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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2012 임원 인사 단행

'방판라인-영업, 마케팅 통합-글로벌 진출 가속화' 개편

(주)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 서경배)이 2012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해 (주)아모레퍼시픽, (주)에뛰드하우스, (주)이니스프리, (주)아모스프로페셔널 등의 계열사들이 승진 임원을 배출했다.

 


▲ (주)아모레퍼시픽그룹 손영철 사장
우선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에는 아모레퍼시픽 고문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외이사였던 손영철 이사로 결정됐다. 손영철 사장은 지난 1982년 4월에 입사해 30년을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몸담았던 인물로 서울대 정치학과와 고려대학원 경영학(마케팅)을 졸업한 인재로 유명하다.

 

손 사장은 화장품마케팅기획팀장과 제주지점 사업부장을 역임했고 대구지역사업부장, 방판서울사업부장으로 상무를 거쳐 방판부문장인 부사장을 역임해 향후 국내는 물론 아모레퍼시픽그룹 해외 영업 조직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2명의 부사장과 1명의 전무 인사는 전보 발령으로 자리이동이었지만 아모레퍼시픽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서경배 회장이 강조해온 선택과 집중의 단면을 보여주는 인사였다.

 

마케팅부문장이었던 권영소 부사장이 조직 이름을 바꾼 아모레퍼시픽 Luxury BU(럭셔리 사업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설화수와 헤라 등이 강화된다. 또한 방판 조직도 담당해 럭셔리 부문의 마케팅뿐 아니라 영업 조직도 총괄하게 된다.

 

방판부문장에서 아모레퍼시픽 Premium BU(프리미엄 사업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민전 부사장 역시 앞으로는 라네즈, 마몽드, 아미오페, 아리따움 등 프리미엄 부문의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또한 럭셔리 사업부문으로 옮긴 방판 조직 대신 대형마트 등 시판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찬회 전무는 MC&S부문장에서 아모레퍼시픽 Mass BU(매스 사업부문장)으로 이동했다. 김 전무 역시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하게 되고 생활용품뿐 아니라 뷰티 분야도 담당하게 돼 임무가 막중해졌다.

 


▲ 자료 제공 : (주)아모레퍼시픽그룹

 

상무 승진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4명, 아모레퍼시픽 6명이고 이니스프리와 아모스프로페셔널에서 각각 1명씩 임명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4명의 상무 승진자는 각각 김정호 감사실장, 김승환 전략실장, 신희철 법무실장으로 승진했고 아닉구딸사의 윌리엄 보에레(William BOUHERET)가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상무로 승진했다.

 

아모레퍼시픽 6명의 상무 승진자 중 유일한 여성 승진자인 정혜진 상무는 럭셔리 사업부문 럭셔리 마케팅 사업부장으로 승진했다.

 

나머지 5명의 상무 승진자는 김남용 프리미엄 사업부문 마트 사업부장, 김성호 SCM부문 물류지원실장, 권오근 대전지역 사업부장, 노민수 광주지역 사업부장으로 승진했고 오준식 디자인실장도 상무 승진자에 이름을 올려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니스프리의 상무 승진자인 구애란 상무도 여성으로 승진한 2명 중 1명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구 상무는 이니스프리의 마케팅 사업부장으로 승진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에서는 박찬호 대표이사 상무가 승진 대열에 합류해 내년도의 활약이 기대된다.

 

의외였던 것은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여성 임원 승진자는 2명에 그쳤다는 점이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 여성들이 선전하는 것에 비하면 의외의 결과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재 여성 간부가 많고 늘어나는 추세"라며 "아마도 그들이 승진하는 때가 오면 여성 임원들의 비중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자료 제공 : (주)아모레퍼시픽그룹

 

한편 각 지역의 영업을 총괄한 오세한 지역사업부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영진단실장으로 이동했고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이은임 상무가 럭셔리 사업부문 메이크업 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17명의 상무가 인사이동을 마무리했다. 또한 에뛰드하우스의 박상권 상무도 글로벌 사업부장으로 이동했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그룹과 계열사의 2012년 임원 인사에서는 14명이 승진했고 21명이 전보 발령을 받아 2013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성장에 필요한 조직 개편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급변하는 외부 환경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 기능 강화, 책임경영 및 실행력 제고, 글로벌 진출 가속화에 중점을 둔 인사였다"며 인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전략 기능 강화 차원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자회사에 분산돼 있던 일부 기능들을 통합했다. 책임경영 및 실행력 제고를 위해서는 영업과 마케팅을 통합해 Business Unit(사업부문) 형태의 유기적 조직으로 개편했다.

 

더불어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위해 본사와 해외법인 간의 업무 프로세스 재정립과 브랜드 중심의 조직 체계를 갖췄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이동을 통해 각각의 조직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역량에 보다 집중함으로써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라는 기업의 소명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명칭도 달라졌다. 부문은 'Business Unit' 사업부는 'Division'으로 바뀐 것이 대표적인데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조직 명칭을 바꿨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의 설명이다.

 

게다가 이번 인사로 가장 먼저 감지되는 것은 방판 라인이 전면에 나서게 됐다는 점이다. 방판부문 부사장에서 고문과 사외이사로 잠시 물러나 있던 손영철 이사를 그룹을 대표하는 사장으로 내세운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내년을 위해 방판 조직을 정비할 필요가 있었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을 보더라도 당연한 임원 인사였다"고 설명했다.

 

방판 조직 정비라면 올해 8월에 있었던 방문판매 사업자(카운셀러 등)와 관련한 공정위와의 법정 싸움이 전혀 관련이 없지 않을 것이다. 또한 올해 방판 조직을 늘리는 등 공들인 흔적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번 인사에서 방판 라인의 등극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마도 해외 시장의 방판 조직에 염두를 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대표적으로 중국 내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방판 조직이 자리를 잡은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요 임원 프로필

 


▲ 자료 제공 : (주)아모레퍼시픽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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