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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위메프 뷰티팀 릴레이 인터뷰 ⑥ 박태순 뷰티팀장

“뷰티MD란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꿈을 파는 직업”



▲ 위메프 뷰티팀 박태순 뷰티팀장.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고객의 시간과 돈을 아껴 주는 고객만족 경영' 바로 위메프의 기업모토이자 정신이다. 코스인코리아닷컴은 고객만족을 위해 불철주야 뛰는 위메프 뷰티팀을 만나 뷰티팀 MD 인터뷰와 함께 딜 성공사례를 소개한다.


어느덧 위메프 뷰티팀 마지막 릴레이 인터뷰이다. 릴레이 인터뷰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주인공은 현재 뷰티팀을 이끌고 있는 뷰티팀의 청일점 박태순 뷰티팀장이다. 지난 2011년 8월 위메프 뷰티팀에 합류한 박태순 팀장은 약 3년 동안 위메프 뷰티팀과 함께 지냈다.

3년이란 짧은 기간동안 박태순 팀장은 많은 업적을 이뤄냈고 초보 MD에서 스타 MD로 스타 MD에서 지금은 위메프 뷰티팀장으로 3년만에 초고속 승진을 해나가는 중이다. 

박태순 뷰티팀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화장품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Q. 뷰티 MD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뷰티 MD란 고객들에게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꿈을 파는 것과 같다’ 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Q. 아름다워질 수 있는 꿈이라아름다워질 수 있는 꿈을 파는 직업인 뷰티 MD를 언제부터 꾸게 되었나? 

학창시절 꿈은 원래 사업가였다. 특히 월마트처럼 미국을 선도하는 거대 기업에 더 매력을 느꼈다. 막연히 ‘유통에 관련된 비즈니스를 해보자’를 목표로 삼게 됐고 유통을 하려면 미국을 건너가야겠다는 생각까지 미치게 돼 미국에 건너가게 됐다.

Q. 어린 나이에 쉽게 미국에 갈 수 있는 여건이 되지는 않았을텐데?

부모님을 집요하게 설득했고 미국에 친척집도 있어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됐다. 유통 기업에 대해 공부하려면 먼저 경영을 알아야겠다 싶어 Johnson & Wales University에서 인적자원관리학(HR Management)를 전공하며 경영학 공부를 시작했다. 단, 부모님이 미국에 건너가는 조건으로 필요한 생활비는 스스로 해결하라는 조건을 달아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게 된 듯 하다.

Q. 미국에서 공부하며 꿈인 사업가가 되기 위해 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나?

인적자원관리학 공부를 하며 캠퍼스 밖에서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에 슈퍼마켓 사업을 시작했다. 기본 자금이 있던 지인의 가게를 오픈하는 것만 도와주다가 직접 사업에 뛰어들게 됐고 청소부터 물건을 주문하는 것까지 직접하게 됐다.

사업에 치중하면서 ‘아 공부에 너무 소홀히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고민도 많았지만 내가 직접 주문하고 매대에 올려 놓은 물건이 하나도 남김 없이 팔려나갔을 때에 보람이 컸다.

Q. 당시를 구체적으로 회상한다면?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라던지?

슈퍼도 작은 사이즈가 아니라 파는 물건 종류만 400여가지가 넘었었다. 이 많은 종류의 상품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부터 어떻게 팔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과정들이 재밌었다. 특히 자주 방문하는 고객들을 분석해 연령, 선호제품, 동선 등을 반영해서 더 좋은 경로를 이끌어 냈을 때엔 어느 때보다 보람이 컸다.

Q. 그 때부터 MD로서의 재능을 꽃 피운 것 같다. 그렇게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위메프에 입사하게 된건가?

미국에서 경영학 공부를 끝내고 직장을 구하던 중 국내에서 급성장 중이라는 소셜커머스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됐다. 위메프에 입사한 건 인생의 방향을 바꾼 중대한 결정이었다. 미국에서 이뤄놓은 결과물도 없이 국내에 귀환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위메프 MD로 일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들어왔을 때 뿌리치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MD 일을 시작하게 됐다.



▲ 위메프 뷰티팀 박태순 뷰티팀장.

Q. 2011년 입사해 뷰티 MD에서 여러 성공사례를 내며 스타 MD로서 이름을 날리고 지금은 위메프 뷰티팀장으로서 리더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뷰티란 것이 남자한테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대단한 노력이 숨어있을 듯 하다.

미국 유학생활 끝에 우연치 않게 뷰티 MD의 세계에 들어오게 됐다. ‘항상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 이것이 MD로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던 거 같다.

MD로서의 고민도 고민이지만 뷰티팀이기에 화장품을 정말 많이 발랐던 거 같다. 실제로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 손이 너무 곱다고 얘기하곤 하는데 핸드크림을 하도 많이 발라서 그런 거 같다.

화장품을 많이 바르는 이유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해봐야 알 수 있다. 특히 남자인 내가 여성 소비자들까지 만족시키려면 그들보다 두 배, 세 배는 더 경험해봐야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올해 위메프 3년차다. 올해 위메프는 뷰티페어 등 여러 기획전을 진행하며 뷰티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 중인데 뷰티 위메프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위메프의 가장 큰 장점은 컨텐츠와 디자인 그리고 에디팅이라 생각한다. MD가 직접 문구 하나하나 고민해 고객사와 그 상품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한다. 또 소비자가 찾고 있는 상품을 재미있고 디테일하게 설명함으로써 쇼핑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여성 잡지와 홈쇼핑, 소비 심리학 등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 직접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함으로써(메이크업 제품은 제외, 남자이기에) 보다 여성들의 심리를 잘 파악해 그 심리를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3년간 화장품 딜 진행을 해 왔는데 그간 봐온 인기를 끄는 화장품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대박 상품'을 만들어낸 공식으로는 가격, 후기 등이 있지만 제일 우선은 바로 '제품력'이다. 품질이 따라줘야 가격이 싸도 구매가 이뤄진다. 그렇기에 품질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

특히 소셜커머스 업계는 가격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하기 때문에 마진을 많이 남기는 것에 집중한다.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PB 브랜드 화장품 개발에 집중하기도 했다.

2012년 5월, 업계 최초로 PB 화장품인 'W.뷰티' 시리즈를 선보였었다. '이지함 남극크림'은 네 차례에 걸쳐 총 4만 개가, '메리뮤 트리트먼트'는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만 1200개가 팔렸다. 이 제품 모두 싼 가격이지만 제품력이 뒤따라줘서 가능했다.

Q. 마지막 질문이다. 이제 2015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2015년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뷰티 분야를 전망한다면?

2015년에는 올해에 이어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마스크팩이나 간단한 기구 등 직접 피부를 관리하는 홈에스테틱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뷰티 산업의 특성상 미투 상품 제조가 쉽기 때문에, 상품 혹은 브랜드 컨셉을 어떻게 잡느냐가 매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아울러 환경과 힐링에 대한 관심도 꾸준할 것으로 보여, 유기농 친환경과 피부정화 상품군에 대한 매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한 상품군을 고르라면 미세먼지 피부정화관련 상품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사례(핸드크림 쉐어버터 30) - 2012년 겨울 출시
업계의 표준가격이 된 핸드크림 쉐어버터 30


* 현재 박 팀장은 딜 진행을 따로 하고 있지 않아 과거사례를 소개한다.

박태순 팀장이 2011년 AMD로 입사했을 때이다. 당시 위메프 뷰티팀 매출은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20~30대 여성이 많은 많큼 뷰티제품의 비중이 높아야 보통이지만 위메프 뷰티 카테고리의 매출은 매우 저조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로 이미용 부문의 매출이 부진한 상태였고 상품 종류 보다는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잇(it)' 아이템이 필요했다. 수십 차례 협력사들을 쫓아다닌 끝에 찾아낸 게 핸드크림이었다.

박 팀장은 "핸드크림에 집중한 이유는 가격이다. 다른 화장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인 핸드크림은 직접 사용해 보지 않고 구매 해야하는 온라인 유통 채널에 딱 맞는 상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던 모 유명 브랜드 제품이 있었다. 그 제품은 품질 대비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고, 브랜드 로열티를 없애고 유통 마진을 줄인다면 훨씬 더 나은 품질의 제품을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화장품 사용에 민감한 여성 고객들은 품질과 가격이 좋은 제품은 바로 알아본다. 당시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던 모 유명 브랜드의 핸드크림보다 보습력을 5% 높였지만 가격은 4분의 1로 떨어뜨린 이 제품은 딜 개시 3일 만에 준비한 분량 1만 개가 모두 팔려나가며 대박을 터트렸다.

박 팀장은 당시를 회고하며 "핸드크림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을 보고 협력사 사장님이 수고했다고 말해주셨을 때가 가장 뿌듯했다" 며 "그럴 때마다 MD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후 경쟁사에서 유사 상품들이 줄지어 쏟아졌고 가격은 위메프가 출시했던 3300원이 기준이 됐다.

딜 진행 성공사례 상세내용 : 록씨땅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어낸 제품으로, 보습성분이 강한 쉐어버터성분을 높히고 향과 발림성에 집중해 제품을 제조. 제품이 만들어지기 전에 수많은 뷰티 블로거들과 20~30대 여성을 타겟으로 장단점을 조사하고 가장 많은 고객들이 바라는 점을 제품에 녹였다. 

이에 오픈 하루만에 3천개이상 판매를 하였으며 오픈 이틀만에 준비한 수량을 모두 판매했다. 제품의 제작시기가 늦은 여름부터 초가을에 준비를 해서 한가지 놓쳤던 부분은 쉐어버터성분은 온도에 민감한 부분을 캐치하지 못했었다. 1만개 판매 후 용기에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다시 반영해 완전한 상품을 만들어 내었다.

그 후 국내 수많은 브랜드사들이 벤치마킹한 위메프 핸드크림을 한번 더 벤치마킹해서 판매를 했고 그 가격 또한 처음에 위메프가 세팅한 가격 3300원대로 형성됐다. 
 
박 팀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거품없는 가격에 좋은 성분으로, 그리고 좋은 마켓팅으로 판매했을 때, 한발짝 한발짝 올라가는 MD라는 것을 느꼈다"며 당시 기분을 전달했다.

여성청결제(라라 로즈데이) - 2013년 상반기 출시
부도 직전 중소기업을 회생시킨 것을 물론 해외수출까지 


"홈쇼핑에 운동기구를 납품하던 협력사가 있었다. 그 회사 사장님이 매출 부진을 이유로 업종을 화장품으로 바꾼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때마침 위메프가 PB 제품을 고민중이라 협업(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여성 청결제를 개발하게 됐다"

현재까지 약 20만개를 판매한 라라 로즈데이의 탄생기이다. 여성 속옷에 한 방울만 떨어뜨리면 위생에 도움을 주는 보조 상품으로 고객의 수요에 비해 관련 상품이 부족한 블루오션 시장이었기 때문에 박 팀장은 성공을 확신했다고 전한다.

박 팀장은 "여성청결제는 출시부터 지금까지 위메프 뷰티 카테고리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는 제품으로 이 협력사는 연간 10억 원 규모의 수출도 진행 중이다. 자체 개발 상품이 해외수출까지 한 사례는 아마 업계 최초일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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