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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LOGISTICS (24)] 퀵커머스와 다크스토어, 도심 물류풍경 변화

4차산업 혁명, 코로나19 팬데믹, 디지털 전환 영향 물류시스템 '급변'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이상근]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물류는 우리 일상의 깊숙한 곳까지 영향일 주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물류는 세상을 움직임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최첨단 기술이 물류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지만 물류이 영향력은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한 평생 물류 밖에 해본 것이 없는 물류분야에만 한우물을 파고 있는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를 통해 물류의 세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한다. 이상근 대표는 현재 전문물류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분야는3PL은 ‘전기, 전자, 설치’, 'CVS’. ‘Food Service(Cold Chain)의 전문물류와 공동물류(플랫폼물류)는 ‘온라인커머스 풀필먼트’, ‘화장품’, ‘전기전자’의 전문물류 등이다. <편집자>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그리고 디지털 전환은 우리 생활을 크게 바꾸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소비자에게 보다 빠르고 편리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 구축의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주요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필품 온라인 주문의 증가로 퀵커머스(Quick Commerce)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퀵커머스는 주문 후 30분에서 2시간 안에 상품을 신속하게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심 외곽이 아닌 도심 내에 MFC(Micro Fulfillment Center)를 설치하고 있다. 이 MFC를 통해 주민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유통기업들은 퀵커머스의 빠른 배송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 지역에 온라인 전용 매장인 다크스토어(Dark store)를 개설하고 있다.

 

다크스토어는 방문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온라인 배송용 상품만을 보관, 포장, 배송하는 공간이다. 미국의 월마트와 영국의 테스코는 온라인 주문량을 처리하기 위해 이미 다크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그리고 매출 감소로 인한 수익 확보가 어려운 오프 라인 매장들이 스마트스토어(Smart store)로 전환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는 단순히 대면 판매 뿐 아니라 온라인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물류 기능을 추가한 도심형 매장으로 빠르고 편리한 생활 밀착형 물류서비스 제공의 역할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탁월한 전략으로 대응하는 이러한 유통기업들의 행보는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에 따른 물류서비스의 혁신은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유통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빠르고 정확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물류시스템

 

 

# 디지털 도시 물류시스템 정부와 지자체가 중심이 돼새로운 물류 경향에 맞춰 나가기

 

현대의 도시 구조와 생활 패턴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화와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 그리고 물류 수요의 급증은 우리가 이용하던 기존의 물류 시스템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생활 밀착형 도시물류시 스템 구축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시의 물류 수요에 대응하는 생활 밀착형 도시물류시스템 구축이 큰 흐름이다.

 

정부는 도시별 특성에 맞는 스마트 물류 서비스의 실증사업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도시 물류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배달용 모빌리티에 더해, 로봇, 드론 등 비대면 도심 배달에 적합한 신규 모빌리티, 도심 연결형 소형 트레일러, 맞춤형 컨테이너 개발, 그리고 지하 물류 시스템 구축 등이 운송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코로나19와 4차산업혁명으로 물류산업에 들이닥친 ‘퍼펙트스톰’

 

 

또 물류거점 측면에서도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 생활에 밀착한 디지털 도시물류 단지를 조성하고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시설과 장비를 도입해 스마트 도시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류시설 입지와 배송 계획부터 수립하며 공용주차장, 철도와 지하철 배후 유휴지 등의 공공 부지를 공동 물류시설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또한 생활(거주, 근무, 방문 등)인구를 기반으로 적정 생활물류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지자체 개발계획 수립 과정부터 고려하도록 하는 ‘(가칭)최소 생활물 류시설 확보기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 녹색물류로 쾌적한 도시환경 구축 추진

 

서울시는 생활밀착형 물류체계 강화의 중심축을 친환경 운송수단과 물류시설 전환으로 보고 있다. 전기와 수소화물차와 같은 저공해 운송수단의 도입을 확대하고 공공건물 등을 중심으로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기화물차와 전기 이륜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또 주거 밀집지역의 주민센터,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로당, 공용주차장 등 공공시설을 활용한 공동 집배송 업무와 공공근로사업을 연계해 고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은 우리도시의 물류시스템을 보다 친환경적이고 생활 밀착형으로 전환하면서 동시에 고용과 안전성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그 자체로 서울시의 물류 전략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큰 틀을 제공한다.

 

보다 빠르고 편리한 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한 도심 내 MFC

 

 

지하철도 단순히 이동을 도와주는 교통수단을 넘어 우리의 생활과 더욱 밀접해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생활밀착형 물류시설인 ‘생활물류지원센터’를 도시철도에 도입하고 있다. 역사 내 공실상가와 유휴공간을 활용해 택배물품 보관, 접수, 픽업, 개인물품 보관, 개인 모빌리티 관리, 스마트폰 배터리와 우산 대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지원센터는 우리 일상 생활에 보다 편리하고 접근성 있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온라인 수요 대응과 수익성 확보의 대안이 된 다크스토어

 

 

지하철 차량기지에 택배분류시설을 설치하는 계획 역시 병행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차량기지 내에 택배분류시설을 개발할 수있게 됐고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그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지하철이 단순히 사람을 이동시키는 수단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생활 밀착형 물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의 이러한 변화는 매우 의미있는 사회적 변화로 보인다.

 

이는 우리 모두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이며 또한 이러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고용 창출, 기업의 수익 보전, 복합 부가가치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교통공사의 이런 노력을 통해 우리 도시의 지하철은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더욱 발전된 형태의 물류 인프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 탄소중립과 ESG 공동물류플랫폼 중요성

 

환경, 사회, 그리고 거버넌스(ESG) 그리고 탄소중립 이라는 맥락에서 물류시설, 차량, 장비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동물류플랫폼’의 구축은 우리 사회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중요한 전략이다. 공동운송 시스템은 이러한 공동물류플랫폼의 한 부분이다. 이 시스템은 소량 화물의 운송을 담당하며 물류 스타트업들이 트럭 운전사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공동집배 시스템은 다양한 택배 회사의 배달을 한 번에 처리하는 택배대리점의 공동집배와 도심 빌딩의 공동 배달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일본의 3대 편의점이 공동 배송을 통해 트럭 운영 횟수를 30% 줄이는 등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공공부지를 공동물류시설로 활용하는 스마트 물류단지

 

 

공동보관 시스템은 복합물류터미널(IFT), 내륙컨테 이너기지(ICD), 산업단지 공동물류센터 등에서 구현되며 향후 천안물류단지와 10개 차량기지에 조성될 ‘스마트공동물류센터’와 ‘도시첨단물류단지’에서도 이 시스템이 활용될 것이다. 이러한 공동보관 시스템은 개별 기업의 투자재원 부족과 물류시설의 과다한 분포를 방지하고 시설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마지막으로 물류장비의 공동이용은 팔레트 풀 시스템과 렌탈 지게차 등이 대표적인 예로 앞으로는 물류 로봇, 드론, 3D 프린터, 자율운행화물차, 보관함 등의 공동 이용도 예상되고 있다.

 

생활밀착형 물류 사업의 일환인 서울 지하철 생활물류센터

 

 

우리는 이 모든 공동물류플랫폼을 통해 ESG와 탄소중립이라는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고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공동물류플랫폼의 구축은 우리 사회가 향후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 생활밀착형 물류 소비자 편의성과 환경 친화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미래의 물류

 

과거의 물류 산업은 대형 선박, 항공기, 대형 트럭, 대규모 시설과 센터에 의존한 산업물류가 중심축이었지만 현재의 중심축은 소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생활물류로 이동하고 있다. 이 변화의 핵심은 소량, 다빈도의 물량을 처리하는 도심내 소형물류시설(MFC, Camp, Spot) 등의 생활밀착형 물류 인프라다.

 

공유경제의 가속화와 함께 셀프스토리지(Selfservice Storage), 트렁크룸(Truck Room), 퍼블릭스토리지(Public Storage), 미니스토리지(Mini Storage) 등의 생활형 공유창고 사업이 생활밀착형 물류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수천 개소에 이르며 전체 가구의 약 9.4%가 셀프 스토리지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개념의 효용성을 강조한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서비스를 수납(생활 짐 보관) 서비스로 규정하고 있다.

 

탄소중립과 ESG를 위해 선결돼야 할 과제 ‘공동물류플랫폼’ 구축

 

 

이같은 접근 방식을 우리나라에도 적용하면 지하철역 등의 국민 생활 중심지에 있는 ‘생활물류센터’를 생활밀착형 물류시설로 전환하는 것이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밀착형 물류 모빌리티는 택배, 직배, 특송에 필요한 다양한 운송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고전적인 택시, 오토바이, 자전거에 이어 무인 배달 트럭, 배달 로봇, 드론 등의 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정부는 탄소중립 차원에서 기업은 ESG 차원에서 공동물류, 공유물류, 공공물류를 위한 정책 수립과 실행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밀착형 물류서비스는 편의성과 환경 친화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물류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이런 새로운 패러다임은 물류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

 

물류학과가 없을 때, 유통산업을 전공해 석사를, 박사는 경영학과 산업공학을 공부했다.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 정부 표창도 십여 개 받았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도 등재됐다.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한국SCM학회 등 물류 관련 학회 6곳의 산업계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토부의 국가물류정책위원회 외 3개 위원회 위원과 산업부, 과기부 등의 물류 자문을 하고 있다. KBS 경제세미나,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국책연구기관, 최고경영자과정, 대학 특강 등 강연을 하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무역경제신문 등에는 정기 기고를, 전문지에는 수시 기고를 하고 있다. 단행본 책으로 '뉴노멀 시대 물류기업은 사라질까', '한국택배 20년사'(공저) 등이 있다. e-mail : ceo@sylog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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