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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엔저 쇼크' 화장품업계도 깊은 시름

환차손익 갈수록 눈덩이…일본 관광객 특수도 뚝 2중고 '몸살'

 

엔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대 일본 수출 화장품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 특수로 경기침체를 몰랐던 명동 일대의 브랜드숍들도 관광객들이 크게 감소하면서 매출이 급락하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1일 외환시장에서 원-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7원 떨어진 1,188원(100엔 기준)에 장을 마감했다. 1,174원으로 최저 환율을 찍었던 지난 1월 18일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한 액수지만 불과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12일 1,376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락률만 13%에 이른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인 관광객수도 크게 줄었다.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입국한 일본인 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20%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입국자수가 22만 7,0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국내 땅을 밟은 일본인 관광객은 18만 1,000명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12월에도 이미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으로 반한기류가 형성되고 있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1년 사이 입국자 감소폭을 2배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관광객 매출이 많은 명동 브랜드숍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 관광객 자체가 줄었을 뿐 아니라 이들의 씀씀이가 작아지면서 전반적으로 20~30% 가량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3개월 엔화 환율 추이


▲ 출처 : 네이버

 

명동에 4개 매장을 둔 A브랜드숍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60%가 일본인이었다면 지금은 3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토로한 뒤 "중국인 관광객수가 크게 늘었음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전년 동기대비 4~5% 매출 하락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브랜드숍의 점주 역시 "반한류와 엔저 현상이 겹치면서 매출이 30~40% 가량 감소했다. 엔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거라고 하는데 정말 큰 일이다"며 울상을 지었다.

 

전체 매출에서 일본 수출 비중이 큰 중소 업체들 역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엔화와 원화간의 환차손익이 발생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달팽이 크림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 B사 관계자는 "그동안 엔고 현상으로 혜택을 많이 봤었는데 이젠 엔저 현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일본 수출 비중이 큰 기업으로서는 정말 악몽같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업체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가 일본인 만큼 일본의 인위적인 엔화 약세 정책에 맞설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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