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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중국 의존도 낮추고 시장 다변화 "인도, 튀르키예, 멕시코, 태국 집중 공략해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K-뷰티 수출 현황 신규 유망시장' 보고서 발간

 

[코스인코리아닷컴 한지원 기자] 국내 화장품 시장이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딛고 미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수출대상국을 다변화한 가운데 인도, 튀르키예, 멕시코, 태국 등 새로운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오늘(18일) ‘K-뷰티 수출 현황 및 신규 유망시장’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2022년 대중국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역성장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증가분이 중국 시장에서의 수출감소분을 압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다. 올해 3월까지의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3% 성장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연도별 화장품 수출액과 수출비중 (단위 : 억달러, %)

 

 

2023년 대미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44.3% 증가한 12.3억 달러, 대일 화장품 수출은 7.1% 증가한 8.2억 달러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화장품 수출에서 미국, 일본의 비중은 2023년 14.3%, 9.5%로 상승하면서 중국을 대체하는 주력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한국은 2023년 점유율 7.84%로 중국을 제치고 5위로 부상했으며 일본 수입시장에서도 2023년 점유율 21.6%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립, 메이크업 등 색조 화장품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일본 10대 여성의 67%가 한국 화장품 사용 경험을 응답하는 등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한국의 대중국 화장품 수출추이 (단위 : 억달러, %)

 

 

한국의 대미국 화장품 수출 추이 (단위 : 억달러, %) 

 

 

한국의 대일본 화장품 수출추이 (단위 : 억달러, %)

 

 

보고서는 화장품의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신규 시장의 개척이 필요하다며 ▲화장품에 대한 수입 수요 ▲한국에 대한 관심도 ▲시장 잠재력을 고려해 올해 주목해야 할 화장품 수출 유망시장으로 인도, 튀르키예, 멕시코, 태국 등 4개국을 선정했다.

 

해당 국가들에서는 팬데믹 기간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한류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뷰티, 패션, 한식 등 관련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세계 7위의 화장품 소매시장을 보유한 국가로 팬데믹 이후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 화장품 수입 규모 순위에서 한국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위를 기록했지만 2021년부터는 벨기에, 미국, 프랑스 등을 제치고 3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보고서는 "K-콘텐츠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고 인삼, 쑥 등 천연성분의 한국 기초화장품 수용도가 높아 온라인을 통한 판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제시했다. 또 비건, 천연성분 제품, 친환경 패키징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수입허가 취득이 필수이지만 한-인도 CEPA 활용시 무관세를 통한 K-뷰티 가격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젊은 인구를 바탕으로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류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국 화장품이 지난해 현지 수입시장의 3위로 부상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5계단이 상승해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점유율이 10.3%까지 상승했고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좋은 성분을 추구하는 ‘클린 뷰티(Clean Beauty)’ 트렌드가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튀르키예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할랄, 비건 제품과 유기농, 천연성분 제품, 탄소배출을 최소화환 패키징 등 클린뷰티 제품을 확대하고 합리적인 가격 설정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유망 수출시장 매력도 평가 세부지표 (단위 : %, 순위, 천명)

 

 

2,800만 명의 한류 동호회 회원수를 보유한 멕시코도 주목할 만하다. 멕시코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13억 달러에 달하며 수입시장도 최근 3년간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기초, 색조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아직 3%대에 그친다. 이에 향후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의 진출 여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멕시코에서 동물실험금지법이 통과되는 등 환경에 관심이 높아 친환경, 비건 제품 등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태국은 세계 한류 동호회 회원 수 3위 국가로 한류 인기와 화장품 소비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시장이다. 피부 미백, 자연스러운 화장법 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미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 한국 화장품이 입점해 있다. 특히 마스크팩, 토너 등의 제품 소비가 많으며 현지 온라인 판매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태국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제품은 2022년 일본 제품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2위 국가로 올라섰다. 지난해 수입점유율은 18.1%로 팬데믹 이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보고서는 "태국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허브국가로 주변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시장이다"고 전제하고 "현지 백화점, 드럭스토어, 온라인쇼핑몰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선크림, 앰플, 마스크팩, 립제품 등 K-뷰티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틱톡,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과 전자상거래를 공략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2024년 주목할 만한 화장품 수출시장별 특징과 진출전략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 김규원 연구원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에서 중국 이외의 국가에 집중한 중소기업의 비중이 증가해 기업규모별 편중이 완화되는 추세이다”며, “안정적인 수출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장 이외에 수출대상국을 다변화해야 할 시점이며 수출대상국 다변화를 위해 국가별 인허가 취득 지원 등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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