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이번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충격이 만들어낸 일본의 소비 트렌드 변화를 4가지 키워드로 제시하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일본 기업의 대응 사례를 살펴봤다. 코로나19 이후 주목되는 K소비재, K식품, K디지털, K웹툰의 일본 진출 성공 사례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우리 기업의 진출전략을 담았다.
K소비재 : 트렌드 변화를 읽고 온라인 방식에 주목하라
코로나19 이전까지 오프라인 소비를 선호했던 일본 소비자들은 생활 전반의 비대면화가 요구되면서 급격히 온라인 소비로 선회했다. 쇼핑 패션몰을 운영하는 조조(ZOZO)는 비대면 피부측정 기술로 화장품에 최적화된 온라인 플랫폼을 열었다. K소비재 역시 비대면 마케팅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연계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특히 K화장품은 팝업 스토어와 같이 오프라인 방식과 전자상거래(EC) 플랫폼 입점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K푸드 : 환경과 건강 가치를 내세우며 ‘제4차 한류’ 마케팅을 접목하라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건강 가치,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집콕 소비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증가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졌다. 코로나19 이후 체중 증가와 면역력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다이어트, 건강 식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했다. 아사히음료는 플라스틱 재활용 확산을 위해 라벨 없는 음료 생산을 확대하며 소비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K푸드는 ‘제4차 한류’를 배경으로 10~20대 젊은 여성의 SNS를 통해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향후 건강식 이미지가 강한 한식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요리법 등 세세한 정보를 전달하고 이와 연계한 상품 홍보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K디지털 : 원격근무와 워케이션 확대를 배경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라
일본 기업의 원격근무 시행률은 1차 긴급사태 선언(2020년 4~5월) 이전 시점 9%에서 현재 20%로 상승했다. 인구 분산 효과가 기대되는 워케이션 시장은 2020년 699억엔(약 7,075억 원)에서 2025년 3622억엔(약 3조 6,664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원격근무 확대를 배경으로 서버, 클라우드 시스템, 홈오피스 환경 구축을 위한 IT 기기와 업무 전자화를 위한 솔루션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K디지털은 원격근무 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패키지와 전방위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일본 내 파트너사 협력(판매, AS)을 통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인지도를 축적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K웹툰 : 세계 1위 일본 만화 시장에서 웹툰 콘텐츠의 현지화로 시장을 점유하라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제한으로 집에서 여가생활을 즐기는 ‘집콕’이 대세로 등장했다. 콘텐츠로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만화(43.1%), 온라인동영상서비스(35.4%), 게임기(15.4%) 순으로 높았다. 특히 K웹툰은 세계 1위 일본 만화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지 유력 출판사와의 협력을 통해 웹툰 플랫폼으로서 매력도를 높이고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