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오도란트의 항균 효과 검출을 위한 신속한 스크리닝

[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데오도란트 및 퍼스널케어 제품에 사용되는 항균 성분의 효능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스크리닝 방법이 제안됐다.

기존의 배양 기반 항균 시험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차 가능성이 높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유동 세포 분석법(flow cytometry)을 활용해 피부 미생물에 대한 항균 성분의 효과를 단시간 내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구는 데오도란트에 널리 사용되는 항균 성분 3종인 에틸헥실글리세린(Sensiva^® SC 50), 파르네솔(farnesol), 디메틸페닐부탄올(Symdeo^® MPP)을 선정해 피부 미생물군에서 대표적으로 분리되는 6종의 박테리아에 적용했다.

시험 균주는 황색포도상구균 에피더미디스(Staphylococcus epidermidis, DSM 20044), 황색포도상구균 헤몰리티쿠스(Staphylococcus haemolyticus, DSM 20263), 코리네박테리움 글루쿠로놀리티쿰 (Corynebacterium glucuronolyticum, DSM 44289), 코리네박테리움 제로시스(Corynebacterium xerosis, DSM 20743), 마이크로코쿠스 루테 우스(Micrococcus luteus, DSM 20030),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Cutibacterium acnes, DSM 1897)로 체취 유발 또는 피부 장벽 관련 미생물에 속한다.

유동 세포 분석법은 세균을 형광 염료로 염색한 뒤 레이저로 조사해 살아있는 세포·손상된 세포·사멸한 세포를 빠르게 구분할 수 있으며 준비 과정을 포함하더라도 1시간 이내 결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0.1% 및 1% 농도의 항균 성분을 적용해 성분별·농도별·시간별(처리 직후, 1시간 후, 24시간 후) 항균 반응을 분석했다.

그림 황색포도상구균 에피더미디스를 이용한 유동 세포 분석 측정 도트 플롯. 1% 디메틸페닐부탄올 첨가 후 BD™ 세포생존율 키트로 수행한 생사 염색. BD FACSLyric™ 장비에서 측정.

그 결과, 0.1% 농도에서는 세 성분 모두 눈에 띄는 항균 효과를 보이지 않았지만 1% 농도에서는 성분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에틸헥실글리세린은 대부분의 균주에서 빠르고 높은 사멸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Staphylococcus epidermidis, Micrococcus luteus, Cutibacterium acnes는 24시간 이내 거의 전량 사멸했다. 디메틸페닐부탄올 역시 1% 농도에서 70% 이상의 항균 효과를 보였으나 파르네솔은 상대적으로 약한 효과를 나타냈다. 이 중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는 모든 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코리네박테리움 제로시스는 내성이 가장 강한 균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유동 세포 분석 기반 스크리닝은 데오도란트 원료의 항균 활성 평가뿐 아니라 보존제 사용량 감소·복합 성분 설계·피부 미생물 균형 유지 전략 등 다양한 화장품 개발 과정에서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본 방식은 보존제 부하 시험(Preservative Challenge Test) 이전 단계의 사전 평가 기술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가치가 높다.

관련 논문은 코스메틱저널코리아 10월호에서 전문을 볼 수 있다. (https://cosinkorea.com/news/article.html?no=56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