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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용품업계, 면세 확대 ‘순풍’ 탔다

공급이 수요 따라잡지 못해…주요 기업 증산 계획 발표 잇따라


 
▲ 증기로 눈가를 따뜻하게 마사지 해주는 가오의 ‘핫 아이마스크’.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대상 면세품목 확대 조치가 실적 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일본 기업들을 살리는 생명줄이 되고 있다.


특히 일일 구매금액 5000엔 이상일 경우가 면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금액을 맞출 요량으로 저렴한 일용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어 일용품 업계가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 박스 채 대량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 (사진출처 : 산케이신문)


니혼케이자이신문은 면세품목 확대 효과는 연간 500억 엔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오(花王)와 고바야시제약(小林製薬) 등 주요 일용품 기업들이 주요 제품을 대폭 증산하는 등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고 11월 12일 전했다.


가오는 증기로 눈가를 따뜻하게 해주는 ‘핫 아이마스크’ 증산에 나섰다. 야마가타(山形)현 사가타(酒田) 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시간을 연장해 생산량을 전년동기 대비 1.5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는 판매하고 있지 않아 중국인 관광객들의 선물로 인기가 높다. 마츠모토 키요시 긴자 5th점 관계자는 “대량구매가 많기 때문에 언제나 재고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마에 직접 붙이는 고바야시제약 ‘해열 시트’.

고바야시제약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중인 이마에 직접 붙여서 열을 식히는 냉각 젤 시트 ‘해열 시트’를 증산한다.


특히 소아용 제품 생산량이 전년대비 4~5배나 늘어나면서 중국 상하이 공장은 올여름부터 풀가동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고바야시제약은 올여름 가동을 시작한 중국 안후이(安徽)성 신공장에도 2015년 중반부터 ‘해열 시트’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안후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상하이 공장의 2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가네보화장품도 2014년 1~10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5배나 증가한 세안 파우더 ‘suisai 뷰티 클리어 파우더 a’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고세의 마스크시트 ‘CLEAR TURN’.

마스크시트도 인기다. 고세 자회사는 지난 9월부터 마스크시트 ‘CLEAR TURN(클리어 턴)’을 약 2배 규모로 증산하고 있다.


크라시에홈프로덕트(Kracie Home Products)의 마스크시트 ‘肌美精’도 일부 매장에서 재고부족 상태가 이어져 증산을 서두르고 있다.


유니참(Unicharm)은 주요 매장에 생리용품과 마스크팩, 화장용 퍼프를 홍보하는 영어와 중국어 POP를 세우고 판촉 활동에 나섰다.


그 결과 10월 초 생리용품 전체 평균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한 데 비해 POP를 도입한 매장에서는 약 90%가 증가하는 등 확실한 효과를 거뒀다.


재팬쇼핑투어리즘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면세품목 확대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답했다”면서 “일본인의 평균 구입금액은 2,000엔 수준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10배인 2만 엔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부터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세 면세대상품목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1만 엔 이상의 가전제품 등으로 한정됐던 면세품목이 5000엔 이상 50만 엔 이하의 식품이나 약, 화장품 등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면세 대응 매장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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