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화장품 시장 빅2 아성 중견사 도전장

2015.02.05 10:27:00

콜라보레이션 트렌드 제품 잇따라 출시 소비자 반응도 뜨거워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슬기 기자] 홈쇼핑이 화장품 유통채널로 각광받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을 필두로 중소기업에서도 꾸준히 브랜드를 론칭하며 홈쇼핑 시장에 열기를 올리고 있다. 트렌드세터와의 협업은 물론 최신 뷰티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어 화장품 홈쇼핑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에도 홈쇼핑은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홈쇼핑을 TV로만 즐기는 데서 벗어난 소비자들이 홈쇼핑 업체의 인터넷쇼핑몰을 통해서도 실속형 소비를 지속하면서 온라인몰 매출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절기 특수, 명절 특수가 함께하며 새해 1분기 홈쇼핑 호조는 계속되고 있다. 



▲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홈쇼핑의 인기는 외출하거나 발품을 팔지 않아도 다양한 상품의 정보를 습득하고 비교할 수 있다는 간편함에 있다. 구매노력이 절감되는데다 단일 상품을 구매할 때보다 가격이 저렴한 경우도 많아 가성비가 높다는 사실도 한 몫 한다.

덕분에 유통시장 내 홈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3% 수준에서 2014년 4.1%까지 높아지며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4년 홈쇼핑 시장 규모는 11.3조 수준에 달했으며 2015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도 118을 기록했다.

2014년 홈쇼핑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5400억으로 로드샵, 숍인숍 등의 경로별 시장규모에서는 5.2% 수준을 차지한다. 전년대비 5.9% 증가한 수치로 백화점이나 원브랜드샵에 비교해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0.4조로 예측된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에서는 3.5% 가량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비율은 높지 않지만 뷰티 제품은 2014년 전체 홈쇼핑 판매량 10순위에도 진입할 만큼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세가 무서운 것은 아이오페다.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 뷰티부문 1위를 차지한 아이오페는 각기 27만, 49만이라는 주문수를 세웠다. GS홈쇼핑에서는 아이오페 기초화장품, 베리떼 파운데이션이 각기 2위와 5위를 차지했다.



▲ 자료: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롯데홈쇼핑의 뷰티부문 베스트 3 제품은 아이오페 허비블룸 by 태양, SS샤이니가 나란히 순위를 이었다. NS홈쇼핑은 엘렌실라, 엘크릿, 신데렐라마스카라 순이며 홈앤쇼핑에서는 맥스클리닉, 뿌리컬 볼륨기, AHC 리얼 아이크림이 인기를 얻었다. 기초 제품을 비롯해 색조, 헤어에 걸친 다양한 제품군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처럼 높은 반향에 대기업에서는 홈쇼핑 전문 브랜드를 론칭해 적극적으로 홈쇼핑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나 베리떼, 애경의 에이지 투웨니스와 루나, CJ오쇼핑의 PB 화장품 르페르가 대표적인 예다. 코리아나의 엣지핏도 색조와 기능성케어를 오가며 좋은 성과를 보인 경우 중 하나다.

중소기업에서는 대기업이나 트렌드세터와의 협업을 통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홈쇼핑의 후발주자인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색조화장품 ‘크로키’를 선보여 350억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동성제약은 청담동 대표 살롱 순수의 이순철 대표 원장과 콜라보 제품 ‘순수 더 살롱 헤어컬러'을 출시해 8회 방송 만에 50만여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홈쇼핑의 특징 중 하나는 기초나 기능성, 메이크업 분야의 경우 대기업 브랜드가 득세하고 있지만 그 외 품목에서는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급성장한 이미용 기기나 선케어 부문의 경우 브랜드에 국한하지 않고 트렌드에 맞춘 제품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경향이 크다. 



▲ 사진: CJ오쇼핑, GS홈쇼핑.

이미용 부문 기업들은 최신 트렌드의 상징으로 스타원장을 선택했다. 청담동 라떼뜨의 재클린 원장의 노하우를 살려 출시한 ‘청담동 재클린 롤링스타일러 세트’는 14번 방송에 6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제니하우스의 태양 원장의 '글래머 스타일링기'와 '볼륨팡팡'은 1년간 150억원의 매출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순수 이순철 원장과 차홍아르더의 차홍 원장도 입지를 뽐냈다.

홈쇼핑의 성장은 화장품전문시장의 붕괴와 브랜드숍 포화상태가 이어지는 한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홈쇼핑만큼 짧은 시간 큰 홍보 효과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대처 플랫폼이 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홈쇼핑이 모든 기업의 해답이 될 수는 없다. 홈쇼핑 채널 특성상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구조를 얻기는 쉽지 않은 터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지난해 국내 유통시장은 모바일, 요우커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직구와 병행수입 등 소비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유통기업들은 옴니채널, 빅데이터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 등을 도입해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에 적극 대처해야만 경기회복의 기운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cos_leesk@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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