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수출 7월초 일평균 24% 증가 영향 화장품주가 ‘상승 전환’

2024.07.15 09:22:32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1.52% 상승 라파스 비만치료제 '위고비' 임상1상 진입 주가 60% 이상 급등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올해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주춤했던 국내 화장품 기업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화장품 업종지수는 ‘대장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의 부진 등으로 2분기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우려에 짓눌렸으나 7월 초 화장품 수출 실적의 성장세가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10일 화장품 수출(통관 기준 잠정치)은 일평균 24% 견조한 성장세 나타냈다. 기초와 색조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8% 감소했으나 미국, 일본, 홍콩, 베트남 등은 수출 성장을 이어갔다.

 

이 같은 소식은 단기 피크아웃 우려감에 휩싸인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2분기 화장품, 식품, 반도체 관련주 비중을 늘렸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민연금이 최근 발표한 2분기 주식 대량 보유 현황에 따르면 2분기 지분율을 늘리거나 줄이는 등 변동이 생겼다고 보고한 종목은 총 102개다. 이 가운데 지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에이피알로 국민연금 지분율은 10.75%다. 또 토니모리도 지분율이 5.03%가 되며 2분기 신규 공시 대상에 포함됐다. 코스맥스의 지분율은 11.63%에서 12.29%로 늘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단위 : 원,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8일부터 12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1.52%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5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씨엔티드림, 에스디생명공학을 제외한 59곳을 기준으로 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지난 한 주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라파스(60.40%)였다. 라파스의 주가는 한 주 사이 60%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라파스의 도약은 세계 최초로 붙이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임상 1상 진입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과 의료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과 라파스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패치형 비만치료제 ‘DW-1022’의 임상 1상은 10월 종료될 예정이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라파스가 패치형 위고비 DW-1022의 임상 1상에 진입했다는 것은 비임상 동물실험에서 약동학(PK)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의미이다”고 말했다.

 

약동학(Pharmacokinetics, PK) 데이터는 약이 인체 내로 어떻게 흡수되고 인체 내에서 어떻게 분포하며 대사되고 배설되는지 측정하고 분석한 것으로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데 필수적인 자료다.

 

패치형 비만치료제의 임상 1상 진입 소식에 라파스의 주가는 7월 11일 상한가(+29.99%)를 기록했으며 하루 뒤인 12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25.0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디와이디(25.16%), 한국화장품제조(21.41%)의 주가도 한 주 사이 20% 넘게 치솟았고 에스알바이오텍(15.65%), 제이투케이바이오(10.65%)의 주가 강세도 두드러졌다.

 

브이티(8.15%), 제닉(6.29%), 씨티케이(6.23%), 잉글우드랩(5.87%), 뷰티스킨(4.37%), 메디앙스(4.20%), 현대퓨처넷(4.14%), 아모레퍼시픽(3.55%), 토니모리(3.35%), LG생활건강(3.30%), 코스메카코리아(3.15%), 본느(3.14%), 나우코스(2.79%), 마녀공장(2.44%), 바른손(2.28%), 한국화장품(2.14%), 노드메이슨(1.75%), 잇츠한불(1.74%), 제이준코스메틱(1.53%), 코디(1.43%), 클리오(1.38%), 제로투세븐(1.34%), 애경산업(1.01%), 올리패스(0.73%), 코리아나(0.68%), 아모레G(0.33%), 코스맥스(0.33%), 파워풀엑스(0.25%)의 주가도 한 주 사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코스나인(-12.44%), 이노진(-11.90%), 진코스텍(-11.72%), 에이피알(-10.43%)의 주가는 한 주 사이 10% 넘게 빠졌다.

 

아이패밀리에스씨(-8.20%), 원익(-6.38%), 에이블씨엔씨(-6.17%), CSA 코스믹(-6.12%), 선진뷰티사이언스(-5.92%), 세화피앤씨(-4.25%), 오가닉티코스메틱(-4.00%), 네오팜(-3.94%), 삐아(-3.90%), 씨앤씨인터내셔널(-3.76%), 셀바이오휴먼텍(-3.43%), 아우딘퓨쳐스(-3.37%), 콜마홀딩스(-3.34%), 글로본(-3.03%), 한국콜마(-2.09%), 현대바이오(-1.93%), 에이에스텍(-1.63%), 현대바이오랜드(-1.36%), 내츄럴엔도텍(-0.70%), 엔에프씨(-0.63%), 스킨앤스킨(-0.36%), 컬러레이(-0.27%)의 주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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