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송아민 기자]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의 ‘제7회 2019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가 4월 10일 발표됐다. 인터브랜드는 글로벌 평가 기준과 동일한 방법론을 활용해 2013년부터 대한민국에서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50대 기업 브랜드인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Best Korea Brands)’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50대 기업 중 화장품 관련 기업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2개사였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각각 11위와 19위를 기록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1조 4,102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지난해 21위에서 2계단이 높아진 19위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전년보다 17.5%가 증가했으며 성장률로는 전체 50대 브랜드 중 세번째로 높은 기록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0.5%의 매출이 증가해 6조 7,475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11.7% 증가하며 1조 393억원을 기록해 최초로 1조원의 벽을 허물며 14년째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화장품 해외 매출이 51% 성장하며 1조 2,458억원을 기록해 LG생활건강의 성장세에 기여했다.
화장품 시장의 내수경기 침체와 사드 사태로 인한 K-뷰티에 대한 낮아진 수요에도 ‘후’, ‘숨’, ‘오휘’와 같은 럭셔리 화장품이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후’는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지 2년 만에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순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현재 ‘후’는 중국에서 20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한방화장품을 선호하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또 후는 화장품 시장 내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럭셔리 브랜드의 선두주자로 올라섰으며 LG생활건강을 국내 화장품 업계의 확고한 1위로 끌어올렸다.
LG생활건강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화장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8%와 75%까지 높아졌으며 생활용품도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퍼스널 케어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를 중국 시장 내에서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또 LG생활건강은 2018년말까지 생활용품 부문에서 시장 내 경쟁심화,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에 따른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했고 이후 제품의 프리미엄화와 판매채널의 변화라는 두 가지 특징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의 성공이 LG생활건강의 성장에 기여한 바는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함에서 보이는 것만큼 분명하다. ‘후’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LG생활건강은 '후'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에서 탈피해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한방 패밀리 브랜드로 ‘수한방’을 런칭했다.
아모레퍼시픽은 LG생활건강에 비해 높은 2조 6,036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지만 성장률에 있어서는 2.9%에 그치며 50개 브랜드 중 1계단 하락한 11위를 차지했다.
리테일 분야에서는 롯데홈쇼핑, CJ ENM, 이마트, 코웨이,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GS리테일, 신세계백화점, 한샘, GS홈쇼핑 등 10개 브랜드가 베스트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은 152조원으로 2018년 브랜드 가치 총액 146조원 대비 4.2% 성장했다.
인터브랜드가 집계하는 브랜드 가치(Brand Valuation)란 특정 브랜드의 자산가치를 화폐가치로 나타낸 것으로서 미래에 브랜드가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의 현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문지훈 대표는 “고객들의 기대치는 산업의 경계를 넘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 방식을 고집하면서 고객들의 기대치를 상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고객을 이해하는 방식, 상품,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롭게 정의해나가는 브랜드들만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가치 평가 방법은 브랜드와 재무 자산의 가치평가 방법에 근거하고 있으며 이는 브랜드가 창출하는 재무적 수익을 산출하는 ‘재무 분석(Financial Analysis)’, 브랜드에 의해 발생한 무형 이익을 산출하는 ‘브랜드의 역할력(Role of Brand) 분석’, 향후 브랜드를 통해 얻게 되는 이익의 순 현재가치를 도출하기 위해 브랜드의 위상에 기반해 리스크를 측정하는 ‘브랜드 강도(Brand Strengths) 분석’ 등 3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평가된다.
50대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19 (단위 :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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