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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타입 볼 세제, 편리성 뒤에 숨겨진 ‘위험성’

과자나 주스로 오인한 오음 사건 2년간 1만7천건 달해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용기에 담긴 세제를 하나 집어서 세탁기에 넣으면 끝!’ 덜어서 양을 재거나 할 필요없이 사용이 간편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젤타입 볼 세제의 판매에 빨간불이 켜졌다.


투명한 껍질까지 녹아버리는 1회용 제품이라는 점이 바쁜 현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최근 들어 아동의 오음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Nationwide Children's Hospital은 지난 11월 10일, 1회용 젤타입 볼 세제가 아이들에게 상당히 위험하다고 발표했다. 병원의 한 연구원은 “젤타입 볼 세제는 작고 컬러풀해서 어린아이에게는 과자나 주스처럼 보이기도 한다”면서 “어린아이가 젤 볼을 잡아 찢어 먹거나 눈에 들어가는 시간은 단 몇 초에 불과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젤타입 볼 세제를 오음한 아동의 대부분(46%)은 오음 후 구토 증상을 보이지만, 기침이나 질식 증상, 눈의 통증, 자극, 결막염, 졸음이나 무기력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지난 2013년부터 관련 세제를 제조하는 기업에서는 포장용기에 경고라벨을 붙이는 등 대응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열기 쉬운 용기 형태와 내용물이 보이는 투명한 패키징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미용경제신문은 미국독극물관리센터에서 2012~2013년까지 2년에 걸쳐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6세 이하 아동의 오음관련 보고가 1만 7230건에 달했다고 11월 13일 보도했다. 이는 1시간에 1명의 아동이 젤타입 볼 세제를 오음하고 있다는 계산이 된다. 이 중 769명이 입원, 1명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3의 세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젤타입 볼 세제를 판매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출시 3개월 만에 24건의 오음 문제가 발생했다.


한편 젤타입 볼 세제는 전 세계 2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전체 세제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laundry detergent pod’로 출시돼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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