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코스 김순언 대표. |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조이코스는 지난해 호피걸을 중심으로 국내 외에서 여러 신규 유통채널 진출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화장품 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이 같은 조이코스 행보는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H&B숍, 백화점 등 신규 유통채널 진출 성공
지난해 9월 조이코스는 H&B숍을 진출하며 올리브영 명동점을 필두로 전국 20여개점에 입점했고 진출한지 6개월 만에 색조 카테고리 상위권에 등극하는 등 높은 판매율을 나타내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중소기업으로써 이례적으로 롯데백화점 드림플라자 입점 선정돼 명동본점, 부산본점, 잠실점 등 3곳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순언 대표는 “드림플라자는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상설 중소기업상생관으로 MD들이 직접 경쟁력 있는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 7~10개 브랜드를 선별했다. 그 중 화장품 브랜드로는 호피걸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조이코스는 명동 마스크팩 전문점 올마스크스토리와 화장품 멀티샵 스킨가든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했으며 여러 유사 면세점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또 화장품 전문점을 비롯해 신라 면세점, 이마트, 아트박스 등의 유통채널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9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 롯데 백화점 1층에 입점하며 해외 유통망 확대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조이코스 색조 브랜드 호피걸은 홍콩, 대만, 베트남, 중국, 미얀마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제품력을 높게 평가 받으며 메이블린, 로레알 등 다국적 회사와의 경쟁에 살아 남았다. 이는 현지 시장에 대한 사전 조사와 이해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사진 : 올리브영에서 판매되는 호피걸 '울트라 모이스트 동키 밀크 크림'. |
국내 최초 당나귀유 함유한 보습크림 ‘이슈’
조이코스 김순언 대표의 업무실은 자사 제품 뿐 아니라 여러 화장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마치 화장품 상품개발 부서인 것처럼 비춰져 인상 깊다. 그만큼 김순언 대표는 화장품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보여 준다.
조이코스는 꾸준히 신소재와 제품 연구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당나귀유가 함유된 호피걸 울트라 모이스트 동키 밀크 크림을 지난 1월 선보여 신제형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당나귀유는 예전부터 보습제품으로 사용된 성분으로 클리오파트라가 보습을 위해 당나귀 100마리를 끌고 다니며 당나귀유에 목욕하고 얼굴에도 바른 것으로 유명하다. 당나귀가 소와 다른 점은 젖이 잘 안나온다. 소는 매일 젖이 나오지만 당나귀는 출산 후 하루에 0.5CC 소량만 나오기 때문에 클레오파트라가 당나귀를 100마리씩 끌고 다닌 이유이다. 또 당나귀유는 모유와 가장 흡사하기 때문에 사람 피부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제작년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마유성분 크림이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이에 맞서 조이코스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아껴 두었던 당나귀유 크림을 출시했다.
호피걸 울트라 모이스트 동키 밀크 크림은 워터 드롭 제형으로 피부에 문지르면 당나귀 유를 담은 젤 크림 속 골드 펄 캡슐이 터지면서 흰색 물방울의 당나귀 유가 흘러 나오고 이는 피부를 코팅한 듯 촉촉한 수분 보호막을 형성한다.
김 대표는 “물이 나오는 화장품은 기존에 있었지만 우유가 나오는 것은 처음 세계처음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짝퉁 당나귀 크림은 당나귀유가 단 1% 정도만 함유됐는데 호피걸 제품은 20%가 함유돼 고보습력을 자랑한다”며 강조했다.
호피걸 당나귀유 크림이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조이코스는 작년까지 색조가 메인이었는데 올해 기초라인 품목을 늘려 확장할 계획이다.
▲ 사진 : 호피걸 '울트라 모이스트 동키 밀크 크림'. |
오프라인 매장 확대로 소비자와 외향적 밀착
올해 목표로 올리브영 거래 매장 수를 더 확대해 소비자에게 좀 더 외향적으로 밀착하겠다. 또 롯데백화점 입점 성공을 계기로 신세계백화점 등 다른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면세점의 경우 현재 신라 인터넷 면세점에만 입점했는데 롯데와 관계가 좋기 때문에 롯데면세점 진출의 문을 두들이고 있다.
해외 진출 국가 중 올해는 중화권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 본토 뿐 아니라 이미 입점된 홍콩에서 호피걸 칼라믹스(화장품 전문점) 80개 매장과 대만은 왓슨스에서 품목을 확대해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전문 마케팅 회사와 제휴해서 중국 내 겟잇뷰티와 같은 뷰티 프로그램에 나가는 등 온라인 홍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순언 대표는 “요사이 화장품 업계가 불황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려울 때 자꾸 노력해야 성과가 있다고 본다.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기 보다 조이코스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개발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