한방 브랜드인 설화수를 통해 ‘모란 쿠션’을 내놨다.

 

스펀지에 파운데이션을 적셔 쿠션 형태의 퍼프에 도장처럼 찍어 바르는 ‘쿠션 파운데이션’은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아이템이다. 설화수 브랜드 내에서도 밀리언셀러로 사랑받는 ‘퍼펙팅 쿠션’에 전통채색화 전문 강은명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모란을 큼지막히 그려 넣은 게 특징이다. 

 

전통 한방화장품 ‘궁중비책’을 판매하고 있는 제로투세븐은 요우커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한번에 제품을 대량으로 사는 소비 패턴에 맞춰 ‘궁중비책 아기힘 세트’, ‘궁중비책 효72 프리미엄 세트’ 등 평소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를 즐기는 중국인들의 특성을 반영해 세트 위주로 상품을 선보였다. 

 

업계한 관계자는 최근 요우커들의 한방 화장품 판매량이 급증하자 이들의 기호에 맞춘 국내 업체들의 전략적 접근인 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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