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신세계인터내셔널 비디비치가 지난 11월 새롭게 론칭한 스킨케어 제품. |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메이크업 브랜드 비디비치가 올해 하반기 로고 리뉴얼을 단행하고 스킨케어, 헤어제품으로 영역 확장했지만 여전히 실적부진에서 못 빠져 나오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지난 2012년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원장이 만든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시장에 처음으로 뛰어 들었다.
비디비치는 당시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와 국내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만든 브랜드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받으며 신세계백화점 10여 곳과 부산과 파주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했다. 또 지난해 GS샵과 손잡고 홈쇼핑에 진출하며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야심차게 시작한 화장품 사업이었다.
지난 12월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세계인터내셔널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2202억원, 영업적자는 6억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같은 적자가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영업손실이 확대됨에 따른 결과로 바라 봤다. 그나마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의류 브랜드 톰보이 매출이 연결 실적에 반영돼 매출액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비디비치는 2012년 23억 원, 지난해 41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올해 상반기에도 25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9억원이었지만 적자는 무려 16억원을 기록해 2년째 적자를 이어가 문제점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비디비치가 판매 부진에 따라 할인 판매를 감행하면서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저조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디비치는 돌파구를 위해 지난 8월 미국 크리에이티브 아트 디렉터 파비앙 바론과 협업해 브랜드 심볼과 로고, 패키지를 개편했고 새로운 메이크업 라인을 선보이며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비디비치 홈쇼핑 브랜드 터치 꾸띄르에서 헤어케어를 새롭게 선보였고 지난 11월에는 스킨케어 라인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영역확장에 나섰다.
비디비치는 브랜드 리뉴얼을 앞두고 지난 7월 계열회사인 신세계로부터 24억 8400만원을 차입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비디비치가 지속적인 브랜드 리뉴얼과 유통망 확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판매 부진에 따라 할인 판매를 감행하면서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저조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과 스킨케어 제품을 새롭게 론칭하면서 투자비용이 들어 손실을 있었다”며 "올해 전반적으로 국내 색조시장이 크게 침체를 겪고 있어 어려움을 함께 겪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초 브랜드를 새로 론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올해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인 입생로랑, 슈에무라, 조르지오 아르마니, 랑콤 등은 색조제품 판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단순히 색조화장품 시장의 부진을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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