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한국화장품(대표 이용준)이 올해 1분기 자회사인 ‘더샘’과 ‘힐리브’ 2곳에 현금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은 올해 1분기 자회사 더샘인터내셔날에 15억 원을 출자하고 힐리브에는 장기대여금의 명목으로 6억 원을 빌려준 것이 확인됐다. 자금출자는 전년도 회사 연수원 토지 등을 매각해 확보한 여유자금으로 출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화장품은 회사 연수원 토지와 건물 등을 지난 2020년 4월 약 119억 원에 매각완료해 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도 영업적자(별도 기준 -7억 9,773만원)를 기록했으나 현금 사정은 나쁘지 않다. 이에 따라 1분기 말 한국화장품의 별도 기준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127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화장품의 자회사 내 유상증자 건은 지난 3월부터 논의됐었다. 3월 4일 한국화장품은 이사회를 열고 ‘더샘인터내셔날 유상증자 청약에 관한 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30일에는 ‘힐리브 자금대여의 건’도 결정했다.
2010년 설립된 더샘인터내셔날은 화장품 브랜드 ‘더샘’을 전개하고 있다. ‘더샘’은 한국화장품을 대표하는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로 2016년 1,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이후 자사가 주력하던 해외매출 부문에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더샘인터내셔날의 부채비율은 2018년 112.1%, 2019년 218.4%, 2020년 3121.7%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말 부채총계가 약 366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자본총계는 12억 원, 결손금은 13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더샘인터내셔날의 매출액은 151억 원, 당기순이익 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사드(THADD)’ 배치 보복에 따른 한한령의 타격과 연이은 범세계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 등으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액은 더욱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이 가운데 더샘인터내셔날은 해외법인 정리에 나섰다. 지난 2020년 1분기 태국법인(THE SAEM THAILAND)의 청산이 결정됐고 같은 해 2분기에는 미국법인(THE SAEM COSMETICS CORP)을 청산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지난 2020년 12월 신규 설립된 ‘힐리브(HEALIVE)‘는 현재 온라인몰로 한국화장품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더샘, 쥬단학, 시크릿 네이처 등을 선보이고 있다. 힐리브의 매출은 올해 2021년 1분기를 기준으로 매출 4억 원, 당기순손실액 8,716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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