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지난해 화장품 용기업계 매출 1위에 오른 펌텍코리아(251970)가 인디 브랜드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 고객사 매출 확대, 내년 제4공장 증설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맞으면서 주가 리레이팅이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84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화장품 용기업계 1위에 오른 펌텍코리아가 올해도 1위 자리를 수성하며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황지현 연구원은 "화장품 용기산업은 역피라미드 구조의 가장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며, "화장품 브랜드사와 제조사의 경우 진입자들이 지속적으로 많아지는 반면 용기업체는 Top3 체제로 굳어지는 추세이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최근 친환경성이 강조되면서 향후 화장품 용기시장의 진입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펌텍코리아는 업계 내에서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집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롯데케미칼과 친환경 화장품 패키징 MOU를 체결하는 등 다방면으로 R&D를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 용기업계 Top3 매출 추이 (단위 : 십억원)
최근에는 화장품 브랜드사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용기업체가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제작한 프리몰드를 사용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같은 형태의 용기를 디자인만 달리해 다양한 고객사에 납품하는 구조여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평가다.
펌텍코리아는 프리몰드의 비중이 70%에 달하며 이를 통해 10% 초반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시현했다. 향후 신생 인디 브랜드사가 늘어나면 프리몰드 사용 비중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이익률의 지속 상승이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펌텍코리아의 리라이팅 포인트로 인디 브랜드와의 동반성장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황지현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 Big2의 실적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반면 인디 브랜드는 팬데믹을 저점으로 상승 중이다"며, "펌텍코리아의 주 고객층은 인디 브랜드로 2023년 기준 인디 브랜드향 매출 비중이 60%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펌텍코리아 매출 고객사별 매출 추이 (단위 : 십억원)
안정된 믹스와 포트폴리오도 강점이다. 황지현 연구원은 "펌텍코리아는 기초, 베이스, 선제품 등 다양한 화장품에 적용돼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펌프용기, 콤팩트, 튜브, 드로퍼, 펌프 튜브, 스틱 등의 제품에서 고르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해외로 고객사 확장, 공장 증설로 성장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펌텍코리아는 그동안 국내 인디 브랜드에 주력하며 성장을 이어왔지만 올해 말부터는 해외 고객사향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2023년 말 출시된 키엘 수분크림 스틱밤을 필두로 다수의 스틱 제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해당 레퍼런스를 토대로 글로벌 브랜드사 내에서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3년 12월에는 L사 정식 협력업체로 등록되면서 향후 직거래 물량의 증대도 기대된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올해 해외 매출 성장률 20%를 전망하고 있다.
펌텍코리아 CAPA 추이 (단위 : 백만개)
내년에는 제4공장 준공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4월 토지 매입을 완료한 상황이다. 신공장의 주목적은 기존 1~3공장에 분산된 사출 라인을 통합해 생산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으로 생산능력(CAPA)이 4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 투자에 투입되는 비용은 250억 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현재 순현금을 1,000억 원 가까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조달 이슈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황지현 연구원은 "인디 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화장품 업계가 각광받았던 2023년 중순 이후 펌텍코리아 주가는 횡보하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앞서 언급한 투자 포인트들을 고려했을 때 펌텍코리아는 화장품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반등할 경우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기업이다"고 제시했다.
펌텍코리아 지배구조
펌텍코리아는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역피라미드형 산업 구조 내에서 업계 1위에 올라선데다 향후 신규 공장 증설을 통해 실적이 증대되고 해외 고객사향 매출비중이 늘어나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까지 이루어진다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의 우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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