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2025년 화장품 산업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뷰티테크(Beauty+Technology)가 급성장하면서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SNS와 인플루언서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 속에 국내 화장품 산업의 기회 요인으로 중국 중심에서 벗어난 글로벌 시장의 다각화를 꼽았고 현안 과제로는 각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글로벌 규제 조화와 선제적 대응, 개인화와 맞춤화 추세에 따른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제시했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올해로 12회를 맞은 ‘글로벌 핫이슈, 2025 화장품 시장 이슈와 전망 컨퍼런스’를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엘컨벤션 1층 컨벤션홀에서 화장품 제조유통사 임직원, 학계, 유관기관, 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했다.
'글로벌 핫이슈, 화장품 시장 이슈와 전망 컨퍼런스’는 글로벌 시장 동향과 미래 전망을 공유하는 연례행사로 제품기획, 연구개발(R&D), 유통, 마케팅, 소비 트렌드, 글로벌 등 화장품 산업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화장품 업계 대표 컨퍼런스다.
올해는 씨드라이브코퍼레이션, 대한피부과학연구소, KBI 한국의생명연구원이 공동 주관으로 참여했고 후원기관으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 대한화장품학회 등을 비롯해 다수의 화장품 단체와 기업들이 함께해 행사를 빛냈다.
길기우 코스인 대표는 환영사에서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컨퍼런스의 여정을 돌이켜 보면 한국의 화장품 산업은 매년 위기 요인과 기회가 공존했다"며, "내년에도 화장품 산업의 호재와 악재 등 현안에 함께 살펴보고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위기 요인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복귀에 따른 관세 장벽 강화, 글로벌 시장의 화장품 규제 변화, 중국 시장의 침체 장기화를 꼽았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는 한국 화장품의 혁신적 제품력과 차별화된 상품성, AI와 빅데이터 분석, 바이오, 뷰티 디바이스 등과 연계한 첨단 뷰티 테크의 발전, 인플루언서와 SNS에 기반한 디지털 마케팅의 확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국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과제로 산업계와 정부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길 대표는 "최근 규제 개선과 국제 규제 조화 등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화장품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화장품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은 만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산업계와의 소통이 더욱 중요해 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화장품 산업은 지금까지 수많은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 왔다"며, "오늘 컨퍼런스에 참석해 주신 화장품 업계 종사자 여러분과 연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컨퍼런스가 우리 화장품 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는 축사를 통해 올 한 해 한국 화장품 산업의 성과를 짚어보고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 부회장은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이 85억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4위의 화장품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며, "수출국 수가 160여 개에 육박하고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등 전 대륙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는 우리 화장품 업계 모두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지속적인 혁신과 품질 향상을 통해 K-뷰티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 부회장은 "대한화장품협회는 앞으로도 업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을 지원해 우리 화장품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컨퍼런스는 김수미 코스웨이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준성 충북대학교 공업화학과 교수와 이창석 을지대학교 바이오공학부 화장품과학전공 교수가 좌장으로 논의를 이끌었다.
컨퍼런스 주제는 ▲2024년 화장품 시장 현황과 2025년 산업 동향 전망 ▲Retail Dynamics - 소비 유통 채널의 변화와 시사점 ▲대한민국 2025 소비 트렌드 전망과 시사점 ▲2025 글로벌 뷰티 & 퍼스널케어 시장 전망 ▲2025 바이오 화장품 R&D 동향과 향후 기술적, 산업적 전망 ▲2025 글로벌 뷰티시장 트렌드와 성공적인 K뷰티 상품기획 개발 전략 7 ▲2025 피부미용기기, 피부 의료기기, 이너뷰티 최신 트렌드와 산업 전망 ▲2025 글로벌 K-Beauty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제품 기획 키워드 ▲2025 글로벌 K-Beauty 동향과 현지 브랜딩을 위한 온-오 프라인 노하우 등으로 진행됐다.
컨퍼런스 초청강사는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위원/소비재팀장 ▲박지혁 닐슨아이큐, 아시아퍼시픽 이커머스 솔루션 총괄, 전무 ▲권정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홍희정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수석연구원 ▲신동욱 건국대학교 바이오융합과학부 뷰티화장품학과 부교수 ▲노석지 인핸스비(주) 대표이사 ▲강소민 KBI 한국의생명연구원 대표이사 ▲조경철 그린코스(주) 전략마케팅팀장 ▲박시현 (주)아시아비앤씨 글로벌사업1팀장이 참여했다.
#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위원/소비재팀장
2024년 화장품 시장 현황과 2025년 산업 동향 전망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위원/소비재팀장은 ‘2024 화장품 시장 현황과 2025년 산업 동향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위원은 2024년 화장품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중국 중심으로 성장했던 국내 대형사의 부진, ODM OEM사의 약진, 미국향 중심 기업의 부상을 꼽았다.
2025년 전망에 대해서는 "국내 화장품 업종의 피크아웃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최근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 조정기를 지나면 화장품 섹터의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며, "현재 화장품 업종이 장기 호황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2025년에도 정점을 향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최근 비중을 확대하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점유율이 1% 수준임을 고려할 때 여전히 확장 여력이 높다. 또 아마존 매출 순위 등을 보면 한국 화장품이 원료를 강조하는 저가형 에센스, 선크림, 클렌징 제품에서 쿠션, 팩트, BB 크림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업사이클의 정점을 향해 가는 것으로 평가했다.
수출 지역 다각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중국 수출 비중이 월등히 높았으나 올해 처음으로 대미국 수출이 대중국 수출을 제쳤으며 일본 시장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일본을 넘어 캐나다, 러시아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되는 추세다.
박 위원은 2025년 과제로 "국내 화장품 산업이 중기 사이클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넥스트 히어로(next hero)' 상품의 육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등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박지혁 닐슨아이큐, 아시아퍼시픽 이커머스 솔루션 총괄/전무
Retail Dynamics - 소비 유통 채널의 변화와 시사점
박지혁 닐슨아이큐, 아시아퍼시픽 이커머스 솔루션 총괄/전무는 'Retail Dynamics - 소비 유통 채널의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재편 속에 변화하는 소비자 구매 트렌드와 2025년의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박 전무는 "최근 소비재 시장의 주요 트랜드는 채널과 브랜드의 스위칭 가속화를 꼽을 수 있다"며, "고객의 기호가 수시로 바뀌고 가처분 소득의 감소와 가처분 시간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고객 재정의, 브랜드 DNA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재 시장에서는 화장품 등 생활용품의 재구매 횟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브랜드 로열티가 없는 경우 재구매 의지가 더욱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소비재 시장에 32,470개의 신제품이 출시됐지만 생존율은 33%, 성공률은 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측면에서는 온라인 채널의 성장이 주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쿠팡과 네이버 등의 선호가 높고 미국과 유럽은 틱톡샵, 중국은 알리바바 등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온라인 채널의 발전과 함께 소비자의 제품 탐색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시성비'를 중시하고 있다.
박 전무는 "다양한 검색 툴과 AI 도구를 활용해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와 자기 관리를 위해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로 시장이 양분되고 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에 맞춰 기업들의 전략이 유연하게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권정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대한민국 2025 소비 트렌드 전망과 시사점
권정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이 ‘대한민국 2025 소비 트렌드 전망과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권 위원 이날 2025년의 키워드로 '스네이크 센스'(Snake Sense)를 제시하고 화장품 산업과 관련한 7개 주요 트렌드를 소개했다.
첫 번째로 옴니보어(Omnivores)는 연령, 성별, 직업 등 특정 집단의 전형성이 옅어지는 현상으로 소비자의 인구학적 기준이 아닌 가치, 취향, 기분, 상황에 따른 개별화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두 번째로 토핑경제(All About the Toppings)는 기성 상품에 개인의 독창성을 더하는 소비 트렌드로 상품의 본질보다는 부가적인 요소를 통해 소비자의 개성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시장 변화를 의미한다.
세 번째로 무해력(Embracing Harmlessness)은 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이 가지는 해롭지 않은 특성으로 최근에는 경제 불황, 사회적 갈등, 팬데믹 후유증 등에 따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일상 속 작은 것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네번 째로 그라데이션K(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는 K컬쳐의 확산과 국내 거주 외국인의 증가로 한국 문화가 경계를 허물고 점진적으로 변화하며 세계 문화와 융합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다섯 번째로 트렌드는 물성 매력(Appeal of Materiality)으로 최근 급속한 디지털화 속에서 팝업 스토어 등 물리적으로 체감하는 브랜드 경험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여섯 번째로 공진화 전략(Strategy of Coevolution)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상호 연결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다른 산업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마지막 일곱 번째 트렌드는 원포인트업(One-Point-Up)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한 가지에 집중하면서 커리어를 통해 성취감을 쌓아가는 자기 계발 패러다임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권 위원은 "자기 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니즈 파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2025년 트렌드로 '무난하고 무탈하고 안온한 삶'을 가치 있게 여기는 태도인 '아보하(Very Ordinary Day)', 기계에 표정을 입히고 사람의 얼굴과 표정을 정확히 읽어내는 페이스테크(Face Tech), 기후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해결책을 실천하는 기후 감수성(Need for Climate Sensitivity) 등에 대해 설명했다.
# 홍희정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수석연구원
2025 글로벌 뷰티 & 퍼스널케어 시장 전망
홍희정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수석연구원은 '2025 글로벌 뷰티 & 퍼스널케어 시장 전망' 주제로 발표했다. 홍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뷰티 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5,700억 달러로 이중 아시아 시장의 비중이 32%로 가장 크다"며, "아시아 뷰티 시장에서 스킨케어 카테고리는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한다"고 시장 현황을 소개했다.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의 성장이다.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의 성장률이 매스 제품을 앞서고 있으며 성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뷰티 업계 종사자의 44%가 새로운 포뮬레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소비자들 역시 스킨케어 뿐 아니라 색조, 향수 제품에서도 더마 성분을 찾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의 84%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뷰티, 퍼스널케어 제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온라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성분을 강조한 브랜드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썬케어 시장에서는 멀티 기능성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홍 수석연구원은 "소비자는 단순히 저렴한 제품보다는 제품의 가치와 쇼핑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퍼스털케어 시장은 성분의 효능과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강조하고 개인의 니즈에 맞춘 제품과 경험을 강조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고 제시했다.
# 신동욱 건국대학교 바이오융합과학부 뷰티화장품학과 교수
2025 바이오 화장품 R&D 동향과 향후 기술적, 산업적 전망
신동욱 건국대학교 바이오융합과학부 뷰티화장품학과 교수가 '2025 바이오 화장품 연구개발(R&D) 동향과 향후 기술적, 산업적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소개된 바이오 화장품 산업은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해 피부 개선에 효과적인 고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분야로 특히 R&D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 교수는 "바이오 화장품은 개인 맞춤형 노화 예방과 피부 개선을 목표로 하며 최근에는 의료산업과 연계해 빅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활용이 부상하고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움, 후성 유전학 등 막대한 연구비가 투입되는 유전체 중심의 첨단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고 제시했다.
이어 바이오 화장품 R&D의 핵심 주제로 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 세놀라이틱스, 신경전달물질 등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는 미생물 균형을 통한 피부 건강 증진에 초점을 두고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등을 활용한 피부 장벽 강화와 면역 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엑소좀과 관련해서는 작은 크기와 효과적인 물질 전달 능력을 활용해 피부 흡수율을 높이고 다양한 기능성을 부여하는 고급 화장품 소재 개발이 활발하다. 세놀라이틱스는 노화 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술로 젊은 세포의 비율을 유지해 피부 노화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제품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뇌의 반응을 피부 케어에 활용하는 새로운 차원의 기능성 화장품 개발도 각광받고 있다.
# 노석지 인핸스비(주) 대표이사
2025 글로벌 뷰티시장 트렌드와 성공적인 K뷰티 상품기획 개발 전략 7
노석지 인핸스비(주) 대표이사는 '2025 글로벌 뷰티시장 트렌드와 성공적인 K뷰티 상품기획 개발 전략 7'을 주제로 발표했다. 노 대표는 "현재 뷰티 브랜드 경쟁이 심화하면서 세계 시장은 그야말로 빅뱅 상태다"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기업과 성과를 내는 기업 간의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K-뷰티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고조된 이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화장품 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AI와 AR 기술을 활용한 뷰티 테크로 온라인 카운셀링 로봇 도입, AI 알고리즘을 통한 제품 추천 시스템, AR 기술을 활용한 가상 메이크업 체험 등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둘째, 젠더리스 컨셉의 확산으로 최근 남성 스킨케어 제품 구매가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Z세대와 알파 세대를 중심으로 성별에 관계없이 사용하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셋째, 천연 성분과 환경친화적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비건, 클린 뷰티 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환경과 사회, 지구적 가치를 고려한 친환경 소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른 상품기획개발 전략으로는 ▲갱년기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스킨케어 ▲SNS와 바이럴 마케팅을 기반한 Z세대와 알파 세대 공략 ▲AI 기술, DIY 컨셉을 적용한 개인 맞춤형 개발 ▲비건, 업사이클링 등 지속가능한 윤리적 소비 ▲전통 약제와 천연물, 첨단기술을 결합한 바이오테크놀로지 ▲브랜드 철학과 스토리텔링의 구축 ▲멀티 기능성 올인원 제품 개발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 개발 등을 제시했다.
# 강소민 KBI 한국의생명연구원 대표이사
2025 피부 미용기기, 의료기기, 이너뷰티 최신 트렌드와 산업 전망
강소민 KBI 한국의생명연구원 대표이사는 '2025 피부 미용기기, 의료기기, 이너뷰티 최신 트렌드와 산업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 대표는 최근 미용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코슈메슈티컬'과 뷰티테크를 제시했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s)의 합성어로 피부 개선이나 치료 효과를 목표로 하는 약용 화장품을 말한다.
최근 미용 의료기기 산업의 특징은 레이저 기술 등의 발전으로 시술 과정이 간소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피부과 영역에서 보톡스, 필러 등 비침습과 최소 침습 시술이 주류를 이루면서 의료기기의 사용이 증가했고 이러한 경향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의료기기 기업의 영업이익은 30~50% 수준으로 2030년까지 홈 뷰티 시장은 227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홈 뷰티 디바이스의 경우 허가 장벽이 높은 제한점이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제조가 필수적이며 GMP 인증을 포함한 복잡한 허가 과정이 요구된다.
강 대표는 이러한 한계를 오히려 강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의 규제는 오히려 소비자의 제품 신뢰를 높이고 수요를 제고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에 강점을 지닌 한국 기업들도 혁신성과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기기 산업은 높은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고마진 산업으로 지속적인 수요와 기술 혁신 속에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뷰티 디바이스, 약용 화장품, 헬스케어 시장 등과의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화장품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조경철 그린코스(주) 전략마케팅팀장
2025 글로벌 K-Beauty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제품 기획 키워드
조경철 그린코스(주) 전략마케팅팀장은 '2025 글로벌 K-Beauty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제품 기획 키워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조 팀장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주목해야 할 상품기획 전략과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글로벌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는 먼저 SNS의 활용을 제시했다. 미국 인구의 43%가 SNS를 통해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할 때 SNS는 K-뷰티의 인지도를 높이는 강력한 도구로 국내 기업들은 SNS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확인하는 동시에 효과적으로 제품을 노출하고 제품의 효능과 특징을 전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 첫 단계로 고객 리뷰 분석은 제품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으로 쿠팡, 올리브영, 네이버 등의 소비자 리뷰 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키워드를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어 소비자 리뷰에서 언급된 사항을 분석해 성분 선정에 반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액티브 성분과 내추럴 성분의 언급 정도를 비교하고 액티브 성분과 내추럴 성분의 함유량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피부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 팀장은 "SNS를 중심으로 한 고객의 구매 과정과 제품에 대한 니즈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브랜드들은 이러한 정보를 적극 활용해 상품 기획에 활용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해시태그 등을 통해 소재 성분, 뷰티케어와 바디케어 루틴 등 세부 정보를 전달하고 한정판 제품 등 소비자 심리를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박시현 (주)아시아비앤씨 글로벌사업1팀장
2025 글로벌 K-Beauty 동향과 현지 브랜딩을 위한 온-오 프라인 노하우
박시현 (주)아시아비앤씨 글로벌사업1팀장은 '2025 글로벌 K-Beauty 동향과 현지 브랜딩을 위한 온-오프라인 노하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박 팀장은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동향과 수출 현황, 한국 브랜드에 대한 해외 소비자 인식 변화 등을 공유하고 브랜드 입지 공고히 하기 위한 현지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채널별 전략을 제시했다.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뷰티테크의 성장을 꼽았다. 뷰티테크 시장의 규모는 2030년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집에서 전문적인 뷰티 케어를 직접 하기를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홈 디바이스 분야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100% 자연 성분, 환경친화적 소재, 동물 실험 배제 등을 중시하며 노화 예방과 고른 피부톤에 관심이 높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스킨케어 기능이 포함된 메이크업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전략도 다각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시장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브랜드 노출과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Z세대를 타겟으로 한 틱톡 마케팅과 아마존을 통한 브랜드 런칭이 주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 팀장은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과 지속적인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열쇠가 될 것이다"고 강조하며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날 컨퍼런스 진행을 맡은 김수미 코스웨이 대표는 "12회째 이어온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K-뷰티의 글로벌 성공 전략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기를 바란다"며, "뷰티 테크, SNS와 이커머스 플랫폼, 밀레니얼 세대 등 2025년 화장품 업계를 이끌 주요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유익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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