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부진' 화장품주, 대장주 '어닝쇼크'에 투자심리 ‘꽁꽁’

2024.08.12 09:07:38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2.82% 하락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 ‘중국 어닝쇼크’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글로벌 증시가 ‘검은 월요일’을 지나 반등한 가운데 국내 화장품 주가는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 화장품 기업들의 성적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특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어닝 쇼크로 주가 급락을 겪으며 화장품 업종 전반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5일부터 9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2.82%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5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씨엔티드림, 에스디생명공학을 제외한 59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주가가 오른 곳은 올리패스(31.63%), 현대바이오랜드(17.75%), 코스나인(14.29%), 브이티(14.22%), 노드메이슨(12.58%), 현대바이오(7.88%), 아이패밀리에스씨(4.94%), 나우코스(4.58%), 에스알바이오텍(3.82%), 한국콜마(3.59%), 씨앤씨인터내셔널(2.90%), 선진뷰티사이언스(1.72%), CSA 코스믹(1.63%), 한국화장품제조(1.15%), 코스메카코리아(0.41%), 진코스텍(0.26%) 등 일부에 불과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33.18%)의 주가가 폭락한 것을 비롯해 파워풀엑스(-30.82%), 디와이디(-27.45%), 아모레G(-20.74%) 등의 주가가 크게 내렸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주가 하락은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1조 57억 원의 매출과 12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로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국내와 중화권에서의 매출 하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은 9,0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9.5%나 줄어 42억 원에 그쳤다.

 

‘중국 어닝 쇼크’에 아모레퍼시픽 그룹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2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진 7일 하루에만 아모레퍼시픽은 24.91%, 아모레G는 18.46%나 주가가 빠졌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하락은 지난 2018년 10월 4일(-15.12%)의 주가 하락률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치 하락이었다.

 

네오팜(-12.77%), 뷰티스킨(-11.45%), 셀바이오휴먼텍(-10.06%), 코스맥스(-9.53%), 마녀공장(-9.41%), 라파스(-9.35%), 바른손(-8.77%), 토니모리(-8.05%), 삐아(-7.28%), 애경산업(-6.94%), 이노진(-6.94%), 에이블씨엔씨(-6.46%), 메디앙스(-6.24%), 제로투세븐(-6.15%), 아우딘퓨쳐스(-4.81%), 클리오(-4.54%), 잇츠한불(-4.49%), LG생활건강(-4.38%), 한국화장품(-3.33%), 엔에프씨(-3.29%), 제이투케이바이오(-2.80%), 코리아나(-2.80%), 현대퓨처넷(-2.67%), 잉글우드랩(-2.48%), 스킨앤스킨(-2.25%), 내츄럴엔도텍(-2.18%), 원익(-2.18%), 컬러레이(-2.12%), 본느(-2.07%), 에이피알(-1.94%), 제이준코스메틱(-1.94%), 세화피앤씨(-1.85%), 제닉(-1.80%), 글로본(-1.73%), 콜마홀딩스(-0.99%), 씨티케이(-0.67%), 에이에스텍(-0.36%), 코디(-0.35%)의 주가도 한 주 사이 내림세를 보였다. 오가닉티코스메틱(0.00%)의 주가는 한 주 사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아모레퍼시픽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화장품 섹터의 센티먼트가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달 간 화장품 섹터의 주가 변동성이 크게 발생했다.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과 함께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등 일부 종목의 부진한 2분기 실적 등으로 섹터의 차익실현 니즈가 높아졌기 때문이다”면서 “아직까지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작은 잡음에도 화장품 종목들은 큰 주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을 넘어 글로벌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진다는 점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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