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기대치보다 저하된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를 둔 증권가의 실망 섞인 분석이다. 11월 1일 증권가는 일제히 아모레퍼식픽의 해외매출과 수익성 부진에 ‘기대 이하’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4분기 매출 실적 향상에 기대 전망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 ‘오프라인 등 전통채널 매출 감소, 마케팅 비용증가’ 원인 꼽아
유안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해외 매출과 수익성 부진으로 낮아진 시장 추정치도 크게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1조1,000억 원, 영업이익 503억 원을 기록했다”며 “국내도 예상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35%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1조 1,000억 원, 영업이익 503억 원으로 최근 낮아져 있던 증권가의 컨센서스보다도 35%나 더 낮았다. 이같은 원인으로는 온라인을 위시한 디지털과 면세 매출은 증가했으나 전통 채널 매출은 10% 감소한 것으로 봤다.
박은정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매출은 핵심 브랜드인 설화수와 라네즈 매출이 각각 38%, 30% 성장했다”며 “해외는 아시아법인의 부진했으며 이 중에서도 중국은 10% 이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고마진 브랜드의 기여도는 급증했지만 매출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마진이 3% 수준에 그쳤다”며, “중국 내에서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낮아지고 설화수의 성장률이 높아졌다. 다만, 현재 중국은 소비 둔화와 경쟁 심화로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 부담은 당분간 커질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9,5000원으로 하향했다.
아모레퍼시픽 분기별 실적 현황 (단위 : 십억원, %)
# 메리츠증권, ‘더딘 중국향 판매 회복세가 회사 운영 악영향’
메리츠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판매 회복세가 더디고 아울러 이익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11월 1일 하누리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1년 3분기 아모레퍼시픽 실적에 대해 “판가 인하와 판촉 증가가 수익성을 훼손시켰다”면서 “시장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은 -34.7% 감소했고 성과급 충당금 170억 원 감안하면 -12.6% 감소하는 등 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하 연구원은 지난 10월 29일 아모레퍼시픽은 장 마감 후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조 1,089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50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부문별 실적에서 국내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4.5% 늘어난 572억 원을 시현했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 중국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2% 줄어든 67억 원이었다.
단, 해외매출 증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전해졌는데, 이는 코로나19 시기가 완화되고 아울러 중국향 매출을 토대로 한 판매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다. 하 연구원은 “중국향 한류 효과가 부재했던 2013년과 대비해 올해 예상 매출액은 +5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유사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다”면서 “이는 비용 증가를 동반한 매출 성장은 브랜드력 훼손을 의미하고 비용 증가 대비 저조한 매출은 브랜드 노후화를 방증한다”고 짚었다.
이어 하 연구원은 “중국 역기저 부담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단기 실적 가시성 저하에, ‘따이공(중국인 구매대행상)’ 영업활동 위축과 대중국 경쟁 심화 등 구조적 위협 요인 또한 눈여겨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메리츠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가 200,000원을 유지했다.
# KTB투자증권, ‘올해 3분기 실적 부진’ ‘해외사업, 오프라인 매출악화’ 원인
KTB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에 ‘아쉬운 반응’이 일었다고 전하며 해외 사업이 오프라인 매출 악화로 인해 손익에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배송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1,000억 원, 5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와 10% 감소를 기록하며 시장예상치(영업이익 700억 원)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예상보다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국내도 생활용품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하면서 예상보다 수익성이 좀 더 낮았다"고 평가했다. 화장품 업종의 전반적인 부담 요인인 마케팅 비용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마케팅비 비중이 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배 연구원은 판단했다.
아모레퍼시픽 분기 실적 전망 (단위 : 십억원, %)
이어 배 연구원은 "12% 가량 역성장한 대중국 수요의 반전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중국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이니스프리 폐점 영향이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세에 대해서는 "4분기 역시 광군제 효과를 고려해도 이니스프리는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주요 브랜드, 채널의 역기저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대중국 채널을 중심으로 실적 기대치를 하향 조정하고 상승 여력은 여전히 제한적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200,000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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