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리포트] 판클, 피부침투성 뛰어난 방부제 없는 '나노캡슐' 개발

2021.11.09 14:43:20

협화파머케미컬 공동개발, 미용성분 엑토인, 콜라겐, 트리펩타이드 F 배합 나노캡슐 안정화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상호] (주)판클은 기린의 그룹 회사인 협화(協和)파머케미컬(주)와 공동으로 피부침투성이 뛰어난 나노캡슐을 방부제 없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미용경제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판클은 지금까지 스킨케어 제품의 효과를 더욱 실제로 느끼기 위해서 미용성분을 피부에 전달하는 나노캡슐을 연구해 왔다. 이번에 판클과 협화파머케미컬은 서로 협력해 방부제 없이 나노캡슐의 피부침투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이 연구에서는 우선 나노캡슐의 피부침투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인성이 있는 2종류의 나노캡슐을 3차원 피부모델에 첨가하고 30분 후에 피부모델의 단면을 현미경으로 비교, 관찰했다(그림1).

 

 

그림1의 현미경 사진은 푸른색이 강한 부위일수록 나노캡슐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딱딱한 나노캡슐을 사용한 경우는 표피 근처에서 약간 푸른색이 관찰됐지만 부드러운 나노캡슐을 사용한 경우는 표피 뿐 아니라 진피에도 강한 푸른색이 확인됐다.

 

이 결과는 부드러운 나노캡슐이 딱딱한 ​​나노캡슐보다 피부에 대한 침투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부드러운 나노캡슐을 사용하면 나노캡슐 내부에 함유된 미용성분을 피부의 보다 깊은 곳까지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부드러운 나노캡슐은 불안정하기 쉽고,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장애물이 있었다. 그래서 특정 미용성분이 나노캡슐을 안정화시킨다는 가설 아래 부드러운 나노캡슐의 안정화를 시도했다. 구체적으로는 판클이 선정한 미용성분인 엑토인(ectoine)과 콜라겐, 트리펩타이드 F를 배합한 나노캡슐을 협화파머케미컬에서 기술적으로 검토해 제조한 후에, 이들에 대해 안정화의 지표가 되는 나노캡슐의 크기변화를 관찰했다(그림2).

 

 

그 결과, 미용성분을 배합하지 않은 나노캡슐은 3개월 후에 크기가 감소하고 불안정하게 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것은 항균성을 높이기 위해 배합한 보습제가 부드러운 나노캡슐에 상호작용해 막 구조를 왜곡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됐다. 또 엑토인만을 배합한 나노캡슐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 엑토인 자체에 나노캡슐을 안정화시키는 기능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엑토인 외에 콜라겐, 트리펩타이드 F를 배합한 나노캡슐은 3개월 후에도 크기가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이 결과는 미용성분으로서 엑토인과 콜라겐, 트리펩타이드 F를 함께 배합하면 특이하게도 나노캡슐이 안정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발견을 활용해 방부제가 없는 부드러운 나노캡슐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판클은 이러한 미용성분의 성질이 나노캡슐의 안정화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밝혀서 나노캡슐의 새로운 기능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호 기자 leekisti@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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