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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메세나 활동과 기업 이미지 메이킹

전시공연 접목한 마케팅 활발 광고 비중 낮추고 브랜드력 제고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최근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화장품 기업들은 단순히 TV, 잡지 등의 매체 광고에 중점 두는 것보다 브랜드력을 키우고자 ‘기업 메세나’를 활용한 이미지 마케팅에 더 집중하고 있다. 

기업이 이미지 제고와 사회 환원 목적으로 문화 예술을 적극 후원하는 ‘기업 메세나’는 국내에도 많이 보편화되면서 이제는 전혀 생소하지 않다. 주로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음악, 미술, 영화 페스티벌을 후원하거나 자체 문화재단을 통해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과의 직접적인 관계구축에 있어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모바일 기기 이용은 급증했지만 TV, PC, 잡지, 방송 등 매체를 이용하는 수가 감소함에 따라 매체를 통한 단순 홍보는 효력이 없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화장품 브랜드들도 대중매체를 통한 광고판촉의 의존도를 크게 낮추고 있는 추세며 대신 전시, 공연 등을 접목시킨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실제로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매체를 통한 국내 화장품 광고비는 2012년 3조 8690억원 기록한 후 2014년 2조 2670억원으로 절감했으며 특히 TV와 케이블TV 광고를 대폭 줄였다. 

국내를 대표하는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2013년부터 매스미디어에 대한 광고 비중은 2012년 14%에서 2013년 12.5%, 2014년 11%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 사진 : 아모레퍼시픽 'Inspiration from Seoul, HERA' 전시회.

대신 아모레퍼시픽은 전시회 개최를 전 보다 더욱 활발히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2층에 '아모레퍼시픽 디자인 갤러리'를 지난해 4월 오픈하면서 한율, 7월 꽃을 모티브로 하는  '마몽드: 디자인, 경험의 전체를 향하다' 전시회를 열었다. 또 올해 3월에는 'Inspiration from Seoul, HERA' 전시회를 개최하며 시민들에게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고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사회공헌 일환으로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에 적극 앞장서며 3월 1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서울, 꽃으로 피다’의 상설 전시전에 참여한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디자인 랩의 오준식 상무는,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 디자인 갤러리의 다양한 전시를 통해 우리 기업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시아의 미(美)'를 더욱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사진 : 아모레퍼시픽‘서울, 꽃으로 피다’전시회.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는 지난해 10월 ‘유방암 인식의 달’을 맞아 ‘핑크 아트 전시회’를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개최했다. 

핑크 아트 전시회’는 우리나라 신진, 중견 예술작가들 10여 명이 뜻을 모아 ‘유방암과 여성건강’ 그리고 ‘유방암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서 영감을 받은 회화, 도자기, 설치조각, 캘리크라피 등35여 점 작품들을 전시하며 무료로 공개했다. 



▲ 사진 : 에스티 로더 '핑크 아트 전시회'.

전시회 뿐 아니라 공연에서도 화장품 브랜드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영국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는 5월 9일 토요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성시경, 박정현, 쿨, 박정현, MFBTY(타이거JK, 윤미래, 비지) 등이 출연하는 ‘러쉬 냄새나는 콘서트 4’를 개최한다.

러쉬 마케팅 담당자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러쉬 냄새나는 콘서트 4'의 메인 테마는 ‘러쉬 채러티(LUSH CHARITY)’로 ‘환경, 동물, 사람’이 조화로운 세상을 이루기 바라는 브랜드 신념과 가치를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 사진 : 러쉬 '냄새나는 콘서트4'.

그 밖에 화장품 브랜드는 문화 콜라보레이션을 제품 홍보에 적극 이용하기도 한다. 

프랑스 메이크업 브랜드 부르조아는 지난해부터 프랑스 영화와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영화 ‘컬러풀 웨딩즈’, 올해 1월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2월 '웰컴, 삼바' 등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이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 : 부르조아 영화 '웰컴, 삼바' 콜라보레이션.

화장품은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한 제품을 판매하는 ‘이미지 사업’이다. 이 때문에 제품 효능을 강조한 홍보, 판촉 행사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을 강조한 마케팅이 더욱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위해 기업 메세나 활동은 효과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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