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화장품수출, 정부 지원 '호재' 화장품 주가 상승세 지속

2024.04.29 09:08:05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1.74% 상승 산자부 화장품 수출 지원 의지 제시 영향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날개를 펼쳤다. 올해 들어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도 K-뷰티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에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는 연이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화장발을 제대로 세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1.74%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6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씨엔티드림, 에스디생명공학을 제외한 59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뷰티스킨(53.21%)의 주가가 가장 크게 치솟았다. 뷰티스킨은 지난주 첫 거래일인 4월 22일 11,9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전 거래일 대비 590원(-4.92%) 내린 1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23일(+9.65%)부터 24일(+15.04%), 25일(+17.32%), 26일(+8.89%)까지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에 26일 뷰티스킨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8.89%) 오른 18,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는 뷰티스킨이 북미와 중국에 유통하는 글로벌 종합 화장품 업체라는 점에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하면서 동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정부도 화장품 수출 지원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상태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아모레퍼시픽 본사를 찾아 K-뷰티 수출 현황을 점검하고 정부의 수출 지원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최근 한류 확산으로 각광받고 있는 프리미엄 소비재의 대표 주자인 K-뷰티 산업이 미주, 중동, 아세안 등 신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K-뷰티 분야에 1조원 이상의 무역보험을 공급하고 중견, 중소기업 대상 수출보험도 확대키로 했다. 또 온라인 유통 플랫폼 입점, 유수의 뷰티 해외 전시회 참가, 수출상담회와 무역사절단 지원, 한류를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K-뷰티 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K-뷰티 화장품 수출은 올해 1분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수출 7,0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K-뷰티 산업도 앞장설 수 있도록 무역보험 1조원 투입과 더불어 해외마케팅, 인증 등에 정부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코스나인(12.99%), 씨티케이(11.38%), 네오팜(10.75%)의 주가도 한 주 사이 10% 넘게 뛰었다. 여기에 본느(6.90%), 아이패밀리에스씨(5.86%), 아모레G(5.71%), LG생활건강(5.66%), 아모레퍼시픽(5.46%), CSA 코스믹(4.88%), 현대퓨처넷(4.78%), 노드메이슨(4.44%), 에이피알(4.39%), 내츄럴엔도텍(4.29%), 브이티(3.83%), 메디앙스(3.79%), 원익(3.13%), 선진뷰티사이언스(2.91%), 글로본(2.77%), 나우코스(2.11%), 한국화장품제조(1.93%), 올리패스(1.80%), 제닉(1.51%), 이노진(1.34%), 스킨앤스킨(1.28%), 잇츠한불(1.26%), 제이투케이바이오(1.16%), 애경산업(1.00%), 오가닉티코스메틱(1.00%), 에이블씨엔씨(0.92%), 마녀공장(0.78%), 컬러레이(0.78%), 세화피앤씨(0.67%), 코리아나(0.67%), 콜마홀딩스(0.60%), 진코스텍(0.40%), 코스맥스(0.37%), 메타랩스(0.34%), 라파스(0.30%), 엔에프씨(0.25%)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올랐다.

 

다만, 파워풀엑스(-22.41%)의 주가는 한 주 사이 20% 넘게 곤두박질쳤다. 디와이디(-7.18%), 코스메카코리아(-5.61%), 토니모리(-5.04%), 셀바이오휴먼텍(-4.51%), 에스알바이오텍(-3.69%), 코디(-3.32%), 씨앤씨인터내셔널(-3.23%), 아우딘퓨쳐스(-3.06%), 바른손(-2.53%), 제이준코스메틱(-2.53%), 제로투세븐(-2.26%), 에이에스텍(-2.14%), 현대바이오(-1.93%), 한국콜마(-1.92%), 한국화장품(-1.33%), 잉글우드랩(-1.08%), 클리오(-0.78%), 현대바이오랜드(-0.34%)의 주가도 내렸다.

 

한편, 25일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삐아가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 삐아의 주가는 기준가(19,070원) 대비 10.85% 내린 1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후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되면서 26일 주가는 16.59% 추가 하락했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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