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칼럼] ‘안전’이 경쟁력인 시대에 돌입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김기현] 국내 화장품 산업은 2023년 기준 생산액 약10조 원, 수출액 8조 원을 기록하며 세계 3위 수출국이라는 위상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규제 강화 흐름에 비해, 국내 제도는 여전히 판매 이후의 사후 안전관리 중심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정부는 최근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을 입법 예고했다. 이 제도는 책임판매업자가 제품을 판매하기 전, 성분 정보, 독성자료, 주의사항 등 안전성 입증 자료를 의무적으로 작성·보관토록 하고 있다. 유럽(2013년), 미국(2023년), 중국(2025년 예정)을 포함해 우리나라 수출 상위 10개국 중 7개국이 유사 제도를 시행 중이다. 2028년부터 연간 생산 또는 수입 실적 10억 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되며, 2031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이 제도는 사전 제출이 아닌 자율 보관 방식이며, 필요 시 식약처가 점검을 통해 요청할 수 있다. 안전성 평가자는 독성학, 생물학 등 관련 전공 학위 또는 경력, 전문 교육과정 이수 요건을 갖춘 인력으로 한정된다. 안전성과 관련된 성분 규제 동향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은 더 이상 마케팅 수단이
- 김기현 슬록(주) 대표이사 기자
- 2025-09-08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