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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화장품 브랜드숍 할인경쟁 점입가경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세기 기자] "할인을 안 할 수도 없고 하자니 수익이 없다" 화장품 브랜드숍 '할인경쟁'이 12월에 들어서자 점입가경이다.

12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은 예년보다 할인기간을 크게 늘리며 치열하게 할인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원브랜드숍 미샤의 경우 12월 들어서자마자 최대 50%의 할인행사를 벌이며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다. 

더페이스샵의 경우에도 지난해까지 할인행사를 벌이지 않았지만 올해 3월부터 다달이 할인행사를 열며 미샤에 맞불을 놨고, 12월 들어서기 전부터 할인행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VIP회원에겐 감사선물을 증정하는 행사까지 벌이고 있다.

또 다른 원브랜드숍 네이처리퍼블릭도 초록 멤버쉽 회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화장품 브랜드숍 할인경쟁으로 우려를 나타내는 업계의 목소리는 꾸준히 커지고 있던 상태에서 12월 대규모 할인경쟁은 더 치열한 전쟁터가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들러보더라도 화장품을 제값주고 사면 '바보'소리를 듣는다. 할인은 기본이고 할인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어떤 품목이 어떤 브랜드에서 할인하는지 꼭 알고 나가라는 얘기를 자연스럽게 건네는 실정이다.

특히 브랜드숍에서도 할인을 하지 않았을 때와 할인을 할 때와 매장당 매출이 크게 차이가 나면서 매출 증대를 위해 또다시 할인행사를 벌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 돼 버렸다.

이제 소비자들에게 중저가 브랜드숍의 화장품의 가격은 표시된 가격이 아니라 할인 된 가격이 제값이 되어 버린 실정이다. 

이같은 브랜드숍의 과도한 할인경쟁은 유통 구조의 존립 기반을 흔들고 국내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도 한 목소리로 "벌써부터 국산 화장품 가격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 이상의 할인경쟁은 공멸이다"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 방안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할인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가 이제 한자리에 모여 더 이상의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떠나 차별화 품질 경쟁을 선언해야 할 시점이 더 늦지 않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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