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창규 기자] “사과의 피부노화 방지물질인 우르솔릭산 고수율 추출 특허기술을 이용해 화장품을 개발했다”  

최근 천연소재에 대한 화장품 업계의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농산물을 소재로 하는 화장품 기술이 다양하게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4월 23일 코엑스 그랜드볼룸 102호에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순천향대학교 RIC센터, 코스인이 주관한 ‘2015 국제 화장품 신소재 신원료 동향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강동균 박사는 “식용이 가능한 주정과 초산 혼합용매를 이용해 사과로부터 우르솔릭산을 손쉽게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며 “단순 주정추출보다 수율을 10배 높일 수 있고 사과쥬스 등을 가공하고 남은 사과에서도 추출이 가능해 경제성 또한 갖춘 기술이다”고 소개했다.

우르솔릭산은 화장품 기능성 뿐 아니라 항산화, 살충, 항진균, 항경련, 근육강화, 혈당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중성지방 감소로 인한 체지방 분해, 비만억제, 항염증성 효과로 인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탈모와 비듬방지, 갱년기 증상, 골다골증 예방과 치료, 후성유전자 차단(DNA 메틸화 차단, 히스톤 탈아세틸화 방지), 항종양 작용으로 암세포 성장과 전이를 억제해 대장암, 간암, 위암에 있어서 효과가 있다.

특히 우르솔릭산 함유 사과껍질 추출물에는 천연 항산화제인 폴리페놀 및 안토시아니딘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어 다양한 기능성 조성물로서 이용될 수 있다. 또 사과가공 부산물인 껍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추출비용을 절감시키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쌀에서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도 소개됐다. 이 기술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강 박사는 “지난 2011년 포항, 울진 등지에서 많이 재배하는 품종인 삼덕벼에서 미생물을 이용, 노화억제 기능이 있는 올리고펩타이드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이슬람 문화권에서 금지하고 있는 동물성 원료와 알콜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기능성이 더 뛰어난 화장품을 만들 수 있어 기술 이전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12년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최고 등급의 기술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천연 항진균제인 계피항균정유 성분, 솔잎항균정유 성분, 계피향 Masking 효과, 자소 추출물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강 박사는 “농산물을 이용한 소재 연구는 원료공급이나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매우 소중한 소재가 될 수 있다”면서 “제품의 상업화 성공 시 원료 농산물의 부가가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화장품 원료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하도 있는 가운데 화장품 신소재와 신원료 관련 국내외 동향과 트렌드를 조망하고 바람직한 원료 개발 트렌드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특히 화장품 신소재, 신원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이 업계, 학계, 관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보였다.  

이날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장원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10월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최근 천연소재와 유기농 화장품 원료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농업 분야인 재단을 비롯해 대학, 산업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를 통해서 국내외 트렌드를 조망하고 다양한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유익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장 이사장은 "앞으로 재단은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강한 특허 창출과 기술이전을 통해 고품질의 화장품 개발 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프레그런스저널사 우노 코이치 사장은 축사에서 "한국과 일본의 화장품 기술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앞으로 코스인과 함께 다양한 화장품 정보와 연구개발 기술 분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