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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K-뷰티 색조화장품, 중국 대신 일본 틈새시장 파고든다

일본 MZ세대 2명 중 1명 한국산 화장품 사용 '클리오, 롬앤' 등 국내 브랜드 '인기'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재성 기자] 중국 시장의 영향력 감소로 국내 뷰티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K뷰티 색조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세대 색조 뷰티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클리오, 립틴트와 아이섀도를 중심으로 한 롬앤(아이패밀리에스씨), 미샤, CNP, 이니스프리, 구달 등이 일본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일본 현지 시장에서의 성공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색조화장품 브랜드가 일본 젊은 세대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일본의 소위 MZ세대라 불리는 10대, 20대 사람들은 '쁘띠프라(저렴하지만 제품력이 좋은 제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일본 로컬 색조 브랜드는 경쟁력이 약하다. 이처럼 일본의 색조 브랜드가 자국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색조화장품 브랜드가 틈새 시장을 잘 노렸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일본에서 MZ세대들 중 한국 화장품을 사용했거나 사용중인 사람이 55%가 넘을 정도로 일본에서 K-뷰티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국의 대도시 봉쇄나 소비 둔화 등의 여파로 최근 중국향 매출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소식은 국내 뷰티수출 업계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클리오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만 매출액 45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과 비교해 보면 무려 8배 가량 성장한 수치다. 이와 같은 결과 역시 클리오가 쿠션과 아이 메이크업 등의 제품으로 일본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클리오는 일본 내 드럭스토어 4,000여 점과 홈쇼핑,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시장에 유통되며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또 일명 '채시라 남편'으로 유명한 사업가 김태욱 대표의 아이패밀리에스씨 역시 일본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코스닥 상장 이후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을 필두로 일본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비 22%, 218% 증가한 218억 원과 20억 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 화장품 매출이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전년비 89% 급증했고 중국 외 기타지역 매출도 67% 성장했다.

 

일본 드럭스토어 입점 수도 약 8,000개로 1년 전과 비교해 2,000개 넘게 증가했으며 증권가에선 현 추세를 이어가면 올해 연말에는 일본 매출 비중이 41%로 국내 비중(37%)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가하면 국내 최초의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Laka)를 운영하고 있는 라카코스메틱스(대표 이민미)도 올해 립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성장했다.

 

라카코스메틱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성장세의 이유는 라카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프루티 글램 틴트’가 일본에서 브랜드 판매 기록을 매월 경신하며 립 카테고리의 실적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최근 라카는 무겁고 끈적이는 립 글로스의 단점을 타파하고 컬러 지속력을 끌어올린 신제품 ‘젤링 누드 글로스’ 4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립 카테고리의 고성장은 온라인 자사몰 채널에 강세가 있는 라카코스메틱스의 ‘디지털 세일즈 역량’과 맞물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율을 약 26%로 끌어 올렸다.

 

이에 대해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시점 K-뷰티 투자의 키워드로 ‘색조’와 ‘일본’을 꼽고 “단기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눌려 있던 색조화장품 수요가 발생해 ‘K-메이크업’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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