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민석 기자] 8월 화장품 수출이 8.7억달러(+5.1%)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하며 나머지 4개월 실적에 영향이 우려된다. 이는 미국 상호관세 부과, 소액해외직구품 면세제도(de minimis) 폐지 등 불확실성 확대 때문이다.
실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원료사의 발주량이 감소했으며, 제조사 가동율도 주춤하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9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은 역대 8월 중 최고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써 7개월째 개별 월간 1위 기록 행진 중이다. 이로써 8월 누계 화장품 수출액은 73.7억달러로 14% 증가했다.
산통부는 “K-콘텐츠 확산으로 한국 화장품·식품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화장품 수출이 8월 중 역대 1위를 기록했다”라고 분석했다.
국가별 순위에서 7월 누계 화장품 수출 1위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중국을 추월한 것은 사상 최초다. 대 미국 수출액은 12.4억달러(+19.8%)로 중국(12.1억달러, -10.9%)을 3천만달러 차이로 넘어섰다. 증가율 차이가 30%나 되면서 남은 기간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총 수출 중 점유율은 미국 19% 중국 18.6%로 0.4% 차이였다. (대한화장품협회 집계)
하지만 화장품 수출의 초미의 관심사는 미국의 상호관세 15%, 소액 해외직구품 면세제도 폐지에 쏠려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 각국 우체국 및 국제특송업체들은 8월 하순부터 미국행 배송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각국은 새 규정을 다룰 적절한 시스템이 마련될 때까지 배송을 일시 중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이번 변화는 아마존 하울, 틱톡샵과 같은 할인 판매업체뿐만 아니라 엣시(Etsy), 쇼피파이 같은 글로벌 온라인 마켓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관세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기업들은 소비자 가격을 올리거나 미국 내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직구 플랫폼인 엣시는 판매자들에게 배송 운송장을 발급받을 때 관세와 세금을 미리 내도록 권장했다. 이렇게 하면 소비자는 상품을 주문할 때 이미 관세가 포함된 최종 가격을 한 번에 확인하고 결제할 수 있다. 일부 엣시 판매자들은 미국 고객 대상 판매를 아예 중단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로 가장 큰 충격이 예상되는 품목은 의류와 신발이 꼽히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류의 약 97%가 해외에서 생산된다. 타격받을 제품에 반려동물용품, 전자제품, 크리스마스 장식 등 계절성 품목, 뷰티코스메틱 제품, 특히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화장품도 꼽힌다.
미국으로의 K-뷰티 역직구 수출은 우리 중소기업의 역직구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 업계도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해 K-뷰티 역직구는 10억 달러에 달한다.
당장 올리브영 글로벌몰이 소액면세 종료 이후인 27일부터 모든 주문에 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으며, 세금은 결제 시 표기되기에 배송 시 추가 요금이 부과되지는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다른 나라에 부과되는 관세율도 높은 데다가 K-뷰티의 경쟁력이 우세해 타격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무역협회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무역현장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충격뿐만이 아니라 통관 및 배송기간 증가로 공급망에 부담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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