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박근형] 전국적으로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야외활동이 이어지고 있고 많은 야외축제와 행사들이 열리면서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집 밖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최근 날씨 예보를 보면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창문 밖으로 하늘을 얼핏 보아도 자외선지수가 높겠구나 유추가 가능한 요즘이다. 자외선이 우리 몸에 해로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권장하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자외선이 우리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피부를 지키고자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할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햇빛은 우리에게는 매우 소중하다. 하지만 반대로 위험하기도 하다. 햇빛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고 피부암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우리의 피부까지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도 예전보다 증가했다.
이미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 지금과 같이 자외선지수가 높을 때 과도한 야외활동을 하면 햇빛 화상이나 두피 조성의 변화를 유발해 탈모를 유도할 수 있다는 내용이 보고된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에 색소침착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시킨다.
물론 자외선도 위험하지만 적외선이나 열과 같은 높은 온도도 피부를 손상시키는 요인이다. 높은 온도의 태양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이 떨어져 피부 탄력의 저하를 유도한다. 이같은 여러가지 이유로 자외선으로부터 우리의 피부를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자외선 차단 방법은 무엇일까? 양산, 선글라스, 의류, 모자 등이 떠오르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자외선 차단제를 떠올릴 것이다. 언어에서 오는 약간의 이질감은 있지만 자외선 차단제, 선스크린, 선블락, 선밤, 선크림 등으로 유사하게 표현된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햇볕에 그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르는 크림류의 화장품이라고 보면 된다.
과연 나에게 맞는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어떠한 기준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까? 우선 본인의 피부 타입과 생활패턴, 사용 목적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밖에도 다양한 기준을 설정해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주관적인 기준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시각에서 풀어보고자 한다. 우선은 시중에서 흔히 접하는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기본적으로 제품의 용기 표면에 보면 ‘SPF50+ / PA++++’과 같은 등급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예시로 명시한 등급이 현존하는 최대 등급이라고 보면 된다.
SPF는 UVB의 차단 정도를 나타내며 PA는 UVA의 차단 수준이다. SPF뒤의 숫자가 클수록 PA 뒤의 +가 많을수록 UVB, UVA의 차단과 보호 효과가 더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주요 성분의 함량비와 기타 성분의 혼합 등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효능과 발림성과 같은 다양한 사용감을 가진 제품들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쉽다. 최근에는 대부분 자외선 차단 등급이 높은 제품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따라서 다른 특징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1차적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과 주요 성분의 함량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을 확인하기에 앞서 ‘무기자차(무기 자외선 차단제, Mineral Sunscreen)’, ‘유기자차(유기 자외선 차단제, Chemical Sunscreen)’, ‘혼합자차(무기자차+유기자차 혼합)’ 성분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기자차 성분은 광물에서 추출한 무기산화물로 미세한 분말형태로 만들어 피부에 물리적인 방어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차단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무기자차 성분에는 징크옥사이드(Zinc Oxide), 티타늄 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가 있으며 이같은 성분들은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튕겨내서 차폐하는 방식을 가진다. 그래서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라고 불린다.
유기자차 성분은 화학적인 결합 구조로 만들어지며 아보벤존(Avobenzone), 옥시벤존(Oxybenzone) 등이 대표적이다. 유기자차 성분들은 피부에 도달한 자외선을 열에너지로 변환해 소멸시키는 방법을 가진다. 그래서 화학적 차단제라고 불린다.
그리고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성분의 장단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혼합자차이다. 하지만 최근에 등장하는 혼합 자차를 보면 단순히 무기와 유기의 장점을 결합한 관점이 아닌 메이크업 베이스용이나 파데프리용(파운데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화장용) 제품들도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다.
화장품의 주요 성분과 함량이 중요한 이유는 다양하다. 자외선 차폐의 정도와 차단 효율(효능)과 안전성, 안정성, 사용감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제 성분의 함량비에 따라 의도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무기자차의 경우, 사용과 동시에 즉각적인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가지나 피부타입에 따라 발림성이 좋지 않을 수 있고 백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입자의 사이즈에 따라 피부에 흡수될 수 있는 점 때문에 최근에는 논-나노(non-nano) 제품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유기자차의 경우 백탁 현상이 없고 발림성이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성분의 안전도와 같은 단점들이 언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피부자극이나 눈시림이 있을 수 있으며 제품을 바름과 동시에 자외선 차폐가 되는 원리가 아니기 때문에 자외선 노출 이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피부에 미리 사용을 해야 한다.
성분에 대한 이해가 끝났다면 본인의 생활 패턴과 피부 타입을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건성 피부, 지성 피부,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 복합성 피부, 민감성 피부, 여드름성 피부인지를 확인하고 본인의 피부 결이 매끄러운지 모공이 많거나 크고 피부결이 거친 피부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본인의 피부톤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무기자차 제품들은 피부 자극과 눈시림이 적은편이다. 또 모공 부위나 거친 피부결을 커버하는 효과와 톤업 효과도 있기 때문에 이같은 고민을 가진 분이라면 무기자차 제품들 중에서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반면에 발림성과 같은 사용감이 좋은 제품을 찾는다면 유기자차 제품들이 좋을 수 있다. 또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장점을 모은 혼합자차 제품들도 많기 때문에 장점을 잘 취합해 본인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타입에 따라서도 제품 선택의 폭을 좁힐 수 있다. 건성이나 복합성 피부의 경우에는 사용감이 에센스나 로션에 가깝고 촉촉한 느낌을 주는 묽은 제형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지성이나 수분 부족형 지성의 경우에는 사용 후 번들거리지 않고 유분기가 적은 매트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화장품 성분 자극에 예민한 경우에는 무기자차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면 부위에 여드름 혹은 모공이 많거나 피부가 거친 타입 같은 경우에는 커버력이 우수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은 선택 방법이다.
또 자신의 피부톤을 확인한 후 피부톤이 너무 어둡다면 약간의 톤업 효과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너무 피부톤에 차이가 나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발림성, 번들거림의 정도, 메이크업의 유무에 따른 추가 화장의 조화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효과가 좋은 파데프리용 자외선 차단제도 많기 때문에 평소 화장을 하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요즘 자외선 차단제는 미백, 주름개선 기능성과 쿨링 효과 등의 다양한 효능을 가진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부수적인 기능도 함께 고려한다면 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야외에서의 노출빈도가 높다면 2~3시간마다 덧바름을 해주는 것도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제 사용 방법이다. 또 제품 형태에 따라서 크림, 로션, 에센스, 밤 타입의 제품들이 있으니 구매시 고려하는 것도 좋다. 제품 사용시 맨손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브러쉬나 퍼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같은 제품도 동일한 양을 사용할 때 그 방법에 따라 톤업의 정도나 자외선 차단효과가 다를 수 있다. 한번에 정량을 모두 사용하는 것보다는 소량씩 여러 번 나눠 덧바르는 것이 좋다.
여드름이 많거나 피부가 거친 경우에는 퍼프를 이용해 제품을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톤업 효과와 커버력을 기대할 수 있다. 무기자차 제품의 경우 논나노 제품 중 입자 사이즈가 작은 제품을 사용한다면 자연스러운 사용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브러쉬를 이용해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기자차 제품의 경우에는 제품의 특성상 퍼프를 사용하는 경우, 유효 성분이 퍼프에 흡수돼 실제 피부에 정량이 사용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퍼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좋은 자외선 차단제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자외선 차단 등급, 성분과 위에 언급한 부분들도 중요하지만 한번의 사용으로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지속력도 중요하다. 최근 급격히 올라가는 기온으로 인해 더워지는 날씨에 땀이 많이 나고 외부에 물놀이와 같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워터프루프와 스웨트프루프 등의 효과와 쿨링 효과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화장을 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지우는 것이다. 주변분들 중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신다. 특히나 유기자차 제품의 경우는 수분 크림과 같이 피부에 쉽게 흡수되기 때문에 지울 때 더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세안으로 클렌징을 할 때 따뜻한 물을 사용하고 얼굴 전체를 마사지하듯이 세안하는 것이 좋다.
여름 시즌에 많이 사용하는 워터프루프 제품의 경우는 클렌징 오일을 사용해 클렌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추가적으로 화장솜을 이용해 닦아내는 방법도 추가한다면 더 클렌징 효과를 높을 수 있다. 워터프루프 유기자차 제품은 클렌징 워터만을 이용해 클렌징해도 높은 세정력을 가진다. 가급적이면 2~3분안에 클렌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을 하는 과정 중에 민감한 피부는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깔끔하게 세안을 하기 위해서 클렌징 오일과 클렌징폼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세안 시간을 과도하게 늘리게 되면 피부에 자극을 유도할 수 있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다양한 자외선 차단제들 중에는 자외선 차단 효과 뿐 아니라 미백, 주름개선과 같이 다양한 기능성이 표기된 제품들이 많다. 단순하게 자외선으로부터 내 피부를 지키는 것이 아닌 주름개선, 미백 등에도 효과를 본다는 기대심리를 가지고 제품을 사용한다면 1석3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 피부 타입과 생활패턴에 맞는 효율적인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고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자외선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내 피부를 지킬 수 있다.
100세 시대에 피부부터 지키기 위한 작은 노력의 시작으로 나에게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찾아보는 시작이 어떨까 싶다.
박근형 전 (주)OATC 임상시험본부 본부장, 이사
경희대학교 유전공학과 이학석사, 박사, 전 (주)OATC 임상시험본부 본부장,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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