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지난해 화장품 원료 기업들의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두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다만 이 같은 실적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압도적인 글로벌 화학기업의 한국법인 한국바스프와 머크의 실적 부진이 큰 영향을 줬다. 실제 한국바스프와 머크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화장품 원료기업의 매출은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감소 폭도 축소됐다.
# 화장품 원료기업 59개사 지난해 매출 1.0% 감소,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22.4%, 18.0% 감소
코스인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인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화장품 원료기업 59개사의 2025년 경영실적을 집계, 분석했다.
화장품 원료기업 59개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6조 92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소폭(-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537억 원으로 전년 4,556억 원보다 22.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180억 원으로 전년 3,878억 원과 비교해 두자릿수(-18.0%)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화학기업의 한국법인인 한국바스프와 머크를 제외한 57개사로 범위를 좁히면 매출은 2조 9,8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79억 원, 2,41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4%, 0.8% 줄었다.
# 매출 1위 한국바스프, 2조 5,410억 원 규모 압도적 매출 기록
지난해 화장품 원료기업 59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독일계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의 한국법인 한국바스프이다.
바스프(BASF)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원료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종합 화학기업으로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신소재 개발 및 생산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5년에는 한국콜마와 화장품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기술의 화장품 응용 ▲자외선 차단제 효능 테스트 ▲UV 필터 및 관련 제형 개발 ▲바이오 활성 성분 및 제형 개발 ▲교육 및 연구원 교류 ▲지속가능 원료 개발 ▲자외선 차단 원료 A2B 독점권 등을 통해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올해에는 한농화성과 손잡고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약 1만 2,234㎡ 규모의 비이온 계면활성제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비이온 계면활성제는 화학, 농업,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 폴리머 및 폴리우레탄 폼 안정제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핵심 소재로, 이번 공장은 아시아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고품질 비이온 계면활성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향후에는 특수 목적 계면활성제 생산까지 확대해 바스프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바스프의 지난해 매출은 2조 5,410억 원으로 화장품 원료기업 59개사 가운데 압도적인 수준을 보였다. 다만 이 같은 매출은 전년 2조 7,652억 원과 비교하면 8.1% 감소한 규모다.
이어 독일 머크의 한국법인 머크가 5,7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규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화장품 원료사가 아닌 국내 기업 중에서는 미원상사의 매출이 4,41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미원상사는 국내 화학 산업의 초창기였던 1959년 창업한 정밀화학제품 제조 기업이다. 기초 화학 제품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해 현재는 계면활성제, 감광제, 자외선안정제, 산화방지제 등 고부가가치를 지닌 다양한 첨단정밀화학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특히 생활화학사업부(Personal care Ingredients BU)는 화장품 핵심 원료인 계면활성제의 국내 최대 메이커로 음이온·양이온·비이온·양쪽성 계면활성제, 컨디셔닝 폴리머와 에몰리언트 오일을 생산 중이다. 풍부한 연구, 생산 경험을 토대로 세계 최고의 다국적 기업들과 국내외 유명 화장품 제조 업체들의 주 공급업체로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 한농화성(2,145억 원), 국전약품(1,310억 원), 현대바이오랜드(1,305억 원), 삼양케이씨아이(1,168억 원), 대봉엘에스(1,021억 원), 한국비엔씨(959억 원), 서울향료(940억 원) 등이 매출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 화장품 원료기업 매출 상위 10개 (단위 : 억 원, %)
화장품 원료기업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늘어난 곳은 나이벡, 네오캠코리아, 다미화학, 대봉엘에스, 디알켐무역, 디제이씨, 머크, 미원상사, 바이오솔루션, 바이오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바이오제닉스, 삼양케이씨아이, 서울향료, 선진뷰티사이언스, 세라수, 세일인터내쇼날, 솔레오코스메틱, 신성소재, 아젤리스코리아, 에이치엔에이파마켐, 엔비바이오컴퍼니, 엔에프씨, 엘텍파마켐, 오성화학공업, 우진트레이딩, 원풍약품상사, 이손, 인터케어, 주피터인터내셔널, 지보단코리아, 지에프씨생명과학, 케미랜드, 케이에스펄, 케이원씨앤씨, 케이피티, 키맥스, 파마코스텍, 한국비엔씨, 현대바이오랜드, 화코스텍인터내셔널 등 41개사였다.
지난해 화장품 원료 기업 10곳 중 7곳(69.5%)은 전년보다 매출 규모를 늘렸다는 얘기다. 특히 엔에프씨는 2024년 402억 원이었던 매출을 1년 만에 716억 원으로 78.1% 끌어 올렸다.
엔에프씨는 독보적인 소재 기술 기반의 화장품 전문기업으로 기능성 화장품의 핵심이 되는 베이스 소재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ODM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창립 최대 실적을 냈다.
파마코스텍도 1년 사이 매출 규모가 234억 원에서 377억 원으로 61.3% 늘어났다.
이에 반해 고원화성, 국전약품, 내츄럴엔도텍, 바스프한농화성솔루션스, 바이오스펙트럼, 비앤비, 씨큐브, 에이비씨나노텍, 에이에스텍, 에프엔지리서치, 엑티브온, 우신피그먼트, 제이투케이바이오, 케어젠, 코씨드바이오팜, 태경코엠, 한국바스프, 한농화성 등 18개 기업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 중 바스프와 한농화성이 합작해 설립한 계면활성제 제조업체 바스프한농화성솔루션스의 매출이 129억 원에서 49억 원으로 62.1%나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에이에스텍도 1년 사이 매출 규모가 426억 원에서 246억 원으로 42.3%나 줄었다.
# 한국바스프, 원료 기업 중 영업이익도 1위
화장품 원료기업 59개사 가운데 영업이익 규모 1위도 한국바스프였다. 한국바스프는 지난해 778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이는 전년 1,400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44.4%)에 가깝게 줄어든 것이다.
이어 영업이익 규모 상위 10개사에 미원상사(436억 원), 케어젠(204억 원), 서울향료(201억 원), 주피터인터내셔널(160억 원), 현대바이오랜드(127억 원), 엔에프씨(125억 원), 삼양케이씨아이(109억 원), 세일인터내쇼날(107억 원), 씨큐브(102억 원)가 포함됐다.
영업이익 규모 상위 10개사 가운데 지난해 흑자전환을 포함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서울향료, 주피터인터내셔널, 엔에프씨, 세일인터내쇼날 등 4곳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바스프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4.4% 감소한 것을 비롯해 케어젠의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40% 넘게(-40.4%) 줄어들었다.
2025년 화장품 원료기업 영업이익 상위 10개 (단위 : 억 원, %)
화장품 원료기업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늘어나거나 흑자전환한 곳은 나이벡, 네오캠코리아, 다미화학, 디알켐무역, 디제이씨, 바이오에프디엔씨, 바이오제닉스, 서울향료, 세일인터내쇼날, 솔레오코스메틱, 신성소재, 에이치엔에이파마켐, 엔에프씨, 엘텍파마켐, 오성화학공업, 우진트레이딩, 원풍약품상사, 주피터인터내셔널, 케미랜드, 케이원씨앤씨, 케이피티, 파마코스텍, 화코스텍인터내셔널 등 23개사였다.
이 중 나이벡, 신성소재, 엔에프씨, 파마코스텍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엘텍파마켐이 손꼽혔다. 엘텍파마켐은 2024년 1,538만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 규모를 지난해에는 5억 원으로 3051.6% 늘렸다.
솔레오코스메틱(462.7%), 에이치엔에이파마켐(208.1%), 디제이씨(127.3%) 등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고원화성, 대봉엘에스, 미원상사, 바이오스펙트럼, 바이오앤텍, 비앤비, 삼양케이씨아이, 선진뷰티사이언스, 씨큐브, 엑티브온, 엔비바이오컴퍼니, 우신피그먼트, 이손, 인터케어, 제이투케이바이오, 지보단코리아, 지에프씨생명과학, 케어젠, 케이에스펄, 코씨드바이오팜, 키맥스, 태경코엠, 한국바스프, 한국비엔씨, 한농화성, 현대바이오랜드 등 26개사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국전약품, 머크, 에이에스텍, 에프엔지리서치 등 4개사는 적자전환했다. 내츄럴엔도텍과 바이오솔루션, 아젤리스코리아는 적자 규모를 줄이긴 했으나 영업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바스프한농화성솔루션스, 세라수, 에이비씨나노텍 등 3개사는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영업이익 감소 폭은 한국비엔씨가 가장 컸다. 한국비엔씨는 1년 사이 영업이익이 107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급감(-84.8%)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77.3%), 코씨드바이오팜(-76.2%), 태경코엠(-61.0%), 이손(-56.0%), 우신피그먼트(-54.0%), 엑티브온(-51.0%)의 영업이익도 1년 만에 큰 폭으로 줄었다.
# 한국바스프, 당기순이익까지 원료기업 중 ‘최대’
화장품 원료기업 당기순이익 상위 10개사에는 한국바스프(487억 원), 미원상사(435억 원), 머크(282억 원), 케어젠(201억 원), 인터케어(183억 원), 주피터인터내셔널(132억 원), 대봉엘에스(119억 원), 세일인터내쇼날(102억 원), 엔에프씨(101억 원), 삼양케이씨아이(97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바스프는 화장품 원료기업 중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1위에 올랐다.
2025년 당기순이익 상위 10개 화장품 원료기업 (단위 : 억 원, %)
화장품 원료기업 59개사 가운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나이벡, 네오캠코리아, 다미화학, 대봉엘에스, 디알켐무역, 디제이씨, 바이오솔루션, 바이오에프디엔씨, 바이오제닉스, 세일인터내쇼날, 솔레오코스메틱, 신성소재, 씨큐브, 에이치엔에이파마켐, 엑티브온, 엔에프씨, 엘텍파마켐, 오성화학공업, 우진트레이딩, 원풍약품상사, 인터케어, 제이투케이바이오, 주피터인터내셔널, 지에프씨생명과학, 케이피티, 키맥스, 파마코스텍, 화코스텍인터내셔널 등 28개사였다.
이 가운데 흑자전환한 기업이 나이벡, 바이오솔루션, 솔레오코스메틱, 엔에프씨, 엘텍파마켐, 제이투케이바이오, 지에프씨생명과학 등 7곳에 달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에서는 신성소재(857.9%)가 선두에 섰다. 2010년 설립된 신성소재는 화장품에 첨가되는 보습기능의 원료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곳으로 2024년 2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을 1년 만에 23억 원으로 늘렸다.
파마코스텍(345.9%), 에이치엔에이파마켐(266.3%), 디제이씨(246.6%), 우진트레이딩(121.6%), 바이오제닉스(86.4%)도 높은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고원화성, 머크, 미원상사, 바이오스펙트럼, 바이오앤텍, 비앤비, 삼양케이씨아이, 서울향료, 선진뷰티사이언스, 에이에스텍, 에프엔지리서치, 엔비바이오컴퍼니, 우신피그먼트, 지보단코리아, 케미랜드, 케어젠, 케이에스펄, 케이원씨앤씨, 코씨드바이오팜, 태경코엠, 한국바스프, 한국비엔씨, 한농화성, 현대바이오랜드 등 24개사는 당기순이익 규모가 전년에 비해 줄었다.
국전약품, 바스프한농화성솔루션스, 에이비씨나노텍, 이손 등 4개사는 적자전환했다. 내츄럴엔도텍과 아젤리스코리아는 전년에 비해 적자 규모를 줄였으나 당기순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밀화학(Fine Synthetic Chemistry)을 기반으로 고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개발·제조하는 전문 기업 세라수는 전년에 비해 당기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현대바이오랜드다. 현대바이오랜드의 당기순이익은 2024년 57억 원에서 지난해 3억 원으로 95.6% 감소했다. 한국비엔씨(-84.6%), 에이에스텍(-77.3%), 우신피그먼트(-57.4%), 한국바스프(-53.3%), 케미랜드(-50.6%)의 당기순이익 감소 폭도 컸다.
# 원료기업 절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
지난해 화장품 원료기업 59개사 가운데 적자 규모를 줄인 것을 비롯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하거나 흑자전환한 곳은 나이벡, 네오캠코리아, 다미화학, 디알켐무역, 디제이씨, 바이오솔루션, 바이오에프디엔씨, 바이오제닉스, 세일인터내쇼날, 솔레오코스메틱, 신성소재, 아젤리스코리아, 에이치엔에이파마켐, 엔에프씨, 엘텍파마켐, 오성화학공업, 우진트레이딩, 원풍약품상사, 주피터인터내셔널, 케이원씨앤씨, 케이피티, 파마코스텍, 화코스텍인터내셔널 등 23개사였다.
반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하거나 적자전환한 곳은 고원화성, 국전약품, 바스프한농화성솔루션스, 바이오스펙트럼, 비앤비, 에이비씨나노텍, 에이에스텍, 에프엔지리서치, 우신피그먼트, 케어젠, 코씨드바이오팜, 태경코엠, 한국바스프, 한농화성 등 14개사였다.
지난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화장품 원료기업 가운데 에이치엔에이파마켐이 눈에 띈다. 2002년, 3명의 연구원에 의해 설립돼 고품질 화장품 원료를 연구, 개발, 공급하는 전문 기업 에이치엔에이파마켐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고속 성장했다.
매출은 231억 원으로 전년 156억 원에 비해 48.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6억 원, 3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08.1%, 266.3% 늘어났다.
에이치엔에이파마켐은 연구개발 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 오랜 기간 동안 화장품 원료 분야에서 독창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확립해 왔다. 특히 바이오인캡슐레이션(Bioencapsulation)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핵심 경쟁력은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2025년 화장품 원료기업 59개사 경영실적 (단위 : 억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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