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가, 추석연휴 이후 상승세 지속 “바닥 다졌나”

2024.09.23 10:51:54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0.49% 상승 증권가 10월 아마존 프라임데이 앞두고 기대감 상승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던 화장품주가 추석 연휴 후 짧은 거래일에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화장품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는 10월 8~9일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관련, 화장품주의 수혜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지난 1~2달간 수익률이 좋았던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니즈가 발생했다. 지난 1주일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조정이 발생했던 이유”라면서 “당분간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나 산업 업황과 관계없이 기업들의 주가 조정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10월에 열리는 프라임데이는 7월보다 규모는 작지만 하반기 본격적인 쇼핑 시즌이 시작됨을 알리는 행사로 투자자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며, “다가오는 미국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한국 화장품 섹터의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3일간(9월 16일~18일) 휴장함에 따라 19일과 20일에만 거래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0.49%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5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씨엔티드림,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을 제외한 58곳을 기준으로 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짧은 거래일에도 에스알바이오텍(10.91%), 아이패밀리에스씨(9.73%), 올리패스(9.67%), 오가닉티코스메틱(8.05%), 선진뷰티사이언스(6.90%), 브이티(6.00%) 등의 주가가 눈에 띄게 올랐다.

 

애경산업(4.61%), 코스메카코리아(3.43%), 제이투케이바이오(3.34%), 현대바이오(3.12%), 콜마홀딩스(2.68%), 현대바이오랜드(2.67%), 셀바이오휴먼텍(2.51%), 잉글우드랩(2.37%), 진코스텍(2.27%), 에이에스텍(1.85%), 코디(1.57%), 글로본(1.55%), 바른손(1.49%), 잇츠한불(1.18%), 메디앙스(1.16%), 뷰티스킨(0.83%), 에이블씨엔씨(0.83%), 아우딘퓨쳐스(0.79%), 아모레G(0.76%), 나우코스(0.61%), 한국화장품제조(0.54%), 엔에프씨(0.48%), 씨티케이(0.33%), 제이준코스메틱(0.19%)도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파워풀엑스(-11.01%)의 주가는 한 주 사이 10% 넘게 빠졌고 제닉(-6.54%), 디와이디(-6.12%)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CSA 코스믹(-3.85%), 코스맥스(-3.83%), 에이피알(-3.40%), 컬러레이(-3.30%), 삐아(-2.91%), 네오팜(-2.38%), 본느(-2.18%), 아모레퍼시픽(-2.06%), 클리오(-1.77%), 스킨앤스킨(-1.72%), 원익(-1.72%), 한국화장품(-1.61%), 노드메이슨(-1.52%), 한국콜마(-1.37%), 라파스(-1.35%), 현대퓨처넷(-1.18%), 토니모리(-1.07%), 내츄럴엔도텍(-0.84%), 씨앤씨인터내셔널(-0.65%), 마녀공장(-0.49%), 이노진(-0.48%), 세화피앤씨(-0.30%), 제로투세븐(-0.24%), 코리아나(-0.19%), LG생활건강(-0.14%)의 주가도 하락했다.

 

다만, 제닉의 주가는 이번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달 새 5배 가까이 급등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닉의 주가는 최근 한 달(8월 1일~9월 20일) 새 361.90% 치솟았다. 8월 1일 3,21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제닉은 9월 20일 1만 4,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에는 장중 1만 79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제닉의 주가 상승은 아마존닷컴 글로벌 순위 2위까지 상승한 뷰티셀렉션사의 ‘바이오던스 바이오 콜라겐 리얼 딥 마스크’ 제품의 대량 ODM 생산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닉 관계자는 “5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바이오던스 제품 생산량은 아직 최고치에 미치는 못하는 수준이다”며, “설비 증설이 완료되고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5년 1분기부터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주가 급등 폭이 두드러지는 만큼 경고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제닉에 대해 8월 29일 투자경고 지정 예고에 이어 30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달 들어서는 4일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9일에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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