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청두지부가 지난 6월 4일부터 7월 3일까지 30일 동안 중국 소비자 227명(남성 32명, 여성 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중국 소비자의 한국 제품 평가 및 인식’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91%로 한국에 대해 가진 호감도 88% 보다 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품질’이라 응답한 사람이 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격’(27%), ‘디자인’(21%) 순이었다.
또 광고를 보고 구매하는 경우는 6%에 불과해 감성적 구매보다는 제품의 품질, 가격, 디자인을 꼼꼼히 따져보는 이성적 구매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은 품질(28%)과 위생안전(24%)을, 유아용품은 품질(30%)과 안전성(29%)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등 품질 못지 않게 제품의 안전성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소유한 한국 제품의 품목별 선택요소도 '품질'은 1순위를 차지했으나 ▲화장품에서는 ‘브랜드인지도’가 ▲식품과 유아용품에서는 ‘안전성’이 품질에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선택요소로 꼽혔다. 이같은 결과는 자국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깊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제품의 '안전성'은 주요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으며 화장품의 경우 브랜드가치 제고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중국인들은 화장품과 식품, 생활용품 등 제품을 구매할 때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방식을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주 사용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은 품목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화장품과 식품, 생활용품 등은 온라인 구매 비중이 68%~75%에 달했고 유아용품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가장 낮았음에도 절반 이상인 56%가 온라인 구매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자주 이용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은 품목별로 상이하게 조사됐다. 기본적으로 타오바오(淘宝)의 경우 품목과 관계없이 애용하는 온라인 플랫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화장품의 경우 텐마오(天猫), 생활용품과 식품의 경우 이하오덴(1号店)을 타오바오보다 더 선호했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는 화장품은 전문매장을, 생활용품과 식품은 마트, 유아용품은 백화점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