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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리얼 인터뷰] 허브패밀리 이용우 대표이사

국내 캔들 시장 성장 우리가 주도한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주성식 기자] 캔들(향초)과 디퓨저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가 최근 2~3년 간 꾸준히 늘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화장품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브랜드숍의 경우 일정 금액 이상의 화장품을 사면 사은품으로 끼워 주는 증정용이 아니라 아예 별도의 제품라인으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거나 앞으로 취급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 덕분에 국내 캔들과 디퓨저 시장도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입 브랜드보다 품질은 더욱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저렴하고 게다가 소비자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다양한 아이템까지 갖춘 국내 브랜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제품 만들겠다”


허브패밀리는 이같은 국내 캔들과 디퓨저 시장의 성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전문 기업이다. 장인으로부터 허브농장을 승계받아 운영하던 이용우 대표가 캔들과 디퓨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1995년 한 대형마트 MD로부터 “허브를 활용한 방향제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는 수입 아로마 제품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불티나게 팔려나가던 시절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이 대표가 생산한 허브 방향제도 인기리에 판매됐다.

 

이를 통해 이 대표는 방향제 외에도 향초나 디퓨저, 바디용품 등 허브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언젠가는 국내에서도 하나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고 2000년 허브패밀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허브 캔들, 디퓨저 전문 기업으로서 도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쉽지 않았다. 이 대표가 생각했던 것만큼 허브 관련 시장이 쉬이 형성되지 않았던 탓이다. 게다가 허브패밀리 제품을 모방한 저렴한 가격의 카피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는 등 후발업체들이 난립하며 경쟁마저 치열해졌다.

 

이렇듯 상황이 어려워지자 이 대표는 고민에 빠졌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에 참여하는 후발업체와 경쟁하려면 단가를 낮출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단가를 낮출 경우 품질 또한 낮아지는 것은 불문가지. 이는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는 이 대표로서는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여기에 (허브 제품)개발과 제조는 잠시 접어두고 당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높은 수입품 유통(도매)사업에만 전념하는 게 어떻겠냐는 주위의 조언도 이어져 그를 더욱 고민케 만들었다.




▲ 허브패밀리 충북 음성공장.

'기본에 충실하자' 어려움 정면돌파


하지만 이 대표는 이같은 어려움을 정면돌파하기로 결심했다. 아무리 현재 상황이 어려워도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어차피 처음부터 대박이 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길게 내다보고 내가 가야 할 길을 꾸준히 걷다보면 언젠가는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은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비록 그 속도가 느리기는 했지만 국내에 캔들, 디퓨저 시장이 형성되면서 더페이스샵, 더샘 등 대기업 계열 브랜드숍들을 필두로 여러 화장품 업체들이 OEM ODM 제작을 의뢰하는 등 허브패밀리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기 시작했던 것이다.

 

여기에 이 대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관련 국내외 특허들을 등록시키며 쌓아온 기술력은 허브패밀리가 국내 캔들, 디퓨저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위치에 서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현재 PCT 국제출원 중인 ‘퍽캔들(Puck 31173 Candle)’은 각각 다른 원료로 만든 향초를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대로 개별 구입해 직접 조립토록 한 아이디어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높은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 캔들, 디퓨저 시장이 형성된 지는 불과 2~3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이를 예측하고 기술력을 쌓으며 꾸준히 준비해온 덕분에 이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습니다.”



고객 만족도 높은 회사로 키우는 게 포부


이 대표는 이같은 성과에 만족치 않고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말마따나 국내 향초, 디퓨저 시장이 형성된 지 불과 2~3년 밖에 되지 않은 만큼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차별화를 모색하는 것은 허브패밀리의 몫이다.

 

대표적인 것이 향초와 디퓨저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모델숍이다. 이 대표는 머지 않아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도 ‘향기 콘셉트’의 숍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다양한 형태의 모델숍을 오픈시키며 운영하고 있다.

 

허브패밀리는 현재 자사의 천연 향초 브랜드인 ‘루벤’의 이름을 딴 모델숍을 성남 수내 지역에 1호점을 열어 운영하고 있고, 혼합 향초 브랜드인 ‘아로니카점’도 4군데 오픈했다. 여기에 모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아로니카점을 혼합해 같은 매장 공간에서 운영되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융합점도 18개에 이르고, 대형 문구 체인점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운영되는 매장도 5개나 된다.

 

모델숍 내에서의 판매제품 라인 다양화도 허브패밀리가 추구하고 있는 차별화 요소이다. 캔들 뿐 아니라 일정 시간 사용 후 보기 좋게 제품 형태를 유지시켜 주는 도구인 홀더, 위트리머(심지 절단 도구), 윗디퍼(消火 도구), 향초 전용 점화 라이터 등도 취급한다는 계획이다.

 

“향초는 문화입니다. 단순히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캔들만 구입하는 게 아닌 다양한 시도를 통해 향초를 하나의 문화코드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게 우리가 해나가야 할 지향점입니다.”

 

이 대표의 포부는 허브패밀리를 제대로 된 캔들, 디퓨저 제품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회사로 키우는 것이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 고객에게 유리한(몸에 좋은) 제품을 만들면 이를 구입하는 고객의 만족도는 물론 우리 역시 (제품에 대한)프라이드도 높아지게 된다”며 “단순한 이익추구를 넘어 고객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고도의 전문성(기술력)을 쌓고 그런 과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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