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주)(298060)가 김유정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새로운 경영진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3년 가까이 이어진 경영권 분쟁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신사업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8일 에스씨엠생명과학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송기령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김유정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김 신임 대표는 토론토대학교와 성균관대 MBA를 졸업한 경영 전문가로 현재 코스닥 상장사 (주)네오팩트의 사업총괄 상무로 재직 중이다.
대표이사 변경 공시 (2025.7.18.자)
같은 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김 대표를 포함해 백종욱, 박소림 등 3명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백종욱 신임 이사는 풍전약품(주)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박소림 신임이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엔지온 메디칼(Angeion Medical International)의 한국 지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경영진 교체는 2022년부터 지속돼 온 경영권 분쟁과 이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022년 3월 창업주인 고(故) 송순옥 대표가 별세하자, 창업주의 지분 23.48%가 배우자인 송기령 이사에게 이전되며 송 이사는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러나 송 이사와 오형남 대표이사 직무대행 등 기존 경영진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송 이사는 경영진이 신규 투자 유치에 소극적이라며 문제를 제기했고, 경영진은 송 이사가 사익을 목적으로 독단적인 경영권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고 맞섰다.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송 이사는 지난해 7월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같은 해 10월 4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주총에서는 김성우 사내이사, 안진호·김기병 사외이사도 새로 선임되며 송 이사가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3년 가까이 분쟁이 이어지는 동안 에스씨엠생명과학의 경영 환경은 급격히 악화됐다. 적자 누적, 신약 성과 지연, 투자 유치 실패 등이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6억 6,000만 원의 매출에 8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초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3년간 2회 이상 초과하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 (2025.3.24.자)
회사는 경영 정상화와 자본 확충을 목적으로 외부 투자 유치와 경영권 매각에 나섰고, 지난 3월 제3차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마르시아 신기술조합 제77호(지분율 26.22%)로 변경됐다. 이를 통해 에스씨엠생명과학은 80억 원의 자금을 신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마르시아 신기술조합의 출자자는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40%)와 블루케이(60%)로 이 중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조경숙 화일약품 회장이 대표로 있다. 조 회장은 에스맥, 오성첨단소재, 크리스탈지노믹스, 금호에이치티 등 여러 코스닥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주도해온 인물로, 블루케이는 그의 우호세력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거래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되면서 최대주주였던 송기령 이사의 지분율은 17.0%로 낮아졌다. 송 이사는 퇴임과 함께 구주 매각 등을 통해 보유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7월 기준 송 이사의 보유 지분은 10.62%로 추정된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유정 신임 대표 체제 하에서는 화장품 사업의 글로벌 확장,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등 신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2023년 론칭한 줄기세포 기반 기능성 화장품 '이로로(Iroro)'는 지난해부터 홍콩,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호주, 중동 지역 등과 신규 유통 및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코슈메슈티컬 트렌드와 연계해 브랜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조직 안정화와 신사업 성장 기반을 다져 실적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내·외부 투자 유치, 글로벌 사업 확대, 연구개발 강화 등 전방위적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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