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마케팅 ‘웨이상’, ‘왕홍’이 주도

2016.05.24 20:00:54

이베스트투자증권 보고서 온라인 소매판매액 31.6% 증가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중국 화장품 유통 트렌드가 ‘웨이샹’과 ‘왕홍’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5월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백화점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웨이샹(微商), MCN을 기반으로 한 파워 블로거 ‘왕홍(网红)’, 대형 복합쇼핑몰로 소비자가 옮겨가는 중이라는 분석이다.


웨이상과 왕홍은 온라인으로 기반으로 동영상과 사진 등을 결합한 컨텐츠로 마케팅을 전개하기 때문에 특이 제형이나 색조 제품 중심으로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는 화장품’ 이른바 패스트 코스메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왕홍(网红)이란 온라인상의 유명인사(왕루어홍런, 网络红人)를 일컫는 말로 주로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팬과 영향력을 지닌 사람들을 뜻한다. 외국의 유명 블로거나 유튜버(Youtuber) 등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중국에서는 유튜브, 구글 등 많은 해외 사이트들이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중국 자체 사이트나 SNS를 사용한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시나 웨이보, 웨이신, 텐센트 QQ, 유쿠, 런런왕 등이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2015년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31.6% 증가한 3조 2,400억 위안을 기록해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10.8%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백화점 소매판애액 증가율은 10%를 밑돌았다.


특히 웨이샹 유통방식이 크게 히트를 치고 있다. 웨이샹은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 을 통한 소매판매다. 한국의 경우를 빗대어 쉽게 설명하면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제품을 게시하고 ‘카카오톡’을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문의나 설명이 이루어지며 ‘카카 오페이’ 등을 통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진입 장벽이 낮고 운영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아 확산되고 있는 유통방식이다. 업계 통상으로 2014년 기준 웨이상 거래액 규모를 약 1500억 위안 수준(약 27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애널리스트는 “중국내 원브랜드샵 확대와 웨이샹, 왕홍들의 히트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 ODM 업체들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웨이샹과 왕홍은 영상이나 사진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보여질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특이 제형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나 직접 메이크업을 시연할 수 있는 색조 제품이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재 기자 boojae@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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