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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두벌레' 활용 화장품 등장

비타민·아미노산·미네랄·DHA 등 59종 영양소 함유


 
▲ 유글레나가 출시한 안티에이징 화장품 B.C.A.D.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벌레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풍부한 영양소 때문에 대환영을 받고 있는 유글레나(연두벌레)를 이제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일본 J-CAST뉴스는 아미노산이나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는 연두벌레를 이용한 식품과 화장품 등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으며, 원료로 활용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11월 23일 보도했다.


연두벌레는 지난 2005년 일본의 바이오 벤처기업 ‘유글레나’가 세계 최초로 대량 배양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상품화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유글레나는 대량 배양한 연두벌레를 분말상태로 만들어서 식품회사에 제공했고, 연두벌레의 높은 영양소에 주목한 기업들이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선 것.


유글레나 관계자는 “분말상의 연두벌레는 다시마와 비슷한 맛이 나며 옅은 녹색을 띄고 있어 다양한 식품으로 활용되기에 충분하며 궁합도 좋다”며 “현재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과자나 요구르트 등에 넣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패밀리마트가 출시한 유글레나 말차수플레(좌)와 이토요카도에서 판매 중인 유글레나 함
유 그린카레(우)


지난 9월에는 일본 대표 편의점 체인인 패밀리마트가 연두벌레를 사용한 디저트나 데니시 페이스트리 등 자사의 오리지널 상품을 포함한 총 5종의 식품을 1만 1000개 전 매장에서 출시했다. 유통기업 이토요카도(Ito-Yokado)도 10월부터 전국 160개 매장에서 포타주나 일본식 빈대떡인 오코노미야키 세트, 포테이토칩 등 17종의 식품을 선보였다.


식물과 동물의 두 가지 성질 겸비


0.05㎜ 사이즈의 연두벌레는 곤충이 아니라 미역이나 다시마 등과 같은 해초의 일종으로, 통상적으로는 연못 등 담수에 생식하고 있다.



연두벌레의 가장 큰 특징은 식물과 동물의 성질을 모두 갖고 있다는 점이다. 엽록소를 갖고 있어서 식물과 같이 광합성을 하는 한편, 편모가 있어서 동물처럼 돌아다닌다.


이러한 이유로 동식물의 영양소를 모두 만들어낼 수 있으며 비타민이나 아미노산, 미네랄은 물론 등푸른생선에 풍부한 DHA 등 총 59종의 영양소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두벌레는 식물이 갖고 있는 ‘세포벽’이 없기 때문에 세포벽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는 사람에게 효율적인 영양 섭취를 가능하게 한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풍부한 영양을 균형있게 섭취하는데 있어서 매우 편리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제약회사도 연두벌레에 관심 표명


최근에는 제약회사들도 연두벌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두벌레가 갖고 있는 특수 성분인 ‘파라밀론(paramylon)’에 흥미를 느낀 다케다약품공업은 지난 10월 연두벌레를 사용한 건강보조식품을 출시했다. 파라밀론은 기름성분 등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연두벌레는 체내에서 생산되는 지방이 많아 초저온 상황에서도 얼지 않기 때문에 항공기 연료 등으로 적합, 연로 활용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유글레나는 현재 히타치제작소 등과 함께 항공기 연료 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추진 중이며, 이스즈자동차는 디젤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연두벌레가 대 활약하고 있는 분야로는 화장품을 빼놓을 수 없다. 연두벌레 붐의 선두주자 유글레나는 연두벌레에서 추출한 엑기스에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엑기스를 사용한 세안제품과 화장수 등을 판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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