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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화장품 광고모델 확 달라졌다

‘아름다움’ 내려 놓으니 오히려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



▲ 김숙, 에뛰드 3월 신제품 광고 촬영 현장.  (사진 출처: 에뛰드)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승하 기자] 화장품 광고는 해당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소비자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다. 그 시기에 가장 핫한 아이돌 스타와 배우가 주로 등장하는 이유다. ‘아름다움’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광고 속 그녀와 그는 항상 아름답게 가꿔져 있다.

이러한 광고 속 모델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화장품 업계는 차별화된 모델 전략을 연달아 선보였다. 예능 프로그램의 연예인을 기용해 웃음 코드를 강조하는 한편 꾸며진 아름다움을 버리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패러디 기법으로 재미를 더했다.

이러한 광고의 인기에는 ‘스낵 컬처’ 콘텐츠 확산이 한몫했다. 스낵 컬처란 말 그대로 어디서나 과자를 먹듯 짧은 시간 동안 문화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시간이나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2분 내외의 트렌드 동영상이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개그 코너 못지않은 뷰티 광고는 SNS로 발 빠르게 퍼졌다.


▲ 스킨푸드 광고. (사진 출처: 하이라이트 장면 직접 캡처)

시작에는 그들이 있다. 지난해 스킨푸드에서 공개한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 2X’ 광고 영상에는 배우 김유정과 셰프 정창욱이 등장한다. 김유정이 화장실에서 칙칙해진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라는 장면에 정창욱의 얼굴이 합성돼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는 두 사람이 다소 ‘웃기면서 슬픈’ 닮은꼴로 화제를 모은 것을 활용한 것이다. 해당 광고는 신선함으로 다가와 제품 홍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왔다.


▲ 에뛰드 광고. (사진 출처 : 하이라이트 장면 직접 캡처)

에뛰드는 모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지도를 높인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을 내세웠다. 광고 영상은 “여러분의 사랑으로 드디어 화장품 CF까지 찍게 됐습니다”라고 외치는 유재환의 인사로 시작된다.

그는 에뛰드의 ‘빅 커버 라인’ 제품을 활용한 화장 전후 모습을 공개하며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해당 영상은 1주일 만에 18만건 이상 공유됐다.

에뛰드 3월 신제품  ‘핑크 생기 워터 세럼’ 광고는 개그우먼 김숙이 맡는다. 숙크러쉬로 대세 반열에 오른 그녀가 빅 커버 라인 광고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송출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박나래 이색 뷰티 화보. (사진 출처: 스텔라)

SK-II는 피키캐스트 앱으로 송출되는 모바일 매거진 ‘스텔라’를 통해 개그우먼 박나래와 함께한 화보를 선보였다. 화보 속 박나래는 극한 환경에 처한 영화 속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극한 환경과 분장에서도 언제나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준다는 것을 보여주며 SK-II의 미라클 오일의 효능을 에둘러서 드러낸 것이다. 박나래의 이색적인 화보와 촬영 영상은 연일 포털 사이트 내 검색 순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다소 아쉬운 결과를 얻은 브랜드도 있다. 맥의 광고 모델로 선정된 개그우먼 장도연과 개그맨 유상무는 ‘쓱’이라는 카피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신세계 온라인 쇼핑몰 광고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재현했다.



▲ 맥 광고. (사진 출처: EBN 경제뉴스)

맥은 광고를 위해 신제품 ‘라이트풀 C SPF 50/PA+++ 퀵 피니시 컴팩트’라는 이름 대신 ‘셀피 커버 쿠션’이라는 애칭까지 붙였다. 셀피 커버 쿠션의 앞 글자로 ’쓱‘이라는 문구를 떠오르게 하기 위해서다.

화제가 되는듯 했던 맥의 광고는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사라졌다. 유상무가 과거 라디오 매체에서 언급했던 여성 비하 발언이 발단이 된 것이다. 소비자들은 여성이 주요 소비층인 브랜드의 모델로 유상무는 부적합하다며 비판했고 맥은 해당 광고를 전면 중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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