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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비중국 모멘텀 레벨업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3분기 실적 일회용 비용 제외시 기대치 상회 '코스알엑스' 인수 '해외, 디지털' 활성화 '희소식'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3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가는 오히려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호실적을 거뒀고 지역, 브랜드 다각화의 성과가 하나 둘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코스알엑스(COSRX)의 자회사 편입으로 탈중국의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888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 줄어들면서 증권사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023년 3분기 연결 실적 요약 (단위 : 십억원, %)

 

 

이 같은 실적 발표 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10월 31일과 11월 1일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실적이 발표된 10월 31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1.07% 상승했으며 11월 1일에도 6.57% 추가 상승했다.

 

증권가의 주가 전망도 밝다.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11월 1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 16만원으로 유지했으나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15만원에서 165,000원으로 높였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호실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영업이익 추이 (단위 : 십억원, %)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했는데 이는 체질개선을 위한 일회성 인건비 발생(약 240억 원), 미국 법인의 타타하퍼(2022년 10월 인수한 미국 화장품 기업) PMI 비용과 중국법인 적자 등에 따른 해외법인 영업적자(-83억 원) 발생 때문이다”며 “체질개선을 위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고 판단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영업이익은 1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는데, 일회성 인건비용 약 233억 원 제거 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봤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채널별 세부 수치는 한화투자증권 추정치) 감소에 그치며 시장(-26%) 대비 선전했고 연초부터 계속된 역직구 채널 비중 축소 영향에도 국내 이커머스 매출액이 13% 성장하며 전체 이커머스 매출액이 16% 감소에 그쳤으며 MBS 채널 매출이 50% 성장하며 전통채널(면세, 이커머스 제외) 매출액이 15% 성장한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회성 인건비 323억 원이 인식되며 국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 시 7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 법인별 영업이익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가시화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증권가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내수 채널 구조조정 효과로 채널 전반 효율이 상승했다”며, “중국 또한 변수였던 고정비 부담이 상당히 축소되는 등 국내외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체질 개선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여파로 단기 실적 개선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면서도 “전체 브랜드에 대한 대대적인 리브랜딩, 채널 효율화 작업을 만 1년 이상 지속해 오면서 국내 이커머스, 백화점, MBS 매출액이 성장 전환하고 수익성 역시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바 현재보다는 미래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집중할 때다”고 강조했다.

 

코스알엑스 향후 실적 전망 (단위 : 억원, %)

 

 

특히 코스알엑스의 자회사 편입으로 비중국 모멘텀이 레벨업될 것이라는 기대가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을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코스알엑스의 잔여지분 인수 결정을 밝혔다. 코스알엑스는 해외, 특히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로 아모레퍼시픽이 2021년 10월 지분 38.4%를 인수한 바 있다. 콜옵션 행사를 통해 잔여 지분 55.9%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지분율은 93.2%까지 높아지게 됐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알엑스는 시장성 있는 제품군(기능성 스킨케어)으로 ‘해외, 디지털’을 집중 공략, 상반기 기준 북미, 아세안에서 각각 161%, 162% 성장하며 강력한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 이것이 코스알엑스 인수의 주목적이며 향후 글로벌 확장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코스알엑스 연결 편입시 북미 채널 매출 추정 (단위 : 십억원, %)

 

 

코스알엑스 연결 편입시 예상 해외 영업이익 (단위 : 십억원)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알엑스 연결 편입으로 아모레퍼시픽의 탈중국 흐름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며, “코스알엑스는 매출 대부분이 해외 비중국 채널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지분 인수가 완료될 경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의존도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는 코스알엑스를 중심으로 한 비중국 지역의 양호한 해외사업 매출 증가가 중국법인의 더딘 회복을 상쇄하며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로 코스알엑스 연결 편입에 따른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을 들었다. 그는 코스알엑스 인수를 “성공적인 M&A”로 평가하고 “이제 북미 매출 비중의 유의미한 상승을 기반으로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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