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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내에 공항형 면세점 등장한다!

‘바쿠가이’ 외국인 대상 면세점 개설…공항형 면세점, 소규모 셀렉트샵 신설


 
▲ 일본 수도권 최초의 공항형 면세점 '재팬 듀티프리 긴자'가 들어서는 미쓰코시 긴자점.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엔저 현상을 등에 업고 지난해 말부터 일본으로 몰려가기 시작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싹쓸이 쇼핑에 나서며 일본에서는 폭발적인 구매라는 의미의 ‘바쿠가이(爆買い)’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여기에 지난 10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면세품목 확대가 시작되면서 태국이나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바쿠가이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11월 17일 일본 미용경제신문이 전했다.

 

이들 관광객은 주로 화장품, 의약품 등 일용품을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 맞추기 위해 주요 유통사들은 연일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에 없던 시내 면세점 등장하나

 

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 홀딩스는 일본공항빌딩, NAA리테일링(나리타국제공항 100% 자회사)과 합작해 ‘Japan Duty Free Fa-So-La 미쓰코시이세탄(가칭)’을 가까운 시일 내에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 가을경에는 수도권 최초의 공항형 면세점 ‘재팬 듀티프리 긴자’를 바쿠가이로 혼잡을 이루고 있는 미쓰코시 긴자점 8층에 오픈한다.

 

2012년 3월 미쓰코시이세탄이 루미네 신주쿠 2층에 오픈한 ‘ISETAN MiRROR’는 고급 브랜드 화장품에 특화한 새로운 셀렉트샵으로, 전체 매장에서 면세가 적용될 뿐 아니라 외국인 전용 서비스 카운터를 마련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 미쓰코시이세탄이 루미네 신주쿠 2층에 오픈한 'ISETAN MiRROR' 전경.

 

그룹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에 위치한 ‘ISETAN MiRROR’ 9개 매장의 매출액 중 면세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0.5% 수준”이라며 “최근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방일 관광객 내점에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은 고급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화장품 분야에 본격 참가한 이온(AEON) 나리타점에는 귀국 전에 선물을 구입하려는 관광객이 방문해 화장품을 비롯한 일용품을 대량 구매하고 있다. 또 중국 자본에 인수된 라옥스(LAOX)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과 미용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 아끼지 않아

 

일본 관광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10월까지 반년 동안 일본의 신규 면세점은 약 600점 증가했다.


관광청 관계자는 “앞으로는 굳이 공항 면세점을 찾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시내 면세점 개설에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산업성은 개인을 포함한 면세점 허가 취득(세무서의 허가 필요)과 면세품 포장 등에 관련한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담당자를 파견하는 등 대응 마련에 임하고 있다.

 

한편 방일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규모는 2014년 1월~9월까지 누계 1조4,000억엔에 달했다. 하지만 엔저 현상으로 관광객이 늘어나고 10월부터 면세품목이 전면 확대되면서 2014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은 2조엔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세 인상으로 자국내 소비가 침체한 일본에서 화장품을 비롯한 일용품 수요는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화장품 셀렉트샵 등 소규모 면세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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