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이 화장품 시장에 재도전장을 냈다.
지난 10월 5일 중국 선양에 대형 로드숍을 오픈하고 매장 내에 이달 중 출시되는 ‘퍼플라인’ 화장품 코너를 별도로 마련한 것.
지난 2006년 OEM 업체를 통해 바디라인 화장품을 생산, 판매했다가 3년 만에 화장품 사업을 접었던 쌍방울은 이후에도 회사의 프로모션 행사 등에서 자체 개발한 마스크 팩을 사은품으로 활용하는 등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왔다.
작년 8월부터는 아예 국내와 중국의 트라이 매장에 판매 진열장을 마련해 마스크 팩과 주름 개선, 화이트닝, 아이패치 등 4개 제품을 시연 판매했다. 그 결과 중국 고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이번 로드숍 오픈에 맞춰 기존 제품 4종에 스킨케어 제품 5종을 포함한 9종을 내놓고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에 돌입한 것이다.
이와 관련 쌍방울 관계자는 “선양 매장뿐만 아니라 이미 심양과 상해 2개 매장, 길림 공장 부스 내 매장 등 화장품 4개점 추가 오픈이 확정돼 있는 상태”라며 “현재는 퍼플라인이 숍 인 숍(Shop in Shop) 개념으로 들어가 있지만 반응이 좋으면 향후 단독 매장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결국 첫 화장품 사업의 실패를 교훈 삼아 비교적 국내 화장품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중국,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 후 국내 시장으로 역 유입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쌍방울은 선양 매장을 중국 동북 3성 시장을 개척하는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선양 매장 오픈에 앞서 지난달 말 상하이 2호점과 내몽골점도 잇따라 개점했다. 상하이 2호점은 대형쇼핑몰 ‘스카이몰’에, 내몽골점은 후허하오타시 중심가에 각각 문을 열었다.
지난 4월 상하이 1호점에 이어 5개월 만에 중국에 13개 매장을 확보한 것이다. 올해 안에 중국에 30개 매장을 오픈해 약 2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한 내년까지 80개, 2015년까지 430개로 매장을 늘리면서 화장품 사업도 함께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쌍방울은 중국 이외에도 캄보디아, 베트남에 4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내달 중순 미국 버지니아주에 미주지역 1호점 개설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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