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19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던 화장품 수출이 새해 시작과 함께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 화장품 수출은 7억 5,000만 달러에 그치며 전년 대비 5.5% 줄어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1월 수출입 동향’ 발표에 따르면, 5대 유망 소비재인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7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화장품 수출은 19개월 연속 성장세를 멈추게 됐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는 101억 9,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화장품 수출 규모는 지난해 1월 7억 9,400만 달러, 2월 7억 1,700만 달러, 3월 7억 7,700만 달러로 7억 달러 대에서 4월에는 8억 5,300만 달러로 늘어났다. 5월에는 8억 7,900만 달러로 규모를 더 키웠다.
6월 7억 7,800만 달러로 내려앉았던 수출 규모는 7월 8억 3,200만 달러, 8월 8억 2,400만 달러로 8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9월에는 9억 1,500만 달러로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한달 만에(10월, 10억 3,400만 달러) 월별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그러나 11월에는 9억 달러대(9억 1,000만 달러), 12월에는 8억 달러대(8억 7,500만 달러)로 내려왔다. 여기에 올해 1월에는 7억 달러(7억 5,000만 달러)대까지 주저 앉았다.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추이 (단위 : 백만달러, %)
수출 규모 뿐 아니라 화장품 수출 증가율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급증한 데 이어 2월(11.1%)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쳤으나 4월에는 다시 두 자릿수 성장세(25.9%)를 회복했다. 5월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6월 다소 주춤(5.6%)했던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7월(29.5%)과 8월(17.9%), 9월(11.0%)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으며 10월에는 전년 대비 36.0%나 늘었다. 11월(18.1%)과 12월(25.6%)에도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지켰다.
그러나 올해 1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 감소하면서 그동안의 수출 증가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4년~2025년 월별 수출실적 (단위 : 억달러, %)
올해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491억 2,000만 달러, 수입은 6.4% 감소한 510억 달러, 무역수지는 18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월 수출은 10.3% 감소한 49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장기 설 연휴에 따라 조업일수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4일 감소하면서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24억 6,000만 달러로, 2022년(25억 2,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1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 컴퓨터SSD 등 IT 분야 2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01억 달러(+8.1%)로 역대 1월 중 2위 실적을 기록하면서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9개월 연속 수출 100억 달러 이상의 흐름을 이어갔다. 컴퓨터SSD 수출도 두 자릿수(+14.8%) 증가한 8억 달러로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대다수 품목의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일평균 수출은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석유제품, 가전 등을 제외한 10개 품목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시장 전체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은 춘절 연휴(1월 28일~2월 4일) 영향으로 14.1% 감소한 92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도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일반기계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9.4% 감소한 93억 달러를 기록했다.
3대 수출시장인 대아세안 수출은 소폭 감소(86억 달러, -2.1%)했으나 대아세안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대베트남 수출(44억 달러, +4.0%)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1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연도별, 월별 수출액, 수출증감률 추이 (단위 : 억달러,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월에는 장기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지난해 1월에 비해 크게 감소하면서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면서 “다만,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으며 대다수 품목과 시장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만큼 우리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한 해 동안 글로벌 고금리, 러-우 전쟁, 중동사태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GDP 성장의 90%를 담당하면서 우리 경제를 이끌었다”며, “올해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출이 우리 경제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출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출 애로 해소와 수출확대에 총력 지원하는 한편, 주요 업종의 글로벌 공급과잉 심화, 메모리 가격 하락세 등 최근 우리 수출을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2월 중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금융·물류·인증·마케팅 등 수출 전 분야에 걸친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담은 ‘범정부 비상수출대책’을 발표해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무역·통상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정책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함께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해 수출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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