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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갑을 논란' OEM ODM, 자재업계로 '불똥'

브랜드숍 규제 타깃 되면서 동반성장 B2B 업계 '빨간불'


 
▲ 브랜드숍 업계가 규제의 타깃이 되면서 동반성장해 온 B2B 업계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수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화장품 유통의 주류로 자리 잡은 브랜드숍의 성장과 함께 동반 성장을 지속했던 OEM ODM, 부자재 등 B2B 업계가 때 아닌 브랜드숍 '갑을(甲乙)' 논란에 성장세에 적신호가 켜졌다.

 

브랜드숍은 최근 참여연대의 공정위의 실태 조사 착수 촉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화장품가맹점주 피해사례 발표회, 공정위의 화장품 브랜드숍 상위 8개사에 대한 조사 진행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25%를 차지하며 산업 성장을 견인하던 브랜드숍은 최근 규제의 타깃이 되면서 지난해부터 편의점, 제빵, 피자,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확산됐던 각종 출점 규제, 영업 활동 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지난 몇년 간 불황형 소비패턴 확산 등 구조적 화장품 소비 변화의 수혜가 집중되면서 초고속 성장을 경험했던 화장품 브랜드숍 업계는 최근 들어 기존 사업자의 점포 출점 가속화, 신규 사업자 증가, 브랜드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부작용을 경험해 왔다”며 “사업자 수 증가와 공격적인 프로모션 활동에 따른 소비자 수요 흡수로 산업 전반의 성장은 높아졌으나 가맹점주들의 수익 기반은 불가피하게 축소됐을 것이고 이로 인해 가맹점주와 가맹본부의 갈등이 심화돼 당국의 규제 가능성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그동안 브랜드숍 산업의 성장에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OEM ODM 업체들은 브랜드숍의 고조되는 규제 위험에 따른 외형 성장률과 수익성 하락에 따라 이들 기업들의 실적 변동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OEM OEM 업체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숍에 ODM 방식으로 신제품을 공급해 온 상위권 업체는 이번 브랜드숍 사태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문제는 단순 OEM으로 제품을 공급해 온 중소업체들은 브랜드숍의 외형이 축소된다면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각종 규제에 따른 브랜드숍 업계의 위축이 단순히 OEM ODM 업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브랜드숍 업계의 외형 성장률 악화와 OEM ODM 업계의 생산이 감소하게 되면 브랜드숍 제품에 자재를 공급했던 국내 중소 자재업계의 실적 악화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브랜드숍과 OEM ODM 업체 등 전방 산업의 급격한 변화는 국내 중소 자재업체와 같은 후방 기업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갑을(甲乙) 논란이 확산되면서 화장품 산업이 위축되면 기초 체력이 약한 중소 자재업계는 존폐의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잘못된 불공정 행위는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옳지만 규제 일변도의 정책은 화장품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로 이어 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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