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가, 트럼프 관세 위협 속 조용한 '강세'

2025.03.10 09:47:34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0.02% 상승 국내외 증시 요동 속 반등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서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했다. 화장품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관세의 영향이 덜한 만큼 조용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4일부터 7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5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본느,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을 제외한 58곳을 기준으로 했다.

 

제이투케이바이오(11.76%)의 주가가 한 주 사이 10%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나우코스(9.07%), 코스메카코리아(8.60%), 에이피알(8.50%), 에스알바이오텍(8.47%), 코스맥스(7.59%), 셀바이오휴먼텍(6.31%), 클리오(5.67%), 잉글우드랩(5.64%), 아모레G(5.42%), 엔에프씨(4.43%), 아이패밀리에스씨(4.03%), 한국콜마(3.26%), 원익(2.25%), 애경산업(2.09%), 뷰티스킨(1.44%), 디와이디(1.41%), 네오팜(1.38%), 에이블씨엔씨(1.12%), 내츄럴엔도텍(0.98%), 현대바이오(0.93%), 노드메이슨(0.89%), 브이티(0.89%), 오가닉티코스메틱(0.52%), 세화피앤씨(0.46%), 콜마홀딩스(0.14%)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0.00%)의 주가는 한 주 사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아우딘퓨쳐스(-9.24%), 스킨앤스킨(-8.91%), 선진뷰티사이언스(-7.30%), 한국화장품(-5.20%), 마녀공장(-5.19%)의 주가는 5% 넘게 빠졌다.

 

이노진(-4.97%), 파워풀엑스(-4.89%), 토니모리(-4.64%), 제닉(-4.58%), 제로투세븐(-4.47%), 글로본(-4.27%), 씨앤씨인터내셔널(-4.24%), 바른손(-3.96%), 한국화장품제조(-3.65%), 삐아(-3.20%), 라파스(-2.62%), 코디(-2.48%), 현대퓨처넷(-2.43%), 제이준코스메틱(-2.31%), 코리아나(-2.20%), 넥스트아이(-1.47%), 에이에스텍(-1.45%), 씨티케이(-1.43%), 메디앙스(-1.28%), CSA 코스믹(-1.18%), 현대바이오랜드(-1.08%), 진코스텍(-1.02%), 컬러레이(-0.93%), 잇츠한불(-0.77%), 더라미(-0.57%), 아모레퍼시픽(-0.09%)도 주가가 내렸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단위 : 원, %)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 등락폭은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국내외 증시가 요동친 가운데 개별 종목의 주가 흐름을 바꿀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업종지수는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급등한 후 하락 전환했던 2월 마지막 주와 달리 반등에 성공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화장품 산업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8번째 무역 적자국이고 화장품 수입 1위(2024년 기준) 국가다. 이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K-뷰티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면서도 “보편 관세 부과가 된다 하더라도 한국 화장품들의 판매가 저조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K-뷰티 제품의 가장 선호되는 가격 군은 10~20달러다. 통상 판매가는 도매가의 2배수 수준이므로 만일 보편 관세가 시행된다면 약 5~10달러에 10% 관세가 붙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입장에서는 보편 관세 시행 시 미국에서 선호하는 K-뷰티 가격군 기준 0.5~1달러 수준의 비용이 증가하는 것인데 이를 온전히 가격에 전가한다 하더라도 약 700~1,300원이기 때문에 소비자가로는 와닿는 차이가 별반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1기 행정부(2017년 1월~2021년 1월)에는 K-뷰티가 중국에 대한 반사 수혜를 받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1기 시기인 2018년 6월 중국의 중요 제조 기술 관련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했고 2018년 9월 24일부터는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소비재 포함)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2019년 5월에는 이를 25%로 인상했다. 그러자 2018년 이후 미국의 화장품 대 중국 수입 비중이 빠르게 감소했다. 반면, 한국의 미국 화장품 수입액 점유율은 2016년 5위에서 2020년에는 3위로 올라섰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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