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10월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줄어들며 올해 2월 이후 이어온 플러스 흐름을 멈췄다. 수출 규모도 11억 5,000만 달러에 육박했던 9월과 달리 9억 달러대 초반으로 줄어들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 축소에 더해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 부진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9억 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추이 (단위 : 백만 달러, %)
올해 들어 화장품 수출은 1월 7억 5,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하긴 했으나 이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플러스 흐름을 이어왔다.
2월 수출 규모는 8억 8,600만 달러(+23.5%)로 불어났고 3월에는 9억 4,000만 달러(+21.0%), 4월에는 10억 3,000만 달러(+20.7%)로 급성장했다.
5월 화장품 수출은 9억 5,200만 달러로 전월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8.3%로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또 6월(9억 4,200만 달러, +21.1%)과 7월(9억 8,100만 달러, +18.0%), 8월(8억 6,500만 달러, +5.0%)에도 견조한 수출 성적을 보였다.
특히 9월에는 화장품 수출 규모가 11억 4,900만 달러로 12억 달러대를 향한 질주를 했다. 수출 증가율도 26.1%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다만 10월에는 수출 규모가 9억 달러대로 감소하고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수출 실적에 대해 “한국 화장품 수출은 중국향을 제외하면 양호했다”면서 “일본향 화장품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는 점은 아쉽지만 9월부터 이어져온 미국향 화장품 수출의 회복이 이어졌고 폴란드 등 주요 국가의 화장품 수출 또한 양호했다”고 말했다.
실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집계한 ‘국가별 화장품 수출 현황’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화장품 최대 수출국은 미국(16억 7,116만 달러)로 전체 화장품 수출의 19.6%를 차지했다.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금액은 15억 7,084만 달러로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4%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8억 1,957만 달러, 9.6%), 홍콩(5억 5,075만 달러, 6.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베트남(3억 4,815만 달러, 4.1%) ▲러시아 연방(3억 3,687만 달러, 3.9%) ▲대만(2억 4,829만 달러, 2.9%) ▲폴란드(2억 391만 달러, 2.4%) ▲아랍에미리트 연합(1억 9,077만 달러, 2.2%) ▲태국(1억 8,109만 달러, 2.1%) 등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 화장품 수출 현황 (단위 : 천달러, %)
10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595억 7,000만 달러, 수입은 1.5% 감소한 535억 2,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60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0월 수출은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 축소에도 불구,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인 595억 7,000만 달러(+3.6%)를 기록하면서 6월부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29억 8,000만 달러, +14.0%)은 전 기간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10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4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고용량·고부가 메모리의 강한 수요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8개월 연속 플러스,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했고 석유제품 수출은 12.7% 증가한 38억 3,000만 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월초 장기 연휴로 인해 15대 품목 중 대다수 품목과 그 외 품목 수출이 감소했으며, 특히 미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 일반기계, 가전 등의 수출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4년~2025년 월별 수출실적 (단위 : 억 달러, %)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2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차부품·철강·일반기계 등 주요 품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16.2% 감소한 87억 1,000만 달러를 기록, 9대 지역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소폭 감소한 115억 5,000만 달러(-5,1%)로 2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대중남미 수출은 대형 해양플랜트 수출에 힘입어 99.0% 증가한 47억 1,000만 달러를 기록, 전 기간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했으며, 대CIS 수출은 34.4% 증가한 13억 4,000만 달러로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연도별, 월별 수출액, 수출증감률 추이 (단위 : 억 달러,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0월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선박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면서 6월부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10월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 세부사항에 합의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이 미 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면서 “그간 우리 수출에 제약요소로 작용한 불확실성이 관세인하 대상과 시기가 구체화되면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미 금융 패키지가 양국의 제조업 부흥을 포함한 산업 경쟁력 발전을 가져오면서 기업에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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