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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환켈, ‘대개혁’ 반전 공세 선포

직판 고수 버리고 드럭스토어, 편의점 등과 공격적 제휴


 
▲ 신주쿠 마루이 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일본 환켈 직영 매장.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화장품 기업 환켈(FANCL)이 ‘대개혁’이라는 칼을 뽑아 들고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2013년 6월 창업자인 이케모리 켄지(池森賢二)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비즈니스 현장에 복귀한 후 2014년 4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환켈은 사업부문을 화장품 부문(환켈화장품)과 건강식품 부문(환켈헬스사이언스) 나눴다.

 

업계 전문가들은 환켈의 지주회사 체제 변환에 대해 “각 사업의 전문성 및 자립성을 높이고 의사결정과 빠른 비즈니스 대응, 그리고 기업 통괄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대응 체제를 갖춘다는 목적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2014년 상반기 그룹 연결결산 매출액은 365억 4,200만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5.7%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5억 7,300만엔(전년 5억 3,700만엔 적자)으로 늘어났다. 동기 전망은 전년 대비 63.7% 증가한 22억엔으로 전망되고 있다.

 

판로 확대 통해 새로운 성장 도모

 

환켈은 1980년 화장품에 대한 여성의 불만, 불안, 불쾌감 등을 해소한다는 창업이념 아래 무첨가 화장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통신판매를 통한 판매를 고수하던 환켈은 1995년 첫 안테나숍(antenna shop)을 시즈오카에서 오픈하고 직영점포를 전개, 1997년에는 웹사이트를 개설하는 본격적인 판로 확대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통신판매, 직영점포, 인터넷판매 등 직판 비즈니스를 고수하는 방식이 사업 확대의 발목을 잡는다고 판단한 환켈은 최근 소매·유통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파트너십을 맺은 드럭스토어를 통해 ‘마일드 클렌징 오일’과 ‘세안 파우더’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편의점과도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로손(LAWSON)과 제휴해 5종의 무첨가 화장품을 출시했고 11월에는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홀딩스(Seven & i Holdings)와 공동 개발한 프라이빗 브랜드 화장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환켈은 또 인터넷을 통한 상품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사이트 ‘환켈 온라인’의 회원 수는 약 360만명에 달하며 판매 점유율 역시 전체의 55%를 차지하며 중요한 판로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주문이다. 올 초 iOS와  Android 전용으로 ‘FANCL 쇼핑 어플’ 서비스를 시작한 후 이미 1만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으며, 스마트폰 경유 상품 구입은 전체의 약 34%를 차지한다고 한다.

 

특히 ‘LINE’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3년 6월 개설한 공식 계정을 통해 팔로어에게 온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 등을 선물하는 형태로 신규 고객을 늘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환켈의 팔로어 수는 7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O2O(Online to Offline) 전략을 펼치며 고객과의 거리를 줄이고 매출 상향곡선을 그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환켈의 움직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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