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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세이도-맨담 이어 고세도 동물실험 폐지

소비자 ‘윤리적 소비’ 요구 커지면서 화장품업계 확산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일본 화장품 업계에 화장품 연구에 이용되는 동물실험 폐지 바람이 불고 있다. 상품에 대한 ‘윤리성’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이런 추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1일 고세(KOSE)가 “화장품의 동물실험을 폐지했다”고 공식발표하며 힘을 싣게 된 동물실험 폐지 움직임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86년부터 민간 비영리단체 ‘동물실험 폐지를 위한 모임(JAVA)’을 설립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지난해 4월 시세이도(資生堂)가 동물실험을 중단하고 맨담(MANDOM)이 동참하면서 동물실험 폐지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고세 본사를 방문해 동물실험 폐지를 요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름다움에 희생은 필요 없다 캠페인 실행 위원회(CFB)’ 관계자는 “9월 10일 고세 본사를 방문해 동물실험 폐지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9월 29일 고세 측으로부터 동물실험을 폐지한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CFB에 따르면, 고세는 2013년 상반기부터 원료·완성품, 자체 제조와 OEM의 모든 분야에서 동물실험을 폐지한 상태며 앞으로도 실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넘어야할 산은 많다. 아직도 동물실험을 유지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CFB 관계자는 “현재 동물실험을 실시하고 있는 카오, 가네보, 폴라, 후지필름 등 화장품 대기업을 대상으로 동물실험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장품 제조를 위해 매년 10~30만 마리의 토끼, 몰모트, 생쥐 등을 사용하며 악명이 높았던 중국에서도 지난 7월 화장품 동물실험 근절에 동참한다는 발표를 했다. 국제 동물보호 NGO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이 지난 2년간 전개한 ‘Be Cruelty-Free(동물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다) Chaina’의 성과라 할 수 있다.

 

동물실험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2012년)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한국. 이제 우리도 세계적 추세에 맞춰 동물실험을 중단해야 하고 업계와 산학연이 적극 제휴해 대체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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