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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 “중국만이 살 길”…아낌없이 투자한다

연구소 신설 현지에 상품개발권 일임, 100억엔 투입 재고제품 회수까지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중국을 해외 시장 전략의 주춧돌로 삼고 있는 일본 시세이도(資生堂)가 상하이에 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니혼케이자이신문은 시세이도가 2015년 봄까지 상하이시에 연구소를 신설하고, 이곳에서 중국 시장용 상품을 개발하는 체제를 구축한다고 10월 29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약 100억 엔을 투자해 거래처의 재고 줄이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중국 진출 32년을 맞은 시세이도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런 시세이도가 중국 시장에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의 화장품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소비세 인상으로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시장 올인 "아낌없는 지원으로 최대 수익 이끌어 낸다"


중국 시장은 시세이도의 최대 수익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에 시세이도는 중국용 화장품 사업을 적극 지원해 2014년 3월기 1115억 엔 수준이었던 매출액을 2020년까지 2000억 엔 규모로 끌어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일본 내에서 근무하는 100여 명의 중국 사업부 인원을 대폭 감원하고, 현지에 전적으로 상품개발 권한을 맡겨 중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시세이도의 한 관계자는 “베이징시에 우리 연구소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기본적으로 일본에서 상품개발을 해왔다”며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될 제품을 원칙적으로 현지에서 개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시세이도는 오는 12월까지 중국의 백화점이나 전문점 등 매장에 남아 있는 재고를 회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그 비용에만 무려 100억 엔이 투자된다. 이와 동시에 연말연시 시즌을 노리고 매장에 제품 떠넘기기를 하는 관행도 없앤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세이도 측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재고 상품이 매장에 있을 경우, 자칫하면 매장 관계자의 판매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악성 재고를 줄여서 매장의 판매실적을 파악하기 쉽게 만들고 상황에 맞는 판매 전략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


한편 센카쿠열도 분쟁 문제가 불거진 이후 성장이 무뎌지고 있는 시세이도의 중국 사업. 소비세 인상으로 일본 내 화장품 사업 역시 침체 기미를 보이며 2015년 3월기 시세이도의 영업이익은 당초 계획이었던 420억 엔을 크게 밑도는 270억 엔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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