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 비대면, 무인 서비스가 일상화되고 해당 플랫폼 수요가 늘며 디지털 전환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방역과 조업 재개를 계기로 경기 부양에 나서는 등 디지털 경제 육성을 전면 추진하고 있다. 또 정부와 기업 모두 디지털 경제의 뼈대(framework)인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다. 중국 정부는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인터넷 등 분야를 ‘신형 인프라(新SOC)’로 지정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 기업은 투자에 나설 뿐 아니라 기업과 스타트업 협업을 통해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과 제조업, 농업 등 전(全) 산업 ‘생산’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추진되고 있다. 도매와 소매, 요식과 숙박, 물류, 교육, 문화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ICT 기술과 융합한 ‘신업태(new business)’가 나타나고 있다. 제조 분야도 산업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을 비롯해 로봇, 스마트그리드,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는 등 전환세가 빠르다. 소비 역시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디지털 소비의 특징으로는 ▲온라인 소비 플랫폼의 다양화 ▲온-오프라인을 접목한 O2O 소비 확대 ▲디지털 소비 쿠폰 등 디지털 방식 소비 정착을 꼽을 수 있다.
KOTRA(사장 권평오)가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KOTRA는 이번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중국의 디지털 경제 발전 현황을 분석하고 우리 비즈니스 기회와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1분기 중국 전체 GDP는 사상 최대의 하락폭(-6.8%)을 기록했지만 디지털 분야의 실적은 양호하다. 지난 1월~4월 컴퓨터, 통신, 전자설비제조업 생산은 15.0% 증가, 디지털 서비스(정보전송, S/W, 정보서비스)도 13.2%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소매판매 역시 일반 판매는 -16.2%나 온라인 판매는 8.6%가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한 비대면 비즈니스 확대, 산업 현장에서의 무인화와 자동화 가속화, 인터넷 플랫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격의료와 화상상담, 온라인 교육, 드론 배송, 신선식품 O2O서비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